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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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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봉쇄 해제한 이탈리아에..교종 "아직 축배 들 때 아니다" 경고'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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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20/06/11 17:36

프란치스코 교종.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611(),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주일이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이었는데요, 주일 삼종기도 시간 후에 프란치스코 교종께선 봉쇄를 해제한 이탈리아에 '승리를 자축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지나친 방심을 경고하셨다구요?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 또한 수도권에는 확산 기로에 서 있는데요. 너무 성급한 조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이 이러한 것을 경계하라고 말씀하신 건데요. 교종은 현지 시간으로 이번 주일 삼종기도에서 광장을 찾은 신자들의 존재 자체가 이탈리아에서 최악의 상황이 지나갔다는 점을 증명한다면서도 당국이 정한 방역 규정을 충실히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너무 일찍 승리를 선언하지 말라"며 여러 나라에서 아직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이탈리아에선 봉쇄조치를 해제하기도 했잖아요?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3월 말 정점을 지나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지난달 4일부터 봉쇄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이달 3일에는 국경을 열어 유럽지역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고 자국민의 국내 여행도 전면 자유화하는 등 사실상 모든 통제를 해제했는데요. 그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 안전거리 유지 등의 방역 규정이 허물어지는 모습이 자주 나타나며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에 사망한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며 미국의 한 신부가 '무릎꿇기 시위'에 동참한 것을 두고 교종께서 그 신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격려하셨다고요?
 
권선형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CNN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 교구의 신부 13명은 지난 1일 플로이드의 죽음을 추모하고 경찰의 폭력 및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무릎 꿇기 시위를 벌였는데요. 이들은 플로이드가 경찰의 무릎에 제압당해 고통을 겪었던 8분 46초 동안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렸습니다. 시위에 참여했던 마크 세이츠 신부는 지난 3일 미사를 마친 후 휴대전화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는데요.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프란치스코 교종이었습니다. 세이츠 신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교종이 플로이드 죽음에 대한 엘파소 교구 신부들의 대응에 감사를 나타내면서, 변화를 위해 앞으로 나서서 말하는 모든 이들과의 연대를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되며, 피부색으로 판단하는 것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연장선의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미국 워싱턴 대교구의 윌턴 그레고리 대주교가 인종주의를 강력 비판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권선형 기자: 미국 워싱턴 대교구의 윌턴 그레고리 대주교가 인종주의는 바이러스와 같아서 소리도 없이 퍼지며 생명을 위협하고 사회를 감염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윌턴 그레고리 대주교는 미국의 유일한 흑인 대주교로서 미국 주교회의 의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 그레고리 대주교는 이번 시위에는 많은 백인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번의 전국적인 인종주의 반대운동으로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사람이 단결하기를 바라며, “이번에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지기를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은 경찰 야만성의 개별 사건이 아니라 국가가 승인한 폭력이 미국에서 어떻게 관용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목을 누르고 있던 무릎에는 그 행위를 승인한 모든 제도의 힘이 실려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자신의 개인 재산뿐 아니라 자신의 사회 안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그 행위에 의지하는 모든 사람의 힘이 실려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도 '흑인사망 시위 사태'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시기도 하셨죠?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교종은 지난 3일 “인종 차별에 관용은 없지만 폭력 시위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종은 “누구도 인종 차별과 배척에 관용을 베풀거나 눈을 감으면서 모든 인류의 신성 불가침을 주장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자제하기를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교종은 “폭력은 자기 파괴적이며 자멸적인 행위"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폭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많은 것을 잃게 된다“고 역설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천주교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내년이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국 천주교회 차원의 희년으로 지내기로 했다고 알고 있는데요, 주제를 공모하네요?
 
권선형 기자: 네 주교회의가 7월 24일까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주제를 공모합니다. 김대건 신부의 사목자로서 이미지나 선구자적 역할로 한국 사회에 이바지한 점을 고려한 성경 구절 또는 선교와 관련된 교회용어를 담은 주제 표어면 됩니다. 천주교 신자에 한해 1인당 1개씩 응모가 가능하며, 200자 원고지 2매 분량의 간단한 설명을 첨부해야 합니다. 온라인이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되고, 우편 이용시 7월 24일 접수 분에 한합니다. 당선작은 8월 중순 주교회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며, 교종의 축복장과 소정의 상품을 증정합니다. 주교회의는 "이번 희년이 한국 천주교회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와 인류에 기쁨과 위로를 주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신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200주년 기념행사를 충청남도와 당진시 그리고 천주교 대전교구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데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요?
 
권선형 기자: 네 마침 충청남도와 당진시, 대전교구가 지난 8일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업무 전략회의를 연건데요. 우선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인 내년 8월 21일 전후 김대건 신부 탄생지인 솔뫼성지 일원에서는 탄생 200주년 특별미사를 봉헌하기로 했고요. 도보 성지순례, 사제서품식 등 종교행사와 기념음악회, 김대건 신부 관련 연극 공연, 북 콘서트 등 문화예술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우리 사회 환경 지킴이들을 발굴해서 매년 가톨릭 환경상을 수여하고 있는데요, 올해가 15회를 맞는데 환경상 후보자를 공모하네요?
 
권선형 기자: 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는 오는 7월 17일까지 제15회 가톨릭 환경상 후보를 공모합니다. 주제는 ‘성장 신화를 넘어 지속 가능한 세상으로’입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총 600만 원을 수여합니다. 후보 추천은 주교회의 생태환경위 위원이나 각 교구ㆍ수도회 환경 담당 사제ㆍ수도자, 환경 관련 담당자와 본당 신부가 할 수 있습니다. 추천서는 주교회의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로 접수하면 됩니다. 가톨릭 환경상은 신앙인의 책무인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노력한 개인ㆍ단체를 선정해 공로를 격려하고 활동을 널리 알리고자 2006년 제정됐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어떤 분들이 가톨릭 환경상을 받았나요?
 
권선형 기자: 네 2006년 가톨릭 환경상 첫 수상자는 전주교구 이덕자 안젤라 씨입니다. 당시엔 상 이름이 ‘천주교 환경상’이었는데요. 학교급식의 안전성이 화두였을 때, 이 씨는 학교급식에 친환경 우리 농산물을 사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가톨릭 환경상 두 번째 대상은 제주교구 평화의 섬 특별위원회가 받았습니다. 제주 생태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점이 인정됐습니다. 이후 가톨릭 환경상 대상 수상자들의 면면은 우리나라 환경 현안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STX 조선소 건설 피해를 알린 ‘수정의 성모 트라피스트 수녀원’,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 삼척 핵발전소 유치 백지화 투쟁위원회가 대상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춘천교구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강원도 춘천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가족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 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편견 등으로 장애인 가족들이 참 힘든데요. 강원 춘천시가 장애인 가족을 위한 전용공간인 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내달부터 운영합니다. 운영은 춘천교구 사회복지회에서 맡았습니다. 그동안 장애인을 지원하는 기관은 많이 있었지만, 장애인의 가족을 돕기 위한 기관은 춘천에서 처음입니다. 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는 장애인과 가족 구성원을 위한 권리보장, 돌봄·휴식과 취미 여가 프로그램, 구성원에 대한 관계증진 활동과 사례관리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06-11 17:36:07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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