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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교종, 2021 사순시기 담화 발표'' 외

박소현 | 2021/02/18 17:20

프란치스코 교종은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5장 20절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라는 주제로 사순시기 담화를 발표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218(), 오후 230245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첫 소식..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어제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사순시기가 시작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사순시기 담화를 발표하셨는데요, 먼저 이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권선형 편집장: 네 프란치스코 교종은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5장 20절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란 주제로 담화를 발표하고 회개의 근본인 파스카 신비에 적극 동참하고 이는 혼자만 간직할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종은 “예수님의 파스카는 과거의 사건이 아닌 성령의 권능으로 언제나 현재가 된다”며 “고통 받는 이들 가운데에 계시는 예수님의 몸을 우리가 믿음으로 알아보고 만져볼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교종은 파스카 신비에 대한 깊은 관상을 요청하며 회개의 시급성을 권고했습니다. “이 은혜로운 시기에 주님께서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셨듯이 우리를 이끌어 주시도록 자신을 내어 맡기자”고 말했습니다. 이어 “파스카의 신비는 혼자만 간직할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어야 할 부(富)”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프란치스코 교종의 이라크 사목 순방 일정도 확정됐다죠?
 
권선형 편집장: 네 3월 5~8일 나흘간의 이라크 사목방문 일정이 확정됐습니다. 교종이 이라크를 방문하는 것은 역대 처음이구요. 사목방문 주제는 ‘너희는 모두 형제다’입니다. 이웃 종교인 이슬람과의 화합, 이라크와 주변 중동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교황의 메시지가 현지에서 전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이라크 내 그리스도인 수는 30~40만 명으로, IS와의 전쟁 및 박해 이전 150만 명에 이르던 때와 비교해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상황입니다. 교종은 5일부터 꼬박 나흘에 걸친 70여 시간 동안 이라크 남부 이슬람 시아파의 성지인 나자프를 비롯해 우르 평원, 아르빌, 모술, 카라코쉬 등을 잇달아 순방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다른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2018년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비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교종의 방북이 이뤄질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무산됐었죠~!! 이 과정에 대한 증언이 나왔다면서요?
 
권선형 편집장: 네 이백만 전 교황청대사의 증언입니다. 이달 10일과 14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프란치스코 교종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피렌체의 식탁'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은 증언을 했습니다. 이 전 교황대사는 "2018년 10월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교종 면담부터 4개월여 간 교종 방북에 관한 교황청의 물밑 움직임이 숨 가쁘게 진행됐다. 2018년 말~19년 초 논의가 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을 통해 교종의 방북 의사가 공개된 뒤 교황청 외교부 내 '중국팀'에선 곧바로 그 "후속조치" 준비에 나섰던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기만 하면 당장 실무협상에 착수할 요량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프란치스코 교종의 방북 가능성..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권선형 편집장: 네 교종의 방북 의사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사는 "교종은 나의 주교황청 대사 재임 기간 중 세 번에 걸쳐 방북 의사를 일관되게 피력했다"면서 "김 총비서가 공식 초청장을 보낼 경우 교황청은 교종의 북한 방문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사는 올해 10월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주목했는데요. 그는 "교황청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경우, 그리고 미국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산테지디오 평양사무소 개설을 넘어선 파격적인 조치가 취해질 수도 있다"면서 "10월 로마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큰 진전이 있기를 기도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에서 신학생들이 태권도 수업을 받고, 최근에는 승급 심사도 진행됐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권선형 편집장: 네 바티칸 신학생을 대상으로 한 태권도 승급 심사가 처음 열렸습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15일 바티칸의 ‘성 비오10세 소 신학교’ 재학 중인 13세~17세 신학생들이 산체스 몬시뇰 교황청 문화평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승급 심사에서 노란띠와 초록띠를 취득했다고 전했습니다. 성 비오 신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유럽태권도선수권 챔피언 레오나르도 바실레 코치로부터 주 3회 태권도 수업을 받았습니다. 바티칸 신학교에 태권도 수업이 개설된 것도, 승급심사도 처음입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교황청 공식 대표로 한국을 방문했던 산체스 몬시뇰 의장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신학생들이 태권도를 통해 심신을 수련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하고 기적과 같은 일이다”며 “조정원 총재와 이태리태권도협회 안젤로 치토 회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바티칸 박물관 소식입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지난 20064월 처음 도입돼서 한국인 관광객의 작품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배우 안성기씨도 참여하는 등.. 대폭 수정, 보완 작업을 했다죠?
 
권선형 편집장: 이번 시스템 개선은 최근 10여년에 걸쳐 전시품이 추가되고 일부 작품의 위치가 바뀌는 등 변경 사항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인데요. 특히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전성기를 이끈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작품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이 있는 시스티나 경당을 설명하는 부분에는 배우 안성기 씨의 목소리가 담겨 눈길을 끕니다. 안성기 씨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입니다. 1509년 개관한 바티칸 박물관은 고대 로마·이집트 유물과 르네상스 걸작 미술품 등 총 7만여 점의 예술품을 보유한 세계 최대 박물관 가운데 하나고요. 작년 1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됐다가 이달 1일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가톨릭 소식.. 알아볼게요. 4대 군종교구장에 임명된 서상범 주교의 사목표어와 문장이 확정됐네요?
 
권선형 편집장: 네 서 주교의 사목표어는 ‘주님은 나의 힘, 나의 방패’(시편 28,7)로 문장의 전체적인 모습도 방패를 형상화했습니다. 악의 유혹으로부터 우리 신앙과 교회의 수호, 주님에 대한 신뢰를 뜻하는 방패는 하늘과 땅, 바다로 구성돼 있고요. 방패 중앙의 성체를 중심으로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하나 된다는 의미를 표현했습니다. 방패 상단의 청색 하늘은 온 세계와 우주, 영원한 구원을 드러내며 그 안 12개의 별은 예수님과 함께한 12사도 혹은 12지파를 의미합니다. 서 주교 서품식 및 교구장 착좌식은 4월 9일 오후 2시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진행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공동으로 경주 월성 핵 발전소 부지 삼중 수소 누출 사고에 대한 우려와 입장을 밝히는 공동 성명서를 냈습니다. 이 소식 끝으로 전해주시죠?
 
권선형 편집장: 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배기현 주교와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9일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공동성명을 통해 “핵폐기물을 처리할 기술도 없고 안전을 완벽하게 유지할 기술도 없는 현실에서 한 번의 실수는 지금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와 그들의 터전인 생태계에도 커다란 위협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핵으로 말미암은 생태계 훼손은 결코 우리 세대와 한 지역 안에서 해결할 수 없고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재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본의 후쿠시마 핵 발전소에서 삼중 수소와 핵 물질에 오염된 물을 해양에 방류하는 것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러한 사고에도 ‘사실 은폐’와 변명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끊임없는 비리 사건, 부실시공과 허술한 관리, 수많은 사고와 은폐에도 한수원과 원안위는 ‘미안하다. 그러나 문제없다. 안전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편집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2-18 17:19:35     최종수정일 : 2021-02-18 17: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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