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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교종, 바티칸 코로나19 백신 접종소 깜짝방문'' 외

박소현 | 2021/04/08 15:14

프란치스코 교종이 성금요일인 지난 2일 바티칸 내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장소를 깜짝 방문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48(), 오후 230245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파스카 성야 미사 때 프란치스코 교종께선 강론 중에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한은주 편집장: 바티칸의 파스카 성야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종은 예수님의 사랑은 한이 없으며 언제나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은총을 주신다고 전했습니다. “언제나 새로 시작하는 것이 가능한 까닭은 우리들의 모든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 우리들에게 일깨워 주시기 때문”이며 “십자가의 고통과 적막과 죽음에서, 다시 부활하는 생명의 영광에서, 변화의 역사에서, 다시 태어나는 희망에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들보다 앞서 가시는 것을 절대로 멈추지 않으십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파스카 촛불 예식과 세례식은 생략되었습니다. 교종은 마르코 복음서의 천사의 메시지 ‘예수님께서는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를 언급하며 “그러니 갈릴래아로 갑시다. 그곳에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들보다 먼저 가 계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갈릴래아로 가는 것”은 새로운 길을 내는 것, 새로 시작하는 것, 주변으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하면서, “갈릴래아는 외딴 곳이었습니다. 그곳이 바로 예수님께서 당신의 선교활동을 시작하신 곳입니다. 그곳에서 예수님께서는 날마다 살기 위해서 투쟁하는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취약한 사람들 및 가난한 사람들에게 당신의 메시지를 전해주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 때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빈국에 대한 배려를 다시 한 번 강조하셨다죠?
 
한은주 편집장: 프란치스코 교종은 주님 부활 대축일에,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빈국에 대한 배려를 강조했습니다. 교종은 "슬프게도 팬데믹(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가난한 이들의 수가 급격히 늘었고 수많은 이의 절망도 커졌다"면서 "가장 취약한 이들을 포함해 누구든 도움이 필요로 하며 필수적인 돌봄에 접근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백신은 이 싸움에서 필수적인 도구"라며 "국제사회가 책임의식을 갖고 최빈국에 충분한 백신이 돌아가도록 힘써주기를 촉구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바이러스 사태로 사회·경제적 위기가 여전히 심각함에도 무력 분쟁이 멈추지 않고 오히려 군사력이 강화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준엄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교황청은 성주간 동안 노숙인을 포함한 소외계층 1200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무상 접종한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접종 장소를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깜짝방문했다는 소식도 들리네요?
 
한은주 편집장: 네, 그렇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이 성금요일인 지난 2일 바티칸 내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장소를 '깜짝' 방문했습니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종은 이날 오전 10시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가 마련된 바오로 6세 홀을 방문해 백신을 맞으러 온 노숙인 등 소외계층 및 의료진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번 방문은 예고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백신 접종은 지난 성주간 동안 약 800여 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고 교황청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가톨릭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제주교구 소식인데요,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찬성과 반대의 논리가 첨예했습니다. 그래서 여론조사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했고, 여론 조사 결과 반대가 우세했는데도 불구하고 원희룡 제주지사가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제주교구장인 문창우 주교가 강력하게 비판의 뜻을 밝혔는데요, 이 소식 전해주시죠?
 
한은주 편집장: 천주교 제주교구장 문창우 비오 주교가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음에도 제주도가 국토교통부에 '정상 추진' 의견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문 주교는 4일 부활절 사목서한을 통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의견서 제출에 대해 "제주의 미래를 위한 현 제주도정의 정당성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고 질타했습니다. 문 주교는 "제주의 현실을 바라보면, 다음 세대를 위한 제주 환경 자원의 보존 가치를 고려하는 장기적인 안목 없이 오직 단기적인 경제성과 일자리에만 매몰됐다"며 "무분별하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개발이란 이름의 파괴로 인해 아름다운 중산간 지역과 해안 보존 지역이 훼손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어처구니없게도, 해결 방도를 찾지 못하고 있는 쓰레기 처리 문제와 더불어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재앙으로 다가올지 모르는 지하수의 고갈과 오염 문제를 불안한 미래로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수원교구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수원교구가 부활 시기 동안 매주 수요일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고요?
 
