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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교종, NBA 선수들 만나 '여러분이 진정한 챔피언'''

박소현 | 2020/11/26 15:19

프란치스코 교종이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을 만나 선수들의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한 노력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126(),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이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을 만나셨다죠?
 
권선형 편집장: 네 프란치스코 교종이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을 만나 선수들의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한 노력에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NBA 선수들은 올해 5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체포 행위 과정에서 숨지는 사건과 8월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이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찰에게 총격을 받은 사건 등에 대해 강력히 항의해왔는데요. 인종차별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NBA 선수 일부가 교종과 만나는 특별한 행보를 보인 것입니다.
 
진행자: 이 자리에서 교종께선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권선형 편집장: 네 교종은 NBA 선수들에게 "여러분들은 챔피언들"이라며 "항상 겸손한 자세로 인류애를 지키는 팀워크의 좋은 모범이 되어줬다"고 칭찬했습니다. 또 선수들의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한 노력에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진행자: 프란치스코 교종을 만난다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선수들은 프란치스코 교종과의 만남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권선형 편집장: 네 자리에 함께한 NBA 선수는 톨리버 외에 이탈리아 국적의 마르코 벨리넬리(샌안토니오) 등 5명이었는데요. 이날 교종과 만남의 자리에 참석한 앤서니 톨리버는 선수 협회를 통해 "오늘 자리는 엄청난 경험이었다"며 "교종님의 지원과 축복 속에 우리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우리 사회 변화를 위한 큰 힘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벨리넬리 역시 "교종님이 주신 메시지 가운데 항상 형제애로 뭉쳐 다음 세대에 좋은 모범이 되고, 늘 겸손하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습니다. 선수들은 농구공과 선수협회가 발간한 책, 올랜도 매직의 유니폼 등을 교종에게 선물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청년시절 폐질환으로 생사를 오간 경험을 담은 새 책이 나왔는데 언제 이런 질환을 겪으셨을까요?
 
권선형 편집장: 네, 교종이 21세 때인 1957년 폐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한쪽 폐를 절단하는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교종이 모국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신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일 때인데요, 이번에 교종의 새 저서 <꿈꾸자: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을 통해 코로나19 환자들과 고통을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23일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보도에 따르면 교종이 자신의 전기 작가인 영국 출신 오스틴 아이브레이와 쓴 이 새 책에는 청년 시절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온 교종의 경험이 담겨 있습니다. 교종은 책에서 “여러 달 동안 내가 누구인지, 생존할 수 있을지 알지 못했다. 심지어 의사도 이를 몰랐다”며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을 묘사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코로나19 환자들이 숨을 쉬려고 사투를 벌이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이해한다”며 깊은 공감을 드러냈습니다.
 
진행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어서 미국 역사상 두 번째 가톨릭 신자라는 소식 전해드리기도 했는데요. 기후위기라든가 이민자·난민 보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이 가톨릭 입장과 선을 같이 하기 때문에 환영받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과거 여러 차례 자신의 신앙과는 별개로 낙태를 지지한다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가톨릭에서 난처한 입장이라고요?
 
권선형 편집장: 네 그렇습니다. 낙태를 옹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미래 관계 설정을 놓고 미국 가톨릭계가 복잡한 속내를 내비치고 있는데요. 가톨릭 교리가 금기시하는 것 가운데 하나인 낙태에 대한 입장 때문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과거 여러 차례 자신의 신앙과는 별개로 낙태를 지지한다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을 포함한 가톨릭계 주류 사회는 바이든 당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 않은데요. 미국주교회의 의장인 호세 고메스 대주교가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바이든 당선인을 겨냥해 '낙태 근절이라는 가톨릭계의 최우선 목표를 손상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것도 이러한 분위기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천주교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주일.. 제주교구의 다섯 번째 교구장인 문창우 주교의 착좌식이 있었잖아요~ 이 소식.. 먼저 들어볼게요..
 
권선형 편집장: 네 문창우 주교가 이번 주일 오후 2시 제주 이시돌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거행된 착좌미사를 통해 제주교구를 이끌 제5대 교구장으로서 착좌했습니다. 착좌식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를 비롯한 한국 주교단과 교구 사제단, 수도자와 신자, 내·외빈 등 600여 명이 참례해 문 주교의 교구장 착좌를 축하했습니다. 문 주교는 교구장으로서 첫 강론에서 “예수 그리스도왕께선 가장 버림받은 이들과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해 동등한 위치에서 고통을 함께 나누며 진정으로 함께 하셨다”면서 “항상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신 그리스도를 따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문 주교는 “신축교안, 4·3사건, 강정마을, 제2공항 개발 문제로 제주도민들은 또 다른 십자가 고난을 지고 있다”며 “제주도민들의 상처와 아픔을 위로하고 공감하는 모습은 부활의 몸짓을 살아가는 신앙인의 길이며, 참된 부활의 위치로 나아가는 참된 섭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제주교구민들은 새 교구장을 맞이했는데 제주출신 첫 교구장이라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문창우 주교님은 어떤 분인가요?
 
권선형 편집장: 네 제주 출신 첫 주교입니다. 1963년 출생해 오현고등학교와 제주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1996년 사제서품 이후 서문·중앙주교좌본당 보좌, 중문본당 주임, 제주교구 교육국장 등을 지냈습니다. 2006~2016년 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직과 영성지도를 맡았고요. 제주 신성여자중학교 교장이던 2017년 제주교구 부교구장으로 임명됐으며, 이후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위원장과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을 맡아 왔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춘천교구 소식입니다. 춘천교구에도 첫 교구 출신 교구장이 임명됐어요?
 
권선형 편집장: 제8대 춘천교구장에 교구 사목국장 겸 교회사연구소장 김주영 신부가 임명됐습니다. 81년 교구 역사에서 교구 출신 사제가 처음 교구장 주교로 탄생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21일 오후 8시 교회법 제401조 1항에 따라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의 사임 청원을 받아들이고, 김주영 신부를 새 춘천교구장에 임명했다고 주한 교황대사관이 발표했습니다. 김 주교가 교구장에 착좌하면 한국 가톨릭의 교구장 및 주교단 가운데 최연소가 됩니다.
 
진행자: 김주영 주교 임명자의 착좌식은 언젠가요?
 
권선형 편집장: 네 주교 서품식을 겸한 교구장 착좌식은 1월 말게 거행될 예정이구요.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편집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11-26 15:19:40     최종수정일 : 2020-11-26 15: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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