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월 30일(수) 오늘의 강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다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왠지 고독하게 십자가의 죽음을 향해 나아가시는
예수님의 처량한 신세 한탄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속뜻은 ‘이러한 나를 따라 올 수 있겠느냐?’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는 생각을 해봅니다.
...
신앙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 것은 사실이지만,
예수님께서 반대를 받으신 것처럼 세상이 주는 행복과는 반대되는 것이기에
신앙이란 우리에게 힘들고 피곤하고 고통스러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신앙 안에서 인간적인 편안함만을 찾는다면
이는 우리가 신앙하는 하느님에게서 멀어지는 모습일 수 있습니다.
9월 순교자성월을 마무리하며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지 않았던
우리 신앙 선조들을 기억하고
지금 우리의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은총을 청했으면 좋겠습니다.
(방송 내용 중..)
작성일 : 2020-10-01 09:02:16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