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광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광주 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1,370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 672가구에 비해 96.3% 늘었습니다.
또,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은 광주의 경우 262가구로 전달과 비슷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
전남지역의 경우 '악성 미분양'은 2,502가구로 전달에 비해 절반이 넘는 53.8%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달 기준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6,038가구로, 이는 2020년 10월 1만6,084가구 이후 3년 9개월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정부는 지난 3월 악성 미분양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분양 기업구조조정(CR)리츠 도입, 지방 준공 전 미분양 PF 보증 지원 확대, 준공 후 미분양에 대한 세 부담 경감 등의 대책을 발표했지만 지역 부동산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대책이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 의원은 “정부가 CR리츠를 재도입했지만 수익성이 부족한 물량이 많아 기업이 이를 통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리츠 운영으로는 지방의 심각한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8·8 부동산 대책과 대출 규제 등 정부의 수도권 중심 주택 정책은 지역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지역 부동산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정부의 보다 실질적인 정책 마련을 요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