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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 나쁜 기업, HDC현산''...'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 人災 정황 '속속'

김선균 | 2022/01/13 10:38

광주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현장<사진제공=무등일보>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지난 13일 신축중이던 광주시 서구 화정동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는 전형적인 인재였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공사업체는 공사장 인근 주민들과 관할 지자체가 지속적으로 안전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치없이 공사를 강행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주 서구와 공사장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현대아이파크 공사가 시작된 지난 2019년 5월부터 최근까지 접수된 민원은 324건으로 주로 '비산 먼지'와 '공사 소음', '작업 시간 미준수' 등이었습니다.

서구는 이들 민원에 대해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모두 18차례에 걸쳐 행정처분을 내렸고, 14건에 대해서는 2천26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으며, 4건에 대해서는 개선명령을 내렸습니다.

특히, 인근 주민들은 "상층부 합판이 떨어지거나 주변 상가에 균열이 생기는 등 안전사고와 관련해 수백건의 민원을 제기했지만 서구가 이를 묵살하면서 사고를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붕괴사고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취재진에게 "39층 높이의 아파트를 짓는 것만봐도 위압감과 함께 위험을 느꼈다"며 "실제 공사 자재 등 파편이 튀어 나온 경우도 허다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6월 9일에는 공사장 인근에 세워져있던 차량으로 합판이 날아와 차량 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밖에도 공사장 인근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잇달아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이번 붕괴사고의 원인은 기상 조건을 감안하지 않은채 공사를 강행해 발생한 전형적인 '인재'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 유병규 대표는 어제(12일)오전 붕괴사고 현장에서 사과하며 고개를 숙인 뒤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하고 몇시간 뒤 자신들은 공사 절차를 준수했다는 취지로 언론 보도를 반박해 빈축을 샀습니다.

한편 이용섭 광주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현대산업개발은 광주시민들에게는 참 나쁜 기업이다"며 공개적으로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0분쯤 광주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층에서 38층까지 바닥 슬래브와 외벽 일부가 붕괴돼 1명이 다치고 6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1-13 08:36:55     최종수정일 : 2022-01-13 10: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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