한은주 편집장: 수원교구가 어제부터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미사'를 시작했습니다. 오는 5월 19일까지 부활 시기 동안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는데요,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이 주최하고, 정의평화위원회와 이주사목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 미사는 수도권 방역지침에 따라 참례 인원을 30명으로 제한합니다. 아울러 수원교구는 '미얀마 국민을 위한 성금 모금 운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성금 모금은 오는 5월 23일까지이며, 성금은 수원교구민 이름으로 주교회의를 통해 미얀마 국민에게 전달될 계획입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미얀마 형제자매들의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아픔에 형제애와 연대로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호남 지역에 천주교 정착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김제 수류성당일대가 전북 문화재로 지정됐네요?
 
한은주 편집장: 김제시는 지난 2일 전라북도 문화재위원회에서 김제 수류성당이 최종심의에 통과되어 문화재지정이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100여년이 훨씬 지난 호남 천주교 정착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수류성당이 이번 문화재 심의위원회에서 문화재 지정이 확정되어, 하나의 면단위(금산면)에서 4대 종교의 성지가 문화재로 지정되는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입니다. 수류성당은 교우촌과 더불어 100여 년이 넘는 기간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사적지로, 한국전쟁 당시 호남권의 천주교 기록물을 옹기에 담아 땅속에 묻어 온전히 보존했던 공간이자, 인민군에 의해 신자들이 학살됐던 가슴 아픈 역사적 공간이기에, 수많은 천주교인들과 지역민들은 이번 문화재 지정을 환영했습니다.
 
진행자: 원주에 있는 용소막성당, 원동성당, 귀래공소 등을 비롯해서 제천 배론성지, 횡성 풍수원성당 등 천주교 성지를 연결해 관광순례길을 만들 예정이라죠? 국내 최장 순례길이 된다는데 이 소식도 궁금합니다?
 
한은주 편집장: 네, 관광순례길은 풍수원성당에서 출발하는 1길, 배론성지에서 출발하는 2길, 서지마을에서 출발하는 3길로 구분됩니다. 1길은 풍수원성당을 출발해 월송공소-문막성당-서지마을-귀래공소-화당초교-배론성지로 이어지는 124.6㎞구간입니다. 2길은 배론성지-용소막성당-금대삼거리-원동성당-영산성당-풍수원성당 구간인 77.4㎞ 구간이고요, 3길은 서지마을-술산정류장-후리사공소-원동성당 구간 45㎞구간입니다. 1∼3길을 모두 연결하면 247㎞가 됩니다. 원주시 관계자는 “제주도 등 전국에 성지순례길이 많지만 제천·원주·횡성을 연결하는 길이 현재까진 가장 길다”면서 “치악산 둘레길 구간을 활용해 국내 최장 순례길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주시가 관광순례길로 이름 붙인 건 성지 순례에 더해 시민 건강증진은 물론 탐방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오는 5월 제1회 추가경정 예산에 사업비 2억 원이 반영되면 6월 관광순례길 조성에 착수해 오는 10월 완료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오는 11일인 부활 제2주일은 하느님의 자비주일입니다. 그 의미에 대해서 끝으로 들어볼게요?
 
한은주 편집장: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종은 대희년인 지난 2000년 부활 제2주일에,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신심이 대단하였던 폴란드 출신의 파우스티나 수녀를 시성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교종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특별히 하느님의 자비를 기릴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교회는 2001년부터 해마다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외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과 부활로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느님의 크나큰 자비에 감사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편집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4-08 15:14:42     최종수정일 : 2021-04-08 15: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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