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일반뉴스
글 내용 보기 폼
제목 [이슈판 인터뷰] 김선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에 기여할 것''

노진표 | 2023/01/19 17:39

김선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은 19일 광주가톨릭평화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을 알리는 것은 물론 지역 내 다양한 문화예술 단체의 국제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명: 시사프로그램 ‘함께하는 세상, 오늘’(이슈판 코너)
▣방송시간: 2023년 1월 19일(목), 17:10~17:32분(22분)
▣출연자: 김선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
▣제작/진행: 제작 양복순 부장, 진행 김선균 보도제작국장
 
<다음은 인터뷰 전문입니다>

♦진행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지난 2015년 11월 문을 열었는데요. 이곳에서 제작한 콘텐츠의 개발과 유통을 위해 지난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출범했습니다. 아시아문화원은 관련 법에 따라 그 기능을 문화전당으로 이관하고, 문화재단 출범과 함께 해산됐는데요. 전당의 창.제작 기능이 일원화되면서, 문화재단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오늘 <이슈판>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김선옥 사장을 직접 초대해 ACC재단 설립 1주년을 맞는 소감과 함께 올해 운영 계획 등을 들어봅니다.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새해를 맞아 그동안 함께해온 지역민들께 인사부터 해주시죠.

  
김선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이하 '김 사장'):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 김선옥입니다. 2023년은 검은 토끼해입니다. 예로부터 검은 토끼는 식신과 장생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또 영특한 지혜와 임기응변으로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벗어나는 ‘꾀돌이’ 이기도 합니다. 지금 코로나와 경제침체 등으로 어려움에 놓여있지만 토끼처럼 위기를 잘 극복해 건강과 사랑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진행자: 문화재단은 아시아문화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보급과 국민들의 문화향유 증진을 위해 설립됐는데요. 설립 1주년을 맞은 소감부터 한말씀 해주시죠.

김 사장: 신설된 조직이다보니 내부적으로는 기관 운영 체계를 정립하고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등 조직 안정화를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아울러 국내외 여러 기관과 교류협력을 통해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ACC 창제작 콘텐츠를 유통하는 등 ‘문화예술 콘텐츠 유통 플랫폼’ 기틀을 다지는 데 주력했습니다. 또 시민들의 문화적 요구에 맞춘 다양한 대중화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전당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무엇보다 출범 초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직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일해주고, 아시아문화전당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한 덕분에 많은 성과들을 낼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기존 아시아문화원이 업무를 문화전당으로 이관한 뒤 해산했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을 새롭게 출범했는데요. 전당과 전당 재단이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직도 정확히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김 사장: 전당은 아시아문화를 조사·연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험적인 창제작 콘텐츠를 개발해 시연하는 일을 합니다. 반면 전당 재단은 어린이문화원 콘텐츠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일, 전당이 창제작한 성과물을 국내외에 보급 확산시켜 세계인들이 문화를 향유하고 경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중의 요구에 부합한 공연·전시 등을 개최해 관람객에게 보다 다양하고 수준높은 콘텐츠를 선보임으로써 전당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상품 개발 및 판매, 방문객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일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상황을 포함한 여러 어려운 분위기에도 문화전당을 다녀간 관람객들의 발길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습니까?

김 사장: 전당 방문객이 2021년 62만명에서 2022년 177만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코로나 완화 분위기와 맞물려 전당의 풍부한 창제작 콘텐츠와 함께 재단에서 다양한 층을 대상으로 한 대중화 프로그램을 도입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 그치지 않고 타 지역민들이 전당을 찾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2020년 발표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인지도 조사 결과를 보면, 광주지역민은 97%가 전당을 알고 있지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10명 중 5명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단은 전국의 모든 국민들이 전당을 인지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객들을 유입할 계획입니다. 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한국관광 100선’에 2년 연속 선정된 것을 계기로 전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진행자: 사장님은 취임식에서 "전당에서 창작된 콘텐츠를 활용하고 이를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는데 그동안 어떤 성과들이 있었습니까?
 
김 사장: 재단의 가장 큰 역할중 하나는 전당에서 창제작된 콘텐츠를 국내는 물론 해외에 유통하는 일입니다. 우리 재단은 지난해 처음 추진한 콘텐츠 유통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아시아 문화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한 해 ACC 창제작 공연과 전시 66건을 서울를 비롯해 세종, 밀양, 진주 등 전국 곳곳에서 선보였습니다. 무용극 ‘호모 루피엔스’ 는 국내는 물론 프랑스와 헝가리 무용축제에서 초청 공연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도 뉴욕 무용축제 등에 초청받아 미국 무대에 오릅니다. 이처럼 활발한 ACC 콘텐츠 유통 사업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에게 ‘전당’과 ‘전당재단’이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키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사장님께서는 평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 콘텐츠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들었는데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셨다구요?

