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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18기념재단, '구술생애사를 통해 본 5·18의 기억과 역사' 독일편 발간

김선균 | 2021/12/02 21:06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5·18기념재단은 '구술생애사를 통해 본 5·18의 기억과 역사 열한번째-독일편'을 발간했습니다. 

독일에서는 지난 40년 동안 해마다 5월이면 5‧18민중항쟁을 기리기 위해 '재유럽오월민중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독일은 1980년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알린 나라로 교민들과 현지인들이 함께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 통일을 위한 연대를 보내고 있습니다.
 
구술생애사를 통해 본 5·18의 기억과 역사 열한번째-독일편<사진제공=5.18기념재단>

대부분 파독 간호사와 광부 출신으로 구성된 한인 1세대들은 5‧18정신의 국제화와 함께 다음 세대들과 현지 독일사회와의 연대와 공감을 이어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로 청춘을 보내온 이들이 5·18정신을 어떤 계기와 이유로 기리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 주인공들과 나눈 이야기를 이번에 발간된 '독일편'에 담아냈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5.18생애구술사 '독일편'은 모두 5부로 구성됐습니다.
 
재유럽오월민중제 모습<사진제공=5.18기념재단>

제1부 '마흔 해의 오월'에서는 재독한인 운동사의 관점에서 5‧18의 의미와 위치를 되새겼습니다.

독일 내 한인들은 1980년 이전부터 유학생, 광부, 간호사 출신의 젊은이들과 함께 연대하며 한인들의 정체성과 새로운 가치관을 익히며 고국의 민주화와 인권 개선을 열망해 왔습니다.

1부에서는 그런 연장선에서 5‧18의 중요성을 개인별 생애사를 통해 담담하게 담아냈습니다.

제2부 '소녀가장에서 깨어있는 여성으로'에서는 파독 간호사 출신 여성들의 생애사를 담아냈습니다.

1960~70년대 한국에서 여성의 지위는 낮은 편이었지만 가난한 가족을 위해 기꺼이 이역만리 독일로 날아와 고국의 부모와 동생들을 뒷받침했던 파독간호사들의 진한 인생사를 구술로 담았습니다.

이어, 제3부 '경계를 넘어 정의와 화해를 위하여'는 5‧18을 계기로 현재까지 재유럽오월민중제를 비롯해 다양한 재독한인운동 영역에 숨은 일꾼으로 활동하게 된 삶부터, 당찬 간호사에서 의대생이 되고, 해외 범민족통일운동의 영역으로 확대하고 이제 한국화를 통해 동양미를 전파하고 있는 재주 많은 활동가의 삶과 1.5세로서 코리아협의회를 이끌며 현재 독일 내 한국 탈식민 운동과 5‧18정신을 알리는데 앞장서는 삶까지 3인 3색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또, 제4부 '주먹밥 나누는 마음으로'는 독일에서의 교회 운동과 노동운동의 영역을 담아냈고, 제5부 '독일 차세대: 오월민중제의 또 다른 의미'는 어른 세대들과 함께 하면서도 새로운 의미로 5‧18을 바라보는 2세대와 독일 청년 활동가와의 진솔한 대화를 담았습니다.
 
<사진제공=5.18기념재단>

이번 구술생애사를 엮은 정진헌 국립통일교육원 교수는 독일 막스플랑크 종교와 민족다양성 연구원 책임연구원과 베를린 자유대에 재직하면서 베를린 현지조사를 장기간에 걸쳐 진행하면서 재독한인들의 삶을 관찰해 왔습니다. 

최영숙 재유럽오월항쟁협의회 의장은 발간사에서 "여러 동지들의 구술을 통해 조국 광주의 끔찍한 학살만행을 규탄하며 투쟁하고 오월정신을 계승해 조국의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어떻게 노력해 왔는지 생생한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 감회가 깊었다"며 "다음 세대들에게 우리들의 산 역사를 제시하고 경험을 공유해 정체성 확립에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광주의 눈물과 고통에 가장 먼저 손을 내밀고 응답한 독일 동포들의 헌신적인 활동이 있었기에 5‧18이 한국의 중요한 민주화운동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이번 독일편이 해외 오월운동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과 연구자들에게 소중한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12-02 21:05:34     최종수정일 : 2021-12-02 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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