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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프란치스코 교종, 코로나19 백신 접종'' 외

박소현 | 2021/01/22 09:48

바티칸 시국은 지난 13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프란치스코 교종도 접종을 마쳤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21(), 오후 230245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첫 소식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바티칸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것으로 아는데 교종께선 접종 하셨나요?
 
권선형 편집장: 네 프란치스코 교종도 접종을 마쳤고요.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종도 1차 접종을 했다고 교황청 대변인이 지난 14일 밝혔습니다. 두 교종은 약 3주 후 2차 백신 접종을 할 예정입니다. 바티칸 시국은 지난 13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요. 바티칸 거주민들과 교황청 직원 및 가족들은 바오로6세 홀에서 화이자제약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습니다. 바티칸시국에는 총 800여 명의 주민 외에 직원 4000여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바티칸시국 보건국장 안드레아 아칸젤리 박사는 백신 보관을 위한 초저온 냉동고를 구매했다며 “최우선적인 백신 접종 대상은 의료 및 보건 관계자, 노인, 그리고 대중들과 자주 접촉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코로나 백신 가운데 일부 백신이 낙태된 태아의 세포를 활용해 개발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인가요?
 
권선형 편집장: 네 그렇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얀센, 미국 피츠버그대 등 약 5곳의 백신이 낙태아 세포주를 통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논란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교황청 신앙교리성이 낙태아에서 유래한 세포주를 사용한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지난달 21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는 이유는 뭔가요?
 
권선형 편집장: 그 이유에 대해서 신앙교리성은 이같이 밝혔습니다. “세포주가 추출된 낙태 시술 안에서 자행된 악에 대한 협력의 형태는 그 결과로 얻은 백신을 사용하는 사람 편에서는 먼 협력이기 때문”이라며 백신의 개발이 악행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다른 방식으로는 심각한 병리학적 인자의 전파를 억제할 수 없는 경우, 곧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의 경우, 도덕적 의무를 반드시 이행할 필요는 없다”고도 전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 대유행이 지구촌 전체를 위협하고 있는 만큼, 중대한 위험의 상황에서는 인류 전체의 생명 보호와 공동선을 위해 낙태의 세포주를 이용해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유해한 행위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마틴 루서 킹 목사의 92번째 생일에 애틀랜타 구단이 프란치스코 교종께 킹 목사를 기념하는 유니폼을 보냈는데, 유니폼에 축복하셨다고요, 먼저 마틴 루서 킹 목사는 어떤 분인가요?
 
권선형 편집장: 네 프란치스코 교종이 미국프로농구(NBA) 애틀랜타 호크스의 마틴 루서 킹 목사 기념 유니폼에 축복했습니다. 애틀랜타 구단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프란치스코 교종은 킹 목사 기념 유니폼의 포장을 직접 뜯어 유니폼을 꺼낸 뒤 유니폼 위에 성호를 그으며 축복했습니다. 또 축복을 내리기 전에는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애틀랜타 구단에 인사했습니다. 킹 목사에 대해서 소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킹 목사는 저명한 인권 운동가로 1964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고요. 1968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39세 젊은 나이에 암살당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킹 목사의 생일과 가까운 1월 셋째 주 월요일을 공휴일로 지냅니다. 이 유니폼 전면에는 킹 목사의 이름 이니셜인 'MLK'가 새겨졌고요, 뒤에는 등번호 1번과 프란치스코 교종의 영문 이름이 표기됐습니다.
 
진행자: 교황청 경신성사성이 사순 시기를 앞두고 사제들이 재의 수요일 예식을 거행하며 지켜야 할 세부 지침을 공지했다죠, 어떤 내용인가요?
 
권선형 편집장: 네 재의 수요일에 거행되는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이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간소화됩니다. 교황청 경신성사성은 당일 주례 사제가 신자들 머리나 이마에 재를 얹을 때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또는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라고 하는 권고를 회중을 대상으로 한 번만 하라고 12일 공지했습니다.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신자 개개인에게 이 권고를 하지 말아 달라는 것입니다. 또 접촉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이마보다는 머리에 재를 얹을 것을 권장했습니다. 아울러 사제는 사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예식을 거행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재의 수요일은 올해는 다음달 17일입니다. 이날 교회는 참회의 상징으로 재를 축복하여 신자들 머리에 얹는 예식을 거행하고, “사람은 흙에서 왔고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창세 3,19 참조)는 가르침을 되새깁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천주교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 미사가 금지됐다가 풀렸습니다. 성당 내에서의 지침들.. 정리해주시죠.
 
