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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18진실 알린 광주대교구 정형달 신부 16일 선종(善終)...오는 19일 장례미사 봉헌

김선균 | 2021/01/16 20:45

천주교광주대교구 故 정형달 바오로 신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80년 5.18당시 광주의 참상을 알리는데 앞장섰던 천주교광주대교구 정형달(바오로)신부가 지병으로 오늘(16일)선종했습니다.
 
향년 78세입니다.
 
故정형달 신부는 1943년 9월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1969년 12월 16일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이후 장성본당, 남동본당 보좌신부를 거쳐 해남본당 주임신부와 서교동본당, 신동본당, 농성동본당 주임신부를 지냈습니다.
 
또,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과 용당동본당 주임, 임곡본당과 옥암동본당 주임을 지낸 뒤 운암동본당 주임을 끝으로 2011년 7월 27일 퇴임식을 갖고 42년간의 사제 생활을 마치고 사목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故정형달 신부는 계엄군 학살의 공포가 채 가시기 전인 1980년 6월 광주대교구 사제단이 광주항쟁 이후 최초로 발표한 ‘광주사태의 진상’이라는 성명서를 직접 작성해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데 앞장섰습니다.
 
당시 정 신부가 작성한 성명에는 “비상계엄이라는 허울 속에 정부 당국의 거짓된 발표와 통제된 언론의 편향보도로 인하여 철저히 왜곡되어 있다”며 “사태의 원인이 계엄군의 무자비한 탄압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성명서는 당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서울대교구 명동성당 주교관에서 모임을 갖고 광주사태의 진실을 알리는 것이 급하고 공신력 있는 단체의 증언이 시급하다는 결론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교구 신부들이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뒤 대량으로 복사돼 한국천주교회 모든 교구에 전달되면서 광주의 참상을 알리는 소중한 기폭제가 됐습니다.
 
故정형달 신부의 분향소는 천주교광주대교구청 성당에 마련됐으며, 장례미사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염주동본당에서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봉헌할 예정이며 장지는 담양천주교공원묘원입니다.
 
한편 천주교광주대교구 성직자장의위원회는 故정형달 신부의 구체적인 위령미사와 장례절차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오늘(16일)밤 8시 옥현진 총대리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첫 위령미사를 봉헌할 예정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1-16 18:07:38     최종수정일 : 2021-01-16 20: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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