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국립의대 설립방식 '1대학 2병원 신설' 확정...25~27일 평가기준 마련 도민공청회 개최
김선균
| 2024/09/13 14:31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전남국립의대 설립 방식이 '1대학 2병원 신설'로 확정됐습니다.
전남국립의대 신설 정부추천 용역 주관사인 A.T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오늘(12일)오전 전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방식에 대한 정부 추천안을 발표했습니다.
추천안은 6차례의 도민공청회에 이어 도민 2002명 여론조사, 목포대·순천대 순회설명회 등 대학, 도민,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용역 1단계인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6차례 내부 논의 끝에 최종 결정됐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설립방식에 대한 적합도에 대해 도민 54.6%가 의대 선정 후 동·서부에 2개 대학병원 동시 신설인 1안을 택했고, 45.4%는 '의대와 대학병원, 동일지역 설립'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대 입학 정원은 2026학년도 다른 지역거점국립대학의 의대 정원 규모를 고려하되 지역의 의료인력 수요를 감안해 200명 안팎으로 정했습니다.
또, 대학병원은 1000~1200병상 규모로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설립하되 병원별 구체적 규모는 대학에서 자율로 정하도록 하고 각 대학병원은 지역 특성에 맞춰 특화 진료영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립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소요예산은 1000병상 기준 7000억원 정도로 다른 대학병원 신설 사례 등을 적용해 통상적으로 국가가 20~25% 지원하고, 나머지는 대학이 부담하는 방식입니다.
오병길 A.T커니코리아 파트너는 "전남도에서 대학의 재정 부담을 감안해 병원 설립비용의 30% 수준의 예산지원을 제시했다"며 "2개 대학병원 신설로 커지는 대학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후 전남도에서 정부, 도의회, 대학 등과 구체적으로 협의해 추가 지원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미추천대학에 대해서는 의대에 버금가는 수준의 '첨단의과학연구센터' 설립을 제시했습니다.
첨단의과학연구센터는 의대·대학병원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인공지능(AI)기반 의학, 디지털 트윈 등 첨단의과학 분야 연구·교육·실습과 의료바이오 연구 기능을 수행하고 미추천 지역의 지역발전 계획은 대학 선정 후 지역과 구체적으로 논의해서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한편, 정부추천 공모는 사전심사위원회에서 평가 기준, 방법, 절차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순천, 목포, 화순 등 3개 시·군에서 평가기준 마련을 위한 도민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