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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 거리두기 완화 이후 첫 주말...광주 곳곳 '북적'

나지수 | 2021/02/22 10:31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나지수 기자·노진표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된지 1주일이 지났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첫 주말, 광주의 번화가 일대는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나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봄기운이 완연했던 지난 주말.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은 20도를 웃돌며 기상 관측 이래 2월 최고기온을 경신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이후 첫 주말을 맞은 광주시내 곳곳에는 몰려나온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주말의 시작을 알리는 지난 19일, 광주시의 주요 번화가 식당과 주점에는 '불금'을 보내려는 사람들로 거리가 북적였습니다.
 
19일 밤 광주 서구 상무지구 일대

이날 밤 8시 30분쯤 광주지역 최대 유흥가 가운데 한 곳인 상무지구는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자유를 누리려는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식당에 모여 마스크를 벗은채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의식한 듯 5명 이상 모인 사람들은 볼 수 없었지만, 3~4명씩 모여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직장인 35살 A씨는 "통금시간이 사라져 오랜만에 '불금'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또 크고 작은 술집과 음식점들은 찾아 온 손님을 맞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으며, 식당 안 손님들에게 ‘코로나19’는 이미 옛날 일 같았습니다.

어제(21일) 오후 광주시 동구 동명동 일대에도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청년들로 가득했습니다.

음식점과 카페 안에는 빈 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가득 찼습니다.
 
21일 오후 광주 동구 동명동 일대

업주들은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방문객 명단 체크를 꼼꼼히 하면서도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동명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32살 B씨는 "날씨까지 좋아서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며 "그동안 매출이 안 나와 인건비 주기도 빠듯해 한숨만 나왔는데 이제 좀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안정세가 유지돼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다시 올라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이 '코로나19'의 안정세를 바라는 사람들의 소망과 달리 광주와 전남에서는 지난 설 명절 가족모임의 여파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습니다.

광주에선 설 당일인 지난 12일 차례를 지내기 위해 모인 광주 광산구 가족 모임 관련 확진자가 닷새만에 13명을 돌파했습니다.

무안에선 요가강사와 가족 2명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여수에선 일가족 5명이 확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 가족모임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의 여파가 나타나는 이번주가 재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침체됐던 광주 번화가에 활기가 돌아왔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의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cpbc뉴스 나지수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2-22 08:21:54     최종수정일 : 2021-02-22 10: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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