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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암경찰서 이상오 경정, '尹대통령에 훈요십조 고언' 직격

김선균 | 2022/06/29 08:01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현직 경찰 간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훈요십조'를 인용하며 고언을 쏟아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영암경찰서 112종합상황실장인 이상오 경정은 오늘(28일)기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고언을 쏟아냈습니다.

이 경정은 "자신은 1987년 경찰에 입문해 정년을 6개월 남겨둔 경찰관"이라고 소개한 뒤 "말년 병장처럼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라는 말처럼 자신도 그런 심정으로 매사에 신중을 기하며 직원들과 화합해 업무를 추진하고 있지만 대통령 재임 기간에 일어날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보여지기 때문에 감히 '훈요십조'처럼 고언을 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라남도경찰청 전경 

이어, "대통령도 공무원이기 때문에 국민을 위한 공무원으로서의 자세, 나아가야 할 길의 길잡이가 목민심서이니 다시한번 읽어보고 국정을 운영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경정은 또, 최근 경찰 인사 문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대통령은 '국기문란'이라며 경찰을 질책했고 한동훈 법무부장관에게는 '우리 법무부장관'이라고 했다"고 지적한 뒤, "국민들은 첨예한 반도체의 센서처럼 민감하고 똑똑해 말의 뉘앙스를 구별할 줄 안다"며 발언에 신중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좌파, 우파, 검찰, 경찰의 헤게모니를 벗어나 범애적인 평등심으로 국민을 사랑하고 만기친람하길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이 경정은 특히, "대통령의 풍부한 행정경험을 되살려 모든 국민들이 차별없이 잘 살 수 있도록 잘 이끌어달라"며 "국정의 통치자로서 '위기지학'(爲己之學)처럼 만백성에게 '보리심'(菩提心)을 갖고 지금의 정치적 난세를 극복하길 기원한다"고 글을 맺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6-28 12:59:52     최종수정일 : 2022-06-29 08: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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