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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故조비오 몬시뇰 유지 이을 것''...소화자매원서 '제5회 쌀 나눔식' 열려

노진표 | 2021/11/23 20:51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노진표 기자 = 조화 대신 쌀 화환을 접수해 이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달라고 했던 고 조비오 몬시뇰의 유지를 잇기 위한 '조비오 몬시뇰 유지계승 나눔 행사'가 열렸습니다.

5.18기념재단과 강진군, (주)SDN은 오늘(23일)오후 광주시 남구 봉선동에 있는 장애인복지시설인 소화자매원에 쌀과 생필품 등을 기부하는 '제5회 쌀 나눔식'을 열었습니다.
 
고 조철현 비오 몬시뇰의 유지를 잇기 위한 '조비오 몬시뇰 유지계승 나눔 행사'가 열렸다

소화자매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조영대 신부와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 최기혁 ㈜SND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봉사하며 살아온 조 몬시뇰의 뜻을 잇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조영대 신부는 "조비오 신부님께서 돌아가시기 몇달 전 우연히 장례식장을 지나다 화환을 보면서 버려질 화환보다 쌀 화환을 접수해 이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달라고 말씀하셨다"며 "감사하게도 임동성당 장례식장에 500여 가마니의 쌀 화환 행렬이 이어져 사회복지단체에 나눌 수 있었고, 그 뜻을 이어 쌀 나눔 행사를 5회째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신부는 이날 오전 사망한 전두환씨와 관련해 "무책임하게 만행을 저지른 뒤 많은 국민들에게 아픔을 주고 비난받는 죽음을 맞이했다"며 "'잘못했다'는 말 한 마디가 그리도 어려웠는지 끝까지 사죄하지 않은 채 저 세상으로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씨가 저지른 역사적 만행은 손바닥으로 감출 수 없으며 진실규명을 위해 관련 단체와 함께 계속 싸워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영대 신부가 '조비오 몬시뇰 유지계승 나눔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편 조 몬시뇰은 지난 1937년 광주에서 태어나 1969년 12월 사제품을 받은 뒤 1971년 광주 살레시오여고 지도신부를 시작으로 명상의 집 피정 지도신부와 레지오마리애 광주 세나뚜스 지도신부, 광주 빈첸시오아바오로회 지도신부 등을 역임했습니다.

또한 지난 2006년 천주교 풍암동본당 주임신부를 끝으로 사목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조 몬시뇰은 소화자매원 이사장을 맡아 어려운 이들을 위하여 봉사하며 여생을 보냈습니다.

조 몬시뇰은 특히, 지난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수습위원으로 활동하다 신군부에 의해 체포돼 옥고를 치르는 등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으며, 5공 청문회 당시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 헬기 기총 사격을 했음을 최초로 증언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11-23 20:21:04     최종수정일 : 2021-11-23 20: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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