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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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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생 교구속으로-'가정사목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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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20/05/26 15:10

천주교광주대교구 가정사목 담당 허수정 수녀와 정영빈 신부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526(), 오후 20422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가정사목 이모저모
 
진행자: 제가 지금 나와있는 곳은 교구청에서 가정사목을 담당하는 곳입니다. 먼저 가정사목 담당 정영빈 신부님을 만나보겠습니다. 신부님, 5월이 되면 그 어떤 곳보다 가정사목이 바빠질 것 같은데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으세요?
 
정영빈 신부: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연기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취소된 일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본당 신부님들과 봉사자들의 협조로 각 프로그램들의 재개를 위한 준비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가정사목~!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정영빈 신부: 가정사목은 교구 사목국에 소속되어있는 사목 부서입니다. 미혼 남녀들부터 가정을 이룬 부부와 노년층을 위한 봉사자 교육 등을 하고 있으며 하느님께서 의도하셨던 혼인과 가정이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도록 사회와 하느님 백성의 쇄신에 기여하는데 목표를 둔 부서입니다.
 
진행자: 가정사목에 함께 일하는 직원도 소개해주세요~!
 
정영빈 신부: 올해 수녀님께서 바뀌셔서 새로 오셨습니다. 허 티모테오 수녀님이 함께해주시는데요. 가정사목에서 수녀님은 담당 신부인 저와 함께 동행하면서 봉사자들의 편의와 사목적, 사무적 협력을 해주고 계십니다. 사제인 제게 말 못하는 부분들을 들어주시면서 봉사자들의 활동을 수월하게 하는 전반적인 일들을 도맡아주고 계십니다.
 
진행자: 수녀님도 지금 함께하시는데요. 수녀님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허수정 수녀: 저는 예수의까리따스수녀회 허수정 티모테오 수녀입니다. 이번 2월에 새로 가정사목에 오게 된 담당수녀이고요. 정영빈 신부님과 함께 가정사목 안에서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시작을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리면서 약간은 기대와 또 설렘도 있었지만 긴장감을 늦출 수 있는 편안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진행자: 가정사목을 하면서 많은 젊은이들, 부부들에게 영향을 줄 것 같은데 신앙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싶으세요?

허수정 수녀: 제가 만나는 대상이 청년부터 장년, 노년의 모든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가정이라는 곳이 교회 안에서도 신앙의 못자리로써 가정의 소중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이지요. 각각의 연령층에 다가가면서 하느님을 전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진행자: 잠시 교구 가정사목 허수정 수녀님 만나봤고요. 이제 정영빈 신부님과 가정사목에서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신부님~! 가정사목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을 마련해 교구민들과 함께하고 있나요?
 
정영빈 신부: 저희 가정사목부에서는 미혼 남녀의 관계 성장과 치유를 위한 선택주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를 위한 카나혼인강좌, 남녀의 총체적인 성을 배우고 알아가는 틴스타, 더 사랑받고 존경하는 아버지가 되도록 도와주는 성요셉 아버지학교, 본당 가정분과를 위한 가정분과연수, ME 다음으로 행복한 부부관계를 위한 부부여정, 그리고 우리의 미래인 노년층들을 위한 봉사자를 준비시키는 노인사목 봉사자 교육이 있겠습니다.
 
진행자: 신부님 올해 3년째 가정사목에서 소임하고 있으신데요~! 가정사목에 계시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적은 언제세요?
 
정영빈 신부: 무엇보다도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강좌에 참여하여 그 시간이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거나 표정들을 보게 될 때 기쁩니다. 더 나아가 그 가정에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되어 주님의 은총을 느끼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할 때 이보다 더 기쁜 소식이 있을까요? 또한 그분들이 본당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가슴 벅차기도 합니다. 기억에 남는 일은, 전에 군대에 있을 때 초등학교에 다녔던 아이가 어느 순간 청년이 됐었어요. 먼 타지에 있던 청년의 가정사를 알고 있는 때라서 그 청년에게 선택 주말에 들어오라고 권유해서 그 청년이 선택에 들어왔는데요. 그 청년이 2박 3일 선택 주말을 하고나서 가족 곁으로 갔는데 그 아버지에게 연락이 왔더라고요. 너무 고맙다고 연락이 왔고 그 아들도 마음속에 있던 응어리를 아버지와 풀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때 정말 보람 있었습니다. 또 기억 남는 일화는, 전에 어떤 청년이 선택에 왔었어요. 그리고 나서 보니까 그 선택에 왔던 청년의 아버지가 아버지학교에 왔더라고요. 그래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아버지학교 파견미사 때 온 것을 보면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미사에 주님과 일치되어있는 모습에 마음이 굉장히 따뜻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 가정에 있을 변화가 기대되어 지고요. 그 부자가 밑거름처럼 돈독한 가정, 3대를 이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행자: 가정사목의 프로그램 중 카나혼인강좌가 오는 31일부터 재개되는데요. 카나혼인강좌~!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정영빈 신부: 카나혼인강좌는 혼인을 앞두고 있는 남녀나 조당에 걸려있는 부부에게 혼인성사의 중요성과 부부간 소통과 이해를 돕고 그리스도의 은총 안에서 성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신자라면 성당에서 혼배미사나 혼배예식을 하기 전에 꼭 받으셔야 겠습니다.
 
진행자: 카나혼인강좌는 필수인가요? 지원 자격이 있는지도 궁금해요~!
 
