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지난달 광주·전남지역은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6월 기후 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평균기온은 22.9도로 평년보다 1.4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5년 6월 광주·전남 평균기온 및 평년 대비 편차 분포도 <자료제공=광주기상청>
또, 가장 더웠던 지난해와 비교해 0.2도 높은 22.9도를 기록하며 기상관측망을 전국으로 확충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달 19일에는 광주에서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가 기록됐습니다.
광주에는 지난달 27일 첫 폭염특보가 내려진 뒤, 28일 모든 지역으로 확대된 가운데 29~30일에는 광주와 전남지역 일평균기온 1위를 기록하는 등 한여름 날씨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폭염과 열대야일수는 각각 0.7일, 1일로 각각 3위와 1위를 기록했습니다.
광주기상청은 우리나라 남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남서풍이 주로 불어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날이 많았고 27∼30일에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에 햇볕이 더해지면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강수량과 강수일수는 각각 171.4㎜, 10.1일로 평년과 비슷했습니다.
다만, 열대저압부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두 차례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지난달 13∼14일에는 중국 상하이 부근의 열대저압부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된 남해안을 중심으로 1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고 20∼21일에는 정체전선이 발달하며 영광과 곡성에는 15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필리핀 부근에서 평년 대비 활발해진 대류와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의 영향으로 올해 남부지방의 장맛비는 19∼20일에 시작해 평년보다 3∼4일 빨랐습니다.
함동주 광주지방기상청장은 “6월 말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하며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피해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으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다”며 “남은 여름철 동안 여전히 국지적인 집중호우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