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최근 광주에서 낙뢰를 맞아 쓰러진 20대 교사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앞서, 광주 서석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김관행씨는 지난달 5일 광주의 한 대학교에서 연수를 받고 점심을 먹으러 가다 낙뢰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후 인근을 지나는 시민의 신고로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옮겨졌고 중환자실에서 3일동안 에크모(ECMO·인공심폐기계)로 심장과 폐 집중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중환자실에 입원한 뒤, 다발성 장기부전과 피가 멎지 않는 파종성 혈관 내 응고(DIC)까지 오면서 최악의 상황까지 직면했지만 결국 이겨내고 입원 10일 만에 인공호흡기를 뗄 수 있었습니다.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낙뢰환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만큼 진료 경험이 쌓이기 어려워 응급의학 분야에서도 치료가 어려운 편에 속한다"며 "최후의 수단으로 에크모 치료를 선택했고 치료가 매우 어렵긴 했지만 무엇보다 환자의 살고자 하는 의지와 정신력이 매우 강력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씨는 퇴원 후 지난 4일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발전후원금 1천만원을 기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