정영빈 신부: 저희 교구는 카나혼인강좌가 의무입니다. 혼인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에게 있어서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인연을 소중히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본당 차원에서 혼인 전 교육을 중요시 여겨 2000년대부터 혼인 전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공문으로 공지되었습니다. 각 본당에서는 혼인서류 작성 시 카나혼인강좌 수료증을 제출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강조되어있는 이유는 신자인 본인이나 신자인 배우자의 신앙을 지켜주고 앞으로 세상에 나올 자녀의 생명을 지켜주고 신앙을 유산으로 전해주기 위한 시작입니다. 그래서 혼인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뿐만 아니라 신자가 아닌 배우자와도 강좌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혼인을 하였지만 관면혼인을 앞두고 있거나 본당신부님의 소개를 앞두고 오신 분들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신부님은 예비부부들이 이 카나혼인강좌를 왜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정영빈 신부: 연애할 때와 혼인 후 기대감이나 온도차가 날 수 있습니다. 혼인하면 다 나에게 맞춰주길 바라는데요. 그런 마음보다는 내가 맞춰갈 수 있는 준비, 곧 내적 결단과 용기, 그리고 배려와 노력이 서로에게 필요하겠습니다.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남녀가 한 가정을 이루는 일은 큰 과정입니다. 대화를 어떻게 해갈지, 갈등이 일어나면 어떻게 풀어갈지, 본당에서 혼인할 때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두 사람의 부부됨에 있어서 하느님께서 어떻게 함께하시는지를 알면 좋겠지요. 이 모든 것을 짧은 시간에 다 해드리기에는 너무도 시간이 없으신 예비부부들이란 점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마음과 마음 사이의 거리를 줄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행자: 프로그램 안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배우게 되나요?
 
정영빈 신부: 첫 시간에는 부부로 살면서 생기게 되는 만남과 갈등을 연륜 있는 강사에게 진솔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남자와 한 여자라는 이성의 만남에서 서로의 성과 생명의 이해를 도와주는 강의, 혼배와 혼인성사에 대한 강의가 이어지면서 부부사랑에 대한 내적인 준비와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혼인성사의 가치를 파견미사를 통해 깊이 마무리해갈 수 있겠습니다. 강사 분들이 돌아가면서 정해져 있고요. 수녀님과 저도 강의를 합니다. 첫 시간과 둘째 시간에는 결혼을 해본 분들이 당신의 경험담을 나눠주는 시간이 있고요. 그 다음 시간에는 자녀를 둠으로써, 가정생활을 함으로써 겪는 남녀차이에 대해 설명해주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 부분들은 예비부부들에게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들을 알아두면 서로 이해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보통 남자는 여자를 잘 모르고 여자는 남자를 잘 모른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결혼을 막 하고나면 서로에 대해 충분히 안다고 하지만 아는 게 다가 아니라 결혼을 하고 나서 그 시간 안에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조금 더 알아가는 데 있어서 조바심을 내지 않고 넉넉한 마음으로 보시라는 의미들이 이 프로그램들 안에 담겨 있겠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남은 카나혼인강좌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정영빈 신부: 코로나19로 인해 몇 달간 카나혼인강좌를 못해드려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본당 신부님들께서 카나혼인강좌를 받고 오지 않아 혼인예식을 안 해주실까봐 걱정했던 분들도 계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5월은 신청이 마무리되었지만 6월에는 두 차례 하기로 했습니다. 6월 14일과 6월 28일에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대신 7월은 너무 더워서 하지 않습니다.
 
진행자: 신청 방법도 알려주세요~!
 
정영빈 신부: 인터넷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라는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참여마당을 클릭하시고요. 카나혼인강좌 클릭하시고 신랑 측 신부 측에 상세정보를 기입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진행자: 둘 중 한명만 신자인 경우 참여해도 괜찮을까요? 걱정도 될 것 같아요~
 
정영빈 신부: 일단인 비신자인 분들도 오기 때문에 그에 관련해서 설명을 해드립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하게 온 것이 아니라 신자인 배우자에게 비신자인 배우자가 큰 힘을 주는 것이고요. 한편으로는 신자인 배우자에게 있어서 이 자리까지 와준 비신자인 배우자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해줄 수도 있겠습니다. 요즘에 때때로 다문화부부가 오는 경우도 있고요. 함께 오시면서 신자인 배우자의 신앙도 이해시켜줄 뿐만 아니라 비신자에게 같이 언제라도 신앙생활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행자: 5월 성모성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각 가정도 나자렛 성가정을 닮을 수 있는 은총을 주시길 기도로 청하게 되는데요. 화목한 가정을 위해 어떤 점들을 서로 노력하면 좋을까요?
 
정영빈 신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가정에서 생활들을 많이 하실 것입니다. 부담과 더불어 너무 자주 보기에 거슬리는 말과 행동들이 은연중에 마음에 남기도 할 것입니다. 이럴 때 가족을 위한 기도나 화살기도를 통해서 우리 가족에게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들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또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서로에게 전하는 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상대방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이 무엇인지.. 때때로는 마음에서 나오지 않더라도 상대방에게 칭찬과 좋은 말, 문자라도 해줄 수 있다면 처음에는 상대방이 당황스러워하더라도 그렇게 하다보면 진심은 전해질 것 같습니다. 그러한 표현들을 조금씩 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가정의 달을 보내면서 교구민들과 청취자들에게 한 말씀 남겨주신다면요?
 
정영빈 신부: 가족이라는 인연은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첫 번째 인연입니다. 좋을 때는 당연하게 여기지만 미울 때도 다시 찾아가게 되는 곳이 가정입니다. 하지만 알다가도 모를 때가 있습니다. 서로에게 조금만 더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하반기에 있을 가정사목 프로그램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진행자: 코로나19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렇지만 부부, 가정 내 거리까지 넓어져서는 안될텐데요. 가정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서로를 더 배려하고 존중하며 사랑이 가득한 가정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생생 교구속으로, 오늘은 가정의 달을 맞아 교구청에서 가정사목 담당 정영빈 신부님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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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5-26 15:10:08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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