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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터뷰>신현숙 전남복지재단 대표이사, ''팬데믹 이후 사회복지서비스 지원방안 고민할 것''

노진표 | 2020/12/17 19:55

신현숙 전남복지재단 대표이사가 17일 포스트 코로나 이후 지역사회복지서비스 체계와 과제에 대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프로그램명: 시사프로그램 ‘함께하는 세상 오늘’
▣방송시간: 12월 17일(목), 오후 5시10분∼5시32분
▣방송 제작: 양복순 PD 
▣방송 진행: 김선균 부국장
▣주제: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사회 복지 현장 상황과 대응 방안’
 
진행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추운 겨울 코로나19로 인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이럴 때 일수록 우리 주변의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이 절실한데요. 최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한 빌라에서 장애인 모자가 숨진 채 발견돼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는데요. 이런때 일수록 보다 촘촘한 사회복지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의료진은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그리고 사회복지관련 기관이나 시설은 소외된 이들을 찾아 돌보며 사회복지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슈 판’에서는 신현숙 전남복지재단 대표이사와 함께 최근 '코로나19'상황에서 떠오르고 있는 지역복지 현안을 진단하고 이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직접 만나 들어보겠습니다.


진행자 :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와 함께 전남복지재단,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지 소개해 주실까요?

신현숙 전남복지재단 대표이사(이하 '신 대표이사') : 네 인사드리겠습니다. 전남복지재단 대표이사 신현숙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전남복지재단은 2014년도에 전라남도가 설립한 출연기관입니다. 그래서 도민의 복지 향상을 위해서 맞춤형 복지정책을 개발하고 복지 현장을 지원하는 싱크탱크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 재단에는 석.박사님들이 7분이 근무를 하고 계시거든요. 그분들이 정책을 개발해서 전남도에 제안을 하게 되면 전남도에서는 정책을 만들고 또 복지 현장에 그 정책을 뿌려서 정책들이 시행이 되면 복지수요가 충족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을 저희들이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저희들이 힘주어서 하고 있는 사업이 사회복지시설의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 교육을 하고 있고, 또 시설에 대한 질이 더 높아질 수 있도록 시설에 대한 컨설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로 저희가 하고 있는 것이 지역복지 생태계가 스스로 자생할 수 있도록 지역복지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전남도로부터 수탁을 받고 있는 사업이 두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전남광역이동지원센터를 저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콜센터라고 하는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콜택시를 운영하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이제 바우처카드를 가지고 많이 복지 혜택을 보고 있는 지역사회서비스단을 저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올해는 유독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복지사업이나 활동을 하시는데 어려움이 참 많았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사회복지 시설이나 기관에서 전반적으로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이 많으시죠?

신 대표이사 : 예. 맞습니다. 우선은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서 일단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것을 가급적 지양하고 있고요. 그리고 대민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을 기본방침으로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기존 사업 추진 방식과 다르게 언택트 방식으로 변형을 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그렇게 운영을 하고 있지만 현재 일선 사회복지시설 중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설은 주로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시설, 그리고 장애인들을 보호하고 있는 생활시설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저희들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근무하는 사회복지 종사자들도 우리 전남지역에서 근무하시는 분들한테는 가급적이면 집과 또 시설만 오갈 수 있도록 다른 집합장소에는 가지 못하도록 하는 권고 지침을 했기 때문에 그런 피로감도 상당히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재단에서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는지요?

신 대표이사 : 말씀하신대로 지역사회복지계가 다들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피로감과 우울감은 상당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 재단에서는 이 점에 착안해서 지난 11월부터 전라남도사회복지사협회와 공동으로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서 전남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의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조사방법은 온라인으로 설문조사를 했고요. 그 설문에 사회복지사들이 800명 정도가 응답을 해주셨습니다. 저희 재단에서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어제죠. 16일날 '제7회 전남복지포럼'을 개최했습니다. 그 포럼의 주제가 '판데믹 이후 전남복지 변화와 도전, 그리고 대응방안'을 주제로 전문가들을 모시고 포럼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 상당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을 것 같은데요. 어제 포럼에서 주로 어떤 내용이 논의가 됐습니까?

