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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립해양문화재硏, 70년전 고흥 앞바다서 실종된 옹기운반선 발견

김선균 | 2022/11/25 14:03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올해 고흥군 해역에서 실시한 수중문화재 신고해역 탐사에서 최초로 침몰 옹기운반선 한 척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고흥군 도양읍 소록화도 해역에서 조개를 캐던 중 유물이 있는 것 같다는 잠수사의 신고를 토대로 지난 8월 해당 유역에 대한 탐사를 실시하던 중 침몰선을 발견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침몰선은 수심 7m 해저에 침몰해 있었으며, 독과 장병, 뚜껑 등 다양한 종류의 옹기들이 선체 잔해에 쌓여진 상태에서 발견됐습니다.
 
근대 제작된 청화글씨가 쓰여진 백자사발의 모습<사진제공=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함께 실려 있던 백자발의 제작형식으로 미뤄 침몰 시기는 1950년대로 추정됩니다.

1950년대에 고흥군 해역에서 발생한 봉황옹기마을 주민의 해난 사고는 현재 두 건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1950년대 초반 마을 주민 3명이 여수로 옹기를 팔러 항해하던 중 거금도 인근에서 실종된 사건과 1954년 고흥 녹동 앞바다에서 옹기운반선이 실종된 사건으로 당시 선원들은 모두 실종되고 한 점의 유류품도 찾지 못했습니다. 

이번 발견으로 근대 옹기 연구와 해상 유통방식 등을 밝혀줄 수 있는 실증 자료를 확보하고 실종 사고 유족들에게 70년 동안 확인할 수 없었던 가족의 자취를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옹기운반선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유족들과 협의해 사고로 희생됐을 선원들을 위해 진혼제도 올릴 예정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11-25 14:03:39     최종수정일 : 2022-11-25 14: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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