권선형 편집장: 네,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수도권은 성당 좌석의 10%, 비수도권은 20%까지 대면 미사가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등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종교시설 주관 모임이나 식사는 여전히 금지됩니다. 특히 기도원과 수련원, 선교시설 등에서는 정규 종교 활동 외에 모든 모임과 행사를 할 수 없습니다. 성당에서 혼배미사와 장례미사를 봉헌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다만 혼배미사와 장례미사 모두 5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됩니다. 2단계가 적용된 비수도권은 종교 활동의 경우 좌석 기준으로 20% 이내만 참여 가능하지만 모임과 식사는 할 수 없습니다. 2단계와 2.5단계에서는 모두 성가대 운영이 금지됩니다. 다만 성가대 운영은 하지 않고 특송만 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독창은 가능합니다.

진행자: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이 올해 활동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네요?
 
권선형 편집장: 네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1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강당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올해에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나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기자회견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습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오랜 적대와 불신을 걷어내고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선언에서 합의했던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고요. 또 군비경쟁의 악순환을 끊고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체제와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공동대표 문정현 신부는 ▲남북, 북미 정상이 맺은 합의 이행 ▲남북, 북미는 서로에 대한 군사적 위협 감소를 위한 실질적 조치 단행 등 네 가지 요구사항이 담긴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위해 행동하는 코리아 피스 메이커 2021 선언’을 낭독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어떤 단체인가요?
 
권선형 편집장: 네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은 지난해, 가톨릭을 비롯한 7대 종단과 국내외 4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마음을 모아 발족했는데요. 캠페인은 한국전쟁 당사자들이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할 것을 촉구하는 ‘한반도 평화 선언’(Korea Peace Apeal)을 발표하고 전 세계 1억 명 서명과 각계의 지지 선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가 수여하는 24회 가톨릭 미술상본상과 특별상 수상작이 발표됐습니다.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권선형 편집장: 네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제24회 가톨릭 미술상 본상 회화 부문에 유근영(루카) 화백, 건축 부문에 임근배(야고보) 선생, 특별상에 정대식(마티아) 화백이 각각 선정됐습니다. 유근영 화백의 가톨릭 미술상 수상작 ‘성 프란치스코와 목동성당 역사’는 지난해 목동성당 교육관 외부 입구 문 위 박공에 설치된 길이 5m 20㎝의 반원형 그림인데요. 프란치스코 성인이 가운데에 서 있고, 그 좌우로 목동본당의 역사를 말해주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본상 건축 부문 수상자인 임근배 선생의 수상작은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연천 수도원인데요. 9년에 걸친 오랜 공사 끝에 올해 작업이 마무리됐으며,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며 ‘한국적’인 것과 ‘가톨릭’을 잘 결합한 건축물이라는 심사평을 받았습니다. 문예위는 한국 가톨릭 종교미술의 발전과 토착화를 후원하고자 지난 1995년 가톨릭 미술상을 제정, 현직 미술가들의 근래 작품 가운데 우수작을 선정해 부문별로 시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24회 가톨릭 미술상 시상식은 2월 8일 있을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광주대교구 소식 한가지 들어보겠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직후 광주의 참상을 알리는 성명서를 작성했던 정형달 신부님께서 지난 16일 선종하셨고 지난 화요일 장례미사를 치렀습니다. 이 소식 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권선형 편집장: 네 갖은 탄압에도 불구하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는데 앞장선 정형달 신부가 지난 16일 지병으로 선종했습니다. 향년 78세십니다. 정 신부는 전남 나주 출신으로 1969년 사제 서품을 받은 이후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해남본당·용당동본당·옥암동본당 등의 주임신부를 지냈고, 2011년 은퇴했습니다. 고인은 1980년 5월 5·18민주화운동을 목격한 후 6월에 광주대교구 사제단이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과 참상을 알리고자 발표한 ‘광주사태의 진실’이라는 성명을 직접 작성했습니다. ‘광주 사태의 원인이 계엄군의 무자비한 탄압 때문’이라는 내용의 이 성명서는 천주교 전국 교구에 전달되면서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는 소중한 자료가 됐습니다. 고인은 이 일로 신군부에 연행돼 심한 고초를 받았으나 이후로도 5·18 관련 구속자 석방 등을 위해 애썼습니다.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이던 1985년에는 ‘광주의거 자료집’을, 1987년에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5·18 순회 사진전을 열고 사진집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을 펴냈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편집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1-22 09:48:07     최종수정일 : 2021-01-22 09: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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