신 대표이사 : 포럼의 개요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드리면 포럼의 기조강연은 홍영준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님이 맡아주셨고요. 주제발표는 이용교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님이 맡아서 해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김영란 목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님, 그리고 최연주 전남도의회 의원님, 사회복지사협회 회장님 등 이렇게 전문가 6분이 열띤 토론을 가졌습니다. 거기서 이제 공통된 의견이 "코로나와 같은 사회적 재난은 그에 따른 위험은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다"라는 이것이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인지 말씀드리면 취약계층일수록 감염에 따른 비용이 상대적으로 크고 크게 지불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분들이 사회에서 도태될 위험이 더 커졌다. 이런 이야기를 주로 했고요. 여기서 또 홍영준 발제자가 말씀하셨던 것은 지금 그동안 쭉 사회복지계에서 주장을 했고 지금 정부에서도 주장을 했던 장애인 탈시설 정책의 필요성이 코로나를 겪으면서 더 분명해졌다. 그래서 장애인들의 탈시설을 위해서 지역사회가 그 분들이 온전하게 지역사회에 녹아들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되고 그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이런 주장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 아마 포럼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이 현재 우리 사회복지 현장에서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아무래도 그 지점에서 고민해야 할 대목이 참 많겠지요?

신 대표이사 : 토론회에서도 지적된 사항 중 하나가 지금 한국 사회는 현재 코로나 이전부터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었고, 이미 온라인 연결 환경이 구축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ICT를 기반으로 헬스케어나 교육, 물류, 문화 등 많은 산업들이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서 온라인이 가속화됐죠. 가속화된 데 대한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는 거죠. 예를 들어 디지털 문화에 취약한 노인이나 장애인, 이주민들, 이런 분들은 사회적으로 더 고립이 되고, 사회에서 배제되고 그럼에 따라서 소위 '코로나블루'라고 말하는 현상들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경제적 위기로 이어지고 고용위험으로 발전되는 그런 위험들이 상존하고 있다는 이런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 주셨던 서초구 방배동 장애인 모자 사건도 엄마의 죽음이 5개월 뒤에 발견됐다는 것은 디지털 문화의 하나의 단면이다. 이렇게 보아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진행자 :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사회복지 현장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응책을 고민해야 할까요?

신 대표이사 : 어제 포럼에서 많은 얘기가 나왔는데요. 우선은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이 확산되면 이에 따른 복지정책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한다. 이런 중요한 환경의 변화로 인식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고요. 그래서 복지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정책이 마련이 되야 하고 수요자의 욕구를 반영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틀입니다. 그래서 이제 우선은 장기 과제이기도 한데요. 새로운 상황에 맞춰서 지원 대상자를 다시 선정을 하고 또 선정 기준도 바뀌어야 하고 지원금액, 전달 방식 이런 것들을 다 새롭게 정해야만 하는 새로운 과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누구에게 어떻게 얼마만큼을 지원해야 할 것인가 사전조사를 통해서 최대한 맞춤형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선 장기과제를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할 것 같고요. 우선은 복지급여가 360가지 정도 됩니다. 그래서 360가지를 다 알 수 있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복지로'라는 사이트인데요. 우선 그 복지로 사이트를 방문해서 자기에게 맞는 복지급여가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복지제도는 '신청주의'입니다. 신청하지 않으면 복지급여를 받을 수 없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감염병이 확산이 되면 언택트 문화를 확산시켜야 하는데 예를 들어 복지로 사이트를 방문할 수 없는 분들이 계시지 않겠습니까? 그런 분들은 129라는 긴급복지전화번호가 있거든요. 대개 119는 많이 알아요. 그런데 129는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활용도가 떨어지시는 분들이나 그런 환경을 갖지 못하신 분들은 전화 129를 활용하시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고요. 129 전화에 대한 홍보전략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진행자 : 이렇게 큰 틀에서 복지정책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측면과 함께 실제 복지현장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뒤따라야겠지요?

신 대표이사 : 비대면으로 전환해야 하는 가장 큰 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절차입니다. 복지급여를 신청하는 절차가 간소화해야 한다는 그런 의견들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현장에서의 어떤 변화는 서비스 이용자와 제공자간의 소통이 사실 가장 문제라는 것입니다. 대면을 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던 것이 주로 했었던 방법인데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감염병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언택트에 따르는 소통의 문제. 이게 사실 문제가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사회복지 시설에서 근무하시는 관장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시설 관장이나 사무국장 정도의 직위에 있으신 분들의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의 배양이 상당히 필요하다. 예를 들어 구글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를 하는 것을 본인이 일찍 배웠다. 그래서 그 구글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이용을 하다 보니까 시설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소통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됐다. 그래서 재단에서는 그러한 교육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주셨거든요. 저희들도 이제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내년도에 교육프로그램을 개선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의 95%가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고요. 그 중에 한 50%가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그분들이 스마트폰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나가는 것도 필요하고 그걸 이용해서 프로그램 제공자들이 소식도 전하고 안부도 묻고 소통의 방법들을 배워나가는 그런 현장에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현숙 전남복지재단 대표이사(오른쪽)

진행자 : 사회복지 수요자들도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특히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들의 건강도 무엇보다 중요한 지점인데요. 이를 위해서 대표이사님께서는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십니까?

