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교회뉴스
글 내용 보기 폼
제목 김희중 대주교 ''종전협정, 평화협정으로 건너가는 필수적인 과정''...광주cpbc출연해 주교회의 의장 6년 마친 소회 밝혀

노진표 | 2020/10/27 08:25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노진표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종전협정은 평화협정으로 건너가는 하나의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6년의 주교회의 의장 임기를 마친 김 대주교는 26일 오후 광주가톨릭평화방송과 가진 특별대담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김 대주교는 "종전협정이 맺어지면 더 이상 무력 대립은 사라지게 된다"며 "양측이 무력 대응을 위해 필요 이상의 힘을 소진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힘을 평화와 양측의 경제적 성장을 위해 쓴다면 모두에게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주교는 경색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신뢰회복'을 강조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국가간의 문제 이전에 개인간의 문제에서도 서로 대화의 소통구조를 만들려면 서로 신뢰심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신뢰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양측이 서로 약속한 것은 반드시 존중하고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과 북, 양측이 서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서로가 남의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자기 탓으로 돌리며 신뢰 회복으로 나아가면 좋겠다"며 "신뢰가 회복되면 그 이후 대화는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26일 특별대담을 진행했다.

김 대주교는 '정의기억연대 논란'과 '라임 사건', '광주.전남 시도 통합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습니다.

김 대주교는 정의기억연대 논란과 관련해 "안 좋은 일이 생길 때에는 그것을 그냥 포기하는 것보다 진솔하게 반성하고 고쳐나가면서 보완하면 조금 더 완성된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처음 시작할 때의 정신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라임사건과 관련해 "우리 사회에 철학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칼은 쓰는 사람에 따라서 흉기도 될 수 있고 사람을 살리는 수술칼도 되는데 칼을 쓰는 사람의 품성과 인성을 함양하는 것을 도외시하고 가르치지 않는 인문학의 붕괴가 이런 사태를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광주.전남 시도 통합문제와 관련해 "서로 양보와 타협을 통해 주고 받으면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서로가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지 않고 서로 보완할 수 있는 길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김 대주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사회.문화적으로 침울한 분위기가 지배적이고 두려움이 많다"며 "우리가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함께 견뎌나간다면 외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10-27 08:25:06     최종수정일 : 2020-10-27 08:25:06

목록
이전글
다음글
 

Top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