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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美 수녀, 빈곤층 도우려 러닝머신 마라톤 완주” 외

박소현 | 2020/09/24 17:24

미국 시카고의 '스테파니 발리가' 수녀가 코로나 19로 굶주리고 있는 빈곤층을 돕기 위해 3시간 반만에 마라톤 풀코스를 러닝머신으로 완주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924(),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주일 삼종기도 시간에는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권선형 기자: 네 프란치스코 교종은 20일 연중 제25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이날 복음 마태오 복음 20장1절-16절에 기록된 포도원 일꾼들의 비유에 대해 묵상했습니다. 교종은 포도원 일꾼들에 대한 주인의 두 가지 태도는 즉 ‘부름’과 ‘보상’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는데요. 교종의 말씀을 읽어 드리겠습니다. “교회는 항상 하느님과 같아야 하고 항상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교회가 나가지 않을 때는 병들게 됩니다. 위험에도 교회가 복음을 선포하러 밖으로 나가는 것이 스스로 폐쇄되어 병에 걸리는 것보다 낫습니다. 하느님은 사랑하시는 아버지이기 때문에 항상 외출합니다. 또한 주인이신 하느님은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지불할 때 일한 시간에 관계없이 모두에 동일한 임금을 줍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그분을 섬기는 데 사용하는 가용성과 관대함을 고려하십니다. 하느님의 이런 행동방식은 정의를 넘어 은혜 안에서 드러난다는 의미에서 그 이상인 것입니다. 자신의 공덕에 의지하는 사람들은 나중에 자신을 찾게 됩니다. 그러나 나중부터 아버지의 자비에 겸손히 자신을 맡기는 사람들은 먼저 자신을 찾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진행자: 2022년에 열릴 예정이었던 리스본 세계청년대회가 코로나19 때문에 2023년으로 미뤄졌었는데 준비 재개를 했다는 소식입니다?
 
권선형 기자: 네 포르투갈 주교단은 5일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준비를 위한 첫 회의를 열고 대회 준비 계획을 점검했습니다. 리스본 세계청년대회는 2022년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2023년으로 미뤄졌습니다. 올해 4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릴 세계청년대회 상징물인 십자가와 성모 마리아 이콘 전달식과 순례 행사도 취소됐는데요. 십자가와 이콘 전달식과 순례 행사는 세계청년대회 사전 행사입니다. 리스본대교구장 아메리코 아귀아르 대주교는 “십자가와 이콘 전달식은 11월 22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하기로 논의했다”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회 참가자들의 건강이 가장 우선인 만큼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세계청년대회는 어떤 행사인지도 함께 소개해주시면 좋겠어요~
 
권선형 기자: 세계 청년 대회, 줄여서 WYD라고 부르는데요. 1985년 교회는 유엔이 정한 세계 청년의 해를 맞아 3월 30일~31일 로마에서 국제청년대회를 열었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종은 그해 같은 해 부활대축일을 맞아 해마다 부활 전 주일인 주님수난 성지 주일을 청소년 주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1986년부터 전 세계 교회가 청소년 주일을 지내고 있는데요. 이것이 단 하루의 행사가 아니라 세계 청년들이 모여 그리스도를 체험하고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는 순례의 여정이 되도록 2년에서 3년씩 개최국을 지정해 국제 차원의 세계청년대회를 개최하게 됐구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차 세계청년대회 개최도시는 1986년 로마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빈곤층을 돕기 위해 러닝머신으로 마라톤 완주에 도전한 한 수녀님이 화젠데요,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권선형 기자: 네 미국 시카고의 한 수녀원에서 가벼운 운동복 차림의 여성이 러닝머신을 쉼 없이 달렸습니다. 코로나 19로 더욱 굶주리고 있는 빈곤층을 돕기 위해 지난 주말 러닝머신 위에서 마라톤 완주에 도전한 '스테파니 발리가' 수녀인데요. 스테파니 수녀는 2011년부터 시카고 마라톤에 매년 출전해 빈곤층을 위한 식료품 구매 기금을 모금해 왔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19 여파로 대회가 공식 취소되자, 차선책을 고민하다 '러닝머신 마라톤'에 도전하기로 한 겁니다. 이날 온라인 실시간 중계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스테파니 수녀를 응원했는데요. 스테파니 수녀는 3시간 반 만에 러닝머신 위에서 42.195km,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습니다. 이날 이색 도전으로 모은 기부금은 13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억 5천만 원이 넘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천주교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대교구장이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만나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한 천주교계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네요?
 
권선형 기자: 이낙연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를 지난 21일 예방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천주교가 코로나19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줬다. 자발적으로 대면미사를 자제해 주시고 방역에도 매우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정부가 선제적으로 잘 대응해 위기가 기회가 됐다”고 화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신변의 변동이 있을 때마다 김 대주교를 찾아와 가르침을 받곤 했다”며 “오늘도 가르침을 받고자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감염병이 늘어나는 현실을 거론하며 국가 차원에서 병리학과 세균학 전문가 양성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 대표는 전문가 양성은 물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백신 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대표가 지난 7일이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프란치스코 교종님의 발언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권선형 기자: 네, 맞습니다. 이 대표가 김희중 대주교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서로를 보살피지 않는다면 세상이 치유되지 않는다'는 프란치스코 교종의 발언을 인용하며 "국민 모두가 서로를 보살피는 마음으로 격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생전 처음 했는데 교황 말씀을 무단 인용했다"며 웃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신은 늘 용서한다. 인간은 가끔 용서한다. 자연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는 교황의 발언을 인용하며 "코로나 같은 감염병은 자연의 응징이라는 해석이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대주교는 "지구촌은 이제 하나"라며 "교황님의 말씀처럼 서로 연대해야만 치유되고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몬시뇰의 선종 4주기 추모식이 지난 21일 열렸습니다.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권선형 기자: 네 이날 오전 광주 남구 소화자매원에서 조 몬시뇰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를 포함해 20여명이 추모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미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전남 담양 천주교 공원묘원에서 조 몬시뇰이 안장된 성직자묘지를 참배했습니다. 조 몬시뇰은 1938년 4월 1일 광주 광산구에서 태어나 1969년 12월 16일 사제 서품을 받았습니다. 전남 나주·진도, 광주 계림동 등 성당의 주임신부, 광주전남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의장, 5.18 기념재단 초대 이사장, 조선대학교 이사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시민수습위원으로 참여해 부조리에 맞서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옥고를 치렀습니다. 고인은 1989년 열린 5·18 진상규명 국회 청문회에서 "신부인 나조차도 손에 총이 있으면 쏘고 싶었다"며 신군부의 잔학한 학살행위와 헬기 사격 목격담 등을 생생하게 증언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전두환 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을 부인하며 조 몬시뇰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한 혐의, 사자 명예훼손으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춘천교구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춘천교구 사제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분담하고 교회 재정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내달부터 생활비를 30% 감축한다고 하는데, 이 소식 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권선형 기자: 춘천교구는 교구장 사목서한에 따라 사제생활비 감축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내달부터 사제들의 생활비를 30%를 감축하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분담하고 교회 재정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입니다. 감축된 지급액은 내달부터 지급됩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교구 소속 본당의 상당 수는 신자 감소에 따라 봉헌금이 줄어들면서 성당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09-24 17:23:39     최종수정일 : 2020-09-24 17: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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