신 대표이사 : 코로나로 인해 피로감이 많은 직업군 중에 사회복지 종사자를 빼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하셨던 저희 재단의 주요 기능 중 하나가 연구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구 결과에 따른 정책을 도에 제안을 하고 그 제안된 정책이 사회복지 현장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재단에서 할 수 있는 급선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금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그 피로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 건강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남사회복지사협회하고 공동으로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금 코로나로 인해서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인권이 본인들이 답변하는 내용들을 추려 보면 인권상황이 10% 정도 나빠졌다. 그리고 소득은 5% 정도 줄어들었다. 그리고 신체적으로나 언어적으로나 어떤 폭력적인 부분도 상당히 많아져서 굉장히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요. 또 사실 지금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가장 두렵게 생각하는 것이 "내가 감염이 되면 어쩌나?" 또 감염으로 인해서 지역사회에서 낙인이 찍히면 어쩌나 또 그로 인해서 내가 실직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상당히 많은 것이 이번 설문에서 나타난 주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이 설문을 바탕으로 해서 현재 저희들이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 및 종합 대책' 연구용역을 지금 진행하고 있거든요. 용역 보고서에 이러한 내용들을 담아서 이분들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답을 찾고자 합니다.

진행자 : 정말 현장에서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과 사기진작 방안 마련이 절실해 보이는데 관련해서 추가로 한 말씀 더 해주신다면요?

신 대표이사 : 사회복지 종자들의 처우 개선과 사기를 진작해야 한다는 명제는 전남도나 전남도의회, 그리고 도민 여러분들께서도 공감대 형성은 이미 되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전남도에서도 매년 특별종사자 수당을 상향해서 지원하고 있고요. 또 종사자 대체인력 사업도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진행이 되고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아까 말씀드렸던 사회복지종사자 처우 개선 종합계획 용역이 내년 3월에 완료될 계획에 있거든요. 용역이 완료되면 대책 마련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사회복지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사회복지 종사자 안전 및 인권조례 등이 제정되야 한다는 것이 학계나 사회복지계에서 논의되고 있거든요. 이런 것이 도의회에 받아들여져서 조례 제정이 되면 근본적인 대책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 대표이사님께서는 지난해 10월에 취임을 하셨지요? 취임하신지 1년을 넘기셨는데요.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재단을 이끌고 계시고, 또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 나가실 계획이십니까?

신 대표이사 :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는데요. 세월이 유수와 같다고 느낍니다. 제가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것은 1년 운영해보면서 재단이 설립된지 7년째 되가고 있는데, 매년 전남도로부터 경영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동안 저희들이 최고 등급 '가'등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직원들하고 한번 해보자. 잘할 수 있다. 의기투합해서 최고등급인 '가'등급을 획득했고요. 출연 기관 중에서 전체 성적이 2위를 해서 보람을 느끼고 있고요. 사실 코로나 상황 때문에 모든 사업을 하면서 빨리 변화되는 환경에 적응 해야 겠다 생각을 하고 저희들이 많은 직원들과 사전에 토론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저희 재단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39.5세로 젊기 때문에 비대면 시스템 환경에 적응이 굉장히 빠릅니다. 저는 걱정이 많았는데 본인들의 사업을 비대면 상황에서 어떻게 변경을 할 것인지에 대해 정말 아이디어도 많았고 오히려 비대면으로 해서 더 높은 성과를 거둔 부분도 있습니다. 저희 재단은 크게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했었고, 오히려 성과를 내놓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비대면으로 교육 시스템을 바꾸면 큰 돈이 들지 않을까 이런 걱정도 했는데 기존에 구축된 인터넷 환경을 활용을 하니까 큰돈 들이지 않고 저희들이 사업을 할 수 있었다는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 저희들 재단의 문제는 해결이 잘 되고 있는데 일선 현장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어서 말씀 드렸던 그런 시설의 중간 관리자들을 모아서 비대면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서비스를 잘 할 수 있는지 중간 관리자들의 역량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을 가열차게 진행해볼 계획입니다.