김 사장: 작년 6월 어린이극장에서 30개월 미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유아극 ‘우주, 아이, 삶, 춤’ 을 진행했는데, 기저귀를 하고 온 아이들이 생애 첫 공연을 보면서 몰두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이 아이들이 공연을 보면서 느낀 감정과 감동이 20년, 30년 후 무엇으로 표출될지도 궁금해졌습니다. 지역의 미래를 이끌 아이들이, 어린 시절 다양한 문화적 경험들을 하게 되고 훗날 이를 다양한 형태로 표출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에 임하겠습니다.  

♦진행자: 앞서 말씀하신 ACC 콘텐츠 유통과 전당 활성화 외에 어린이문화원 콘텐츠 개발과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이유와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 말씀해주시죠. 

김 사장: 저는 우리 재단이 광주의 미래에 투자하는 기관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린 시절 경험하게 되는 문화적 감수성이 지역의 미래를 이끌 중요한 자원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문화원은 굉장히 중요한 공간입니다. 지난해 서울에 가야만 즐길 수 있었던 직업체험특별전시 ‘키자니아’를 어린이문화원에서 개최했을 때, 입장권 판매 시작 2시간 만에 행사기간(한달) 전체 관람권이 매진됐습니다. 그만큼 지역 내 어린이들의 문화적 수요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지역 어린이들이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특별전시 등을 개최하는 등 어린이문화원 콘텐츠를 지속 발전시키겠습니다. 또한 올해는 어린이체험관과 어린이도서관, 그리고 어린이창작실험실의 시설과 공간을 개편해 미래 세대 관람객들에게 더욱 수준 높은 문화예술 체험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시설 및 공간 개편과 함께 축제와 공연, 특별전시 등도 다채롭게 준비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사장님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을 통해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당과 재단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라고 하셨는데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김 사장: 앞서도 설명드렸듯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ACC의 우수한 콘텐츠를 유통함으로써 전당과 전당재단에 대한 브랜드를 세계인에게 각인시키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전당을 알리는데만 그치지 않고 우리가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광주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 스타트업을 국제 무대에 소개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 재단은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일본 날리지캐피탈과 함께 ‘2022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을 화상으로 개최했는데요.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프랑스 CEA 레티 등 7개국 12개 문화예술기관이 참여하는 행사에 우리 기관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춘발산협동조합’을 추천해 사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날 행사 참여를 계기로 청춘발산협동조합에 관심을 표명한 4곳의 국제기관과 공동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보유한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당과 재단을 알리는 것은 물론 지역 내 다양한 문화예술 단체의 국제 진출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전당의 콘텐츠를 국내외 예술시장에 알리고, 유통경로를 다각화하는 작업들이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닐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김 사장: 전당 창제작 작품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형태가 아닌 실험적 작품들이 많다보니 다양한 유통처를 발굴하는 데 어려움이 좀 있습니다. 보유한 콘텐츠의 장르도 공연, 전시, 필름, 미디어아트 등 굉장히 다양해 각 분야별 특성에 맞는 유통방안 마련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까지 유통이 주로 공연 중심이었는데요. 올해는 장르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유통 범위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또 지난해의 경우 5·18 이야기를 다룬 ‘시간을 칠하는 사람’을 야외 공연으로 재제작해 전국 4곳에서 순회 공연을 진행해 호평을 받기도 했는데요. 필요할 경우 유통에 적합한 형태로 재제작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광주 북구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미디어아트 전시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이를 광주 5개구로 확대해 전당의 콘텐츠를 광주 곳곳에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는 아시아 문화를 연구·개발하고 창제작해 유통한다는 전당의 구동원리에도 부합한 사업입니다. 아울러 해외 각국에 주재한 한국문화원과 연계해서 해외 유통도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올해도 많은 사업들을 계획하고 계실텐데요. 소개해 주시죠.

김 사장: 올해는 대중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아시아 교류사업을 늘려 더 많은 관람객들이 전당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개최되는 브런치콘서트는 지난해 9회에서 올해 11회로, 국내외에 유명 예술가를 초청하는 슈퍼클래식은 2회에서 5회로 각각 늘어납니다. 여기에 우수공연 초청과 야외공연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자체 프로그램 운영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 문화예술인 및 문화예술단체와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ACC재단 브랜드 및 ACC 콘텐츠와 연계한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한 상품과 어린이를 겨냥한 굿즈 제작 등으로 시민들의 문화소비 욕구에 대응하는 한편 재단의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끝으로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시죠.

김 사장: 지난 한해 ACC 창제작 콘텐츠 유통과 대중화 프로그램을 통한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제공과 ACC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올해 우리 재단은 지역과 국내의 교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며 아시아 문화유통 전문기관, 어린이문화원 특화운영 기관, 지역 문화예술 선도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도 전당을 ‘우리 것’이라 생각하시고 건물 구조상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사랑해주시고 입소문도 내주시길 바랍니다.

♦진행자: 오늘 인터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바쁘신데 직접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김선옥 사장이였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3-01-19 17:39:09     최종수정일 : 2023-01-19 17:39:40

목록
이전글
다음글
 

Top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