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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주교광주대교구 봉선유안본당, 새성전 축성미사 봉헌

나지수 | 2020/12/01 10:31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나지수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 봉선유안본당은 오늘(28일)오전 10시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새성전 축성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날 축성미사에는 김 대주교를 비롯해 옥현진 총대리주교, 교구 사제, 수도자, 신자 등 10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거행됐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김희중 대주교가 28일 봉선유안성당 새성전 축성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김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상가 건물에 전세를 내 버티며 새성전 신축을 위해 봉헌한 교우 여러분 덕분에 은혜로운 축성미사를 드릴 수 있게 됐다"며 "이 아름다운 성전을 마련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의 집은 그야말로 하느님께만 봉헌된 집으로써 세속의 어떠한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돼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본당 공동체 안에서 봉사하고 희생할 때 그야말로 하느님만이 목적이 되고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옆의 형제자녀들에 대한 사랑에 집중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주교는 "우리는 이제 두 개의 성전에서 살 수 있는 은혜를 누리게 됐다"며 "주님의 은혜로 세례를 받은 우리는 살아있는 성전이다"고 말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가 봉선유안성당 벽에 도유를 하고 있다.

이어, "우리의 일상생활이 살아있는 성전 중의 성전인 주님의 삶과 일치될 때 우리도 역시 하느님께 봉헌되는 살아있는 성전이 돼 하느님과 맺은 계약의 거룩한 집이 될 것이다"며 "오늘 봉헌되는 이 성전은 우리 신앙 공동체의 중심으로 우리 각자가 살아있는 성전이 되는데 필요한 모든 은혜를 받게 되는 하느님과 인간이 만나는 거룩한 집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가 받아들이기에 합당한 준비만 한다면 성전은 언제나 영혼의 양식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새성전에서 받게 되는 은혜를 우리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우리 주위의 이웃들과 나누면서 하느님의 은혜에 보답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김 대주교는 "또 성전이 우리 신자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모든 사람들의 필요에 응답하는 공간의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특히 장애인, 이주민과 같이 몸과 마음이 지쳐 안식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이웃들의 안식처 역할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덧붙였습니다.
 
김희중 대주교가 봉선유안성당 봉헌식에서 테이프 컷팅을 했다.

이어진 축하식에서 옥 주교는 "2011년 봉선동본당로부터 분가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참 많이 일들이 있었다"며 "설계 과정에서 바위가 나오기도 하고 남구청의 허가 문제와 여러 다른 생각들이 부딪혀 우리 노력만으로는 안 되는 것이 많다는 것을 체험했다"고 밝혔습니다.

옥 주교는 "어떤 건축물이 완공될 때 까지 어려움이 많을수록 뿌리를 더 단단히 내리리라 생각한다"며 "이제 우리 마음의 성전을 스스로 뿌리 내려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은 신앙심으로 하느님께 향하길 바란다"며 "그 마음이 하느님께 닿으면 하느님이 완성해 주실 것 이라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봉선유안성당 전경

봉선유안본당 이요한 주임신부는 "봉헌식을 준비해며 지난 시간을 떠올려보니 미움, 수고, 미안, 감사 이 4개의 단어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건축에 능력도 관심도 없는 저를 이곳에 보낸 김 대주교님과 옥 주교님에 대한 '미움', 건축위원장과 위원님들의 '수고', 건축을 핑계로 신경쓰지 못한 사목회에 대한 '미안', 건축을 도와준 모든 은인들에 대한 '감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새성전 봉헌을 계기로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공동체가 되자"며 "새성전 건립에 애정과 관심을 보내주신 김 대주교님과 옥 주교님, 동료 신부님들, 교우분들의 덕분에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한편 천주교광주대교구 봉선유안본당은 2011년 7월 설립돼 초대신부로 부임한 오요안 신부의 뒤를 이어 2015년 1월 2대 주임신부로 이요한 신부가 부임했습니다.

봉선유안본당 새성전은 지하 3층, 지상 3층의 건물로 지하 2층에는 주차장, 지하 1층 식당, 지상 1층 사무실, 2층 성당, 3층에는 사제관이 자리잡았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11-28 15:26:20     최종수정일 : 2020-12-01 10: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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