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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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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인간의 형제애 고등위원회, 기도와 단식,자선활동의 날 선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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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20/05/14 16:15

오는 5월 14일, 모든 종교의 신자들이 영적으로 하나가 돼 기도와 단식,
자선 활동의 날을 지내게 된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514(),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님의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인류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주님을 믿는 모든 이들이 오늘 하루 기도와 단식, 자선활동을 통해 주님께 간구하자고 요청하셨어요. 어떤 내용인가요?
 
권선형 기자: 네 3일 교황궁 도서관에서 온라인으로 부활 삼종기도를 주례하면서 이러한 요청을 했습니다. 5월 14일을 기도와 단식, 자선활동의 날로 선포했는데요. 교종은 “이제 막 시작된 5월은 성모성월로 우리 신앙인들은 성모와 관련된 성지를 방문해 왔다”면서 “올해는 보건상황 때문에 영적으로 이러한 신앙과 헌신의 장소를 방문하며 성모에게 우리의 근심과 기대, 미래에 대한 계획 늘어놓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교종은 “기도는 보편적인 가치가 있는 활동”이라면서 “오는 5월 14일에 모든 종교의 신자들이 영적으로 하나가 돼 기도와 단식, 자선활동의 날을 지내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할 수 있도록 주님께 간구하자”고 말했습니다. 기도와 단식, 자선활동의 날 지정은 인류형제애 고등위원회의 제안으로 이뤄졌습니다. 위원회는 프란치스코 교종이 지난 2019년 아랍 에미리트 사목방문 중 서명한 ‘종교 극단주의에 반대하는 인류 형제애 공동 선언’ 후속 조치로 지난해 9월 설립된 단체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볼게요.. 프란치스코 교종의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가 반포된 지 5주년을 맞았습니다.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를 기념주간으로 갖는다고 하죠?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찬미받으소서 주간은 궁극적으로 우리와 모두 연결돼 있는 이들과 피조물, 공동의 집을 위해 신앙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인데요. 찬미받으소서 주간은 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반포 5주년을 기념하는 글로벌 캠페인입니다. 지난 3월 3일,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 16~24일을 ‘찬미받으소서 주간’으로 선포하면서 전 세계 신자들을 향해 “저는 다시금 긴급히 호소합니다. 생태 위기에 응답하십시오. 지구의 울부짖음과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이 계속돼서는 안 됩니다. 피조물을 돌봅시다. 이는 좋으신 창조주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캠페인의 주제는 ‘모든 것은 연결돼 있다’인데요. 특히 기후 위기에 대한 각성과 관심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찬미받으소서 주간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국면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의 생태적 회개와 개선을 요구한다는 의미 또한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찬미받으소서 주간 공식 홈페이지에는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카테고리를 별도로 마련하고 성찰 안내문을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관찰(See), 판단(Judge), 실천(Act)이라는 세 개의 소제목으로 이뤄진 안내문에는 코로나19 사태와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한 성경 구절 및 「찬미받으소서」 회칙 항목 그리고 성찰을 위한 질문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진행자: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기념 주간이 끝나는 24일 정오에 지구를 위한 공동 기도문을 바치며 연대할 예정이라죠?
 
권선형 기자: 캠페인 마지막 날인 24일 정오에는 전 세계 신자들이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기념 공동 기도문을 바칩니다. 공동 기도는 마치 ‘고리 기도’처럼 전 세계 신자들이 시차를 두고 연결해서 기도하는 형태로 이어집니다. 공동 기도문은 만물의 창조주이신 주님에 대한 찬미로 시작됩니다. 이어 피조물의 관리자인 우리가 공동의 집인 지구를 지킬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님께 간청합니다. 아울러 식량과 자원이 필요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에게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기도문은 또 우리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형제애를 통해 창조적으로 연대하고 새로운 일상을 공동선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끝으로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지구상의 모든 가톨릭 신자가 영적으로 하나가 돼 연대를 이어가기를 기원합니다. 교황청은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공동 기도문을 영어와 이탈리아어로 번역해 인터넷에 게시했으며, 한국어 기도문은 주교회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가 코로나19 긴급 지원 기금’ 1차분 성금.. 47000여만 원을 교황청 전교기구 로마 본부에 기탁했다구요?
 