진행자 : 우리 전남지역에 있는 사회복지 기관이나 시설에서도 보건복지부에서도 평가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면 대표님의 취임 이후 컨설팅을 통해서도 어떻게 평가를 잘 받을 수 있을지 어떤 취약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부각시킬지 여러가지 많은 조언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선 사회복지 시설 및 기관에서도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는 보도도 접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말씀 전해주시죠.

신 대표이사 : 사회복지 시설의 역량을 길러주는 것이 앞서 말했듯이 종사자의 역량을 기르는 방법이 있고, 시설 운영의 질을 높이는 것을 투 트랙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말씀 주셨던 시설평가는 매년 보건복지부가 시설을 정해서 평가를 하고 있는데 저희는 사전 컨설팅, 사후 컨설팅 두 가지로 나눠서 하고 있거든요. 이제 사전 컨설팅은 신규 시설에 대해서 평가를 어떻게 받을 것인가에 대해 컨설팅을 받은 거고요. 사후 컨설팅은 지난해에 C등급, D등급 등 낮은 등급을 받은 시설에 대해 컨설팅을 하는 그런 형태인데, 투 트랙으로 사전평가를 해보니까 저희들이 평가한 시설들이 보통 1~2등급으로 본 평가에서 높게 나온 결과를 저희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시설에서는 저희들이 소위 무료로 그런 컨설팅을 해주니까 큰 부담이 없고요. 저희들이 컨설팅단을 8명으로 구성을 해가지고 전문적인 조언을 해주시는데 그분들이 가서 평가를 하다 보니까 맞춤형이 되는거죠. 그러다 보니까 본 평가는 굉장히 부담스러워 하는데요. 저희들은 도와주기 위해서 사전컨설팅을 진행하니까 부담을 느끼지 않고 굉장히 분위기가 좋다고 합니다.

진행자 : 대표이사님께서는 여성공직자들의 ‘롤모델’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계실 정도로 전라남도 여성공직자 가운데 ‘최초’ 타이틀을 많이 가지고 계십니다. 특히,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으로 재임하시면서 홀로사는 어르신들의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고독사 지킴이단’을 만들어 화제를 모으셨는데요. 오랫동안 복지현장에서 정책을 실행하시면서 느끼신 소회를 한 말씀 듣고 싶습니다.

신 대표이사 : '고독사 지킴이단'이 탄생하게 된 비화가 좀 있는데요. 지금 집권당 대표를 맡고 계신 당시 이낙연 도지사님께서 고독사라는 단어 자체가 한국사회에서 없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건너온 단어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본인이 국회의원 시절에 고독사 문제를 처음으로 문제제기를 했었던 과거 이야기를 하시면서 저희들이 식사 자리에서 가볍게 이야기를 처음에는 하셨어요. 사람이 태어나서 세상에서 살다가 세상과 작별을 할때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떠나게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도리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본인이 많이 하셨다고 하면서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전남도에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도지사님이 고독사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구나 생각을 하고  직원들과 얘기를 하던 끝에 이것을 한번 해보자고 해서 2016년도에 이 시책이 반영됐을 거예요. 그래서 그 당시 혼자 사는 어르신, 가족하고 돌봄이 없는 어르신, 50대 중장년 중에서 건강이나 가족의 돌봄이 없이 경제적 위기를 겪어서 혼자되신 분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해서 '고독사 지킴이단'을 탄생하게 됐는데요. 그때 제가 보람을 느꼈던 것은 이 시책을 사업비를 들여서 추진할 것인지 아니면 현재와 같이 자원봉사자들의 그런 자원봉사의 의지를 가지고 이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상의를 드렸더니 실비 조금 지원하는 것보다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본인들이 훨씬 가치있게 생각할 것이란 의견을 주셔서 자원봉사 형태로 1대1 매칭을 추진해서 진행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때 당시 생활관리사라는 시책으로 들어와잇는 분들이 계셨어요. 그래서 그분들하고 영역을 달리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추진을 했고요. 또 보람된것은 2016년 이후에 전남도에서는 제가 듣기로 지금까지 고독사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역때의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진행자 : 끝으로 청취자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 한 말씀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신 대표이사 : 청취자 여러분!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이나 장애인 등 언택트 문화에 취약하신 분들의 소외감과 좌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적 거리로 몸은 멀어졌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전화로 안부를 살피는 일 꼭 실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지금까지 신현숙 전남복지재단 대표이사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사회 복지현장 상황을 살펴보고 또 그 대응방안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오늘 귀한 말씀 고맙습니다

신 대표이사 : 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12-17 16:12:24     최종수정일 : 2020-12-17 19: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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