권선형 기자: 그렇습니다.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는 4월 6일 프란치스코 교종이 코로나19 사태 속 선교지를 돕기 위한 긴급 지원 기금을 조성하자마자 9일부터 기금 마련에 돌입했는데요 이후 20여 일 만인 4월 29일 전국 교구 및 수도회 등이 보낸 성금 총 4억 7697만 3537원을 주한 교황대사관을 통해 교황청 전교기구 로마 본부로 전달했습니다. 이번 성금 모금에는 전국 11개 교구가 총 3억 8000만 원을,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와 6개 수도회, 본당 2곳에서 총 5145만 원을 기탁했구요. 또 신자 129명이 성금 4552만 3537원을 보내왔습니다.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는 사도좌 지향에 따른 ‘코로나19 긴급 지원 기금’ 마련을 계속 진행할 계획입니다. 교황청전교기구한국지부 02-460-7609로 문의하시면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19로 이탈리아에서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18일부터 미사를 재개한다죠, 이 소식도 궁금하네요?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3월 10일 미사를 중단했던 이탈리아가 오는 18일부터 신자들이 참석하는 미사를 재개합니다. 지난 7일 이탈리아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 괄티에로 바세티추기경은 주세페 콘티(Giuseppe Conti) 이탈리아 총리와 루치아나 라모르게세 내무부 장관과 18일부터 신자 참여 미사를 재개하는 협약을 맺었습니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4월말 봉쇄령을 일부 해제하는 코로나19 제2국면을 발표하면서도 미사 재개를 허용하지 않았는데요. 이에 이탈리아 가톨릭교회가 “종교예식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크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이후 이탈리아 주교회의는 정부와의 협의를 개시했고, 지난 2일에는 15인 미만이 참석하는 장례식에서 장례미사를 집전할 수 있게 허용했습니다. 바세티 추기경은 18일 미사 재개 결정을 두고 “이 협약은 정부, 기술과학 위원회, 이탈리아 주교회의의 깊은 시너지의 결과”라며 이러한 조치가 정부와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결정된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한국 천주교에서는 신자간 거리 두고 앉기, 입장 시 손 소독, 미사 중 마스크 착용 등의 조치들이 마련되고 있는데요. 이탈리아에서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권선형 기자: 네 이탈리아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성수대 대신 손소독제 비치하구요. 마스크 착용도 의무입니다. 신자간 거리도 1m를 유지합니다. 미사 집전과 관해서는 ▲각 미사 후 제구 등 전례 용품 포함 교회 전체 소독 ▲평화의 인사 및 미사 중 헌금 금지 ▲성가 금지 ▲집전 사제 마스크 착용 ▲집전 사제 성체 분배 전 손 소독 ▲성체 분배 시 일회용 장갑 사용 등의 조치가 적용됩니다.
 
진행자: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편집장과 이 시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천주교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앞서서도 전해드렸지만 찬미받으소서5주년을 맞아 한국천주교주교단이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권선형 기자: 네 주교단은 성명서에서 정부에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하며, 시민들에게는 온실가스 저감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정부에 요구한 사항은 세 가지인데요. 기후위기의 진실을 인정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 실효성 있는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수립할 것. 그리고 기후위기에 맞설 범국가 기구 설치입니다. 주교단은 성명서에서 이런 호소를 하게 된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는데요. "많은 이들이 코로나19 사태의 원인과 경로를 새로운 바이러스의 우연한 출현이 아니라, 개발 위주의 성장 정책이 빚어낸 부산물임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교단은 "지구는 우리가 만들어 낸 소유물이 아니며, 우리는 지구를 지키고 보호할 소임을 받은 관리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아직 완전히 늦진 않았다"며 그리스도인들에게 "검약과 희생을 통한 사랑의 실천으로 생활양식 전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선의의 모든 시민들에게는 "생태적인 삶의 방식을 채택하고, 온실가스 저감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기념미사도 이뤄진다죠?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오는 16일 오후 7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기념미사를 공동 집전합니다. 미사는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하며,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강우일 주교가 강론을 할 예정입니다. 미사에 앞서 오후 5시에는 명동 일대를 순회하는 ‘기후위기 선포 거리행진’이 실시됩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광주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은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40주년을 맞아서 오는 주일인 17일에 기념미사가 봉헌되는데, 이 소식 전해주실까요?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5월 17일 오후 7시30분 광주 주교좌임동성당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합니다. 기념미사는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거행되고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마산교구장 배기현 주교,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 등 한국 주교단과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등이 공동집전합니다. 또한 미사에 앞서 40주년 기념 십자가의 길 기도가 봉헌됩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문은 광주 지역 수도자연합회에서 공동으로 작성했습니다. 미사 중엔 다큐 영상이 상영되고, 5·18과 관련된 프란치스코 교종의 메시지도 낭독될 예정입니다. 광주 정평위는 당초 5월 한 달간 다양한 기념행사들을 통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대중 집회 형식의 행사들은 대폭 축소하거나 하반기로 연기했습니다. 5·18 40주년 기념연극 ‘부치지 못한 편지’공연은 9월로 연기됐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광주가톨릭평화방송에서 제작한 5.18 40주년 특집 인터뷰가 평화방송TV를 통해서 전국 방송될 예정이기도 합니다. 이 내용도 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권선형 기자: 네 광주가톨릭평화방송은 당시 광주대교구장이었던 윤공희 대주교 특별 인터뷰를 제작했습니다. 40년 전 일이지만,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전했는데요. 구순이 훌쩍 넘은 윤공희 대주교는 70년 사제 생활 중 가장 가슴 아픈 기억을 담담하게 꺼내놨습니다. 1980년 5월 광주대교구장 집무실 창문 너머로 계엄군에게 폭행을 당하며 피를 흘리던 시민을 보고도 달려가지 못했던 기억. 이는 평생 부끄러움으로 남았습니다. 윤 대주교는 5·18 40주년의 의미와 과제까지 소상하게 밝혔습니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이 제작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 인터뷰 「윤공희 대주교를 만나다」는 가톨릭평화방송 TV를 통해 17일과 18일, 20일 세 차례 방송됩니다. 오는 18일 오후 4시에는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를 통해 광주와 전남 지역에 방송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05-14 16:15:52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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