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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제로웨이스트 나눔 장터 ‘성료’

김소언 | 2022/10/03 14:11

제108차 세계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맞아 준비한 '제로웨이스트 나눔 장터'에는 베트남, 필리핀, 동티모르 등의 이주민 400여명이 모여 행사를 즐겼다.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는 제108차 세계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맞아 ‘제로웨이스트 실천 나눔 장터’를 마련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오랜만에 열린 세계이주민과 난민의 날 행사에는 각국 이주민들이 모여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소언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광주 광산구 송정동 원동성당과 광산문화예술회관 일대가 다양한 국가에서 온 이주민들로 북적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열리지 않았던 ‘이주민과 난민의 날’의 행사가 이날 3년만에 원동성당에서 재개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광주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소비문화 확산과 더불어 모든 이주민들과 자원순환 학습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행사는 모두 2부로 나눠 열렸으며 1부에서는 필리핀, 베트남, 동티모르 세 나라의 이주민들과 함께 영어로 드리는 공동미사와 2부는 ‘제로웨이스트 실천 나눔장터’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이주민들과 함께한 공동미사에서는 400여명의 이주민들이 참례한 가운데 광주이주민지원센터장인 황성호 신부가 미사를 주례했습니다.
 
제108차 세계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맞아 1부 행사에서 필리핀, 베트남, 동티모르의 이주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이주민지원센터장인 황성호 신부가 미사를 주례했다. 

황 신부는 이날 미사에서 “세계가 기후 위기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지만 이 위기를 우리가 함께 헤쳐 나가면 좋겠다”며 “이주민이지만 한국에 함께 살고 있기에 이를 잊지 말고 전세계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광주이주민지원센터 센터장 황성호 신부의 말입니다.
<인서트-1, 오늘은 제108차 세계이주민과 난민의 날입니다. 특별히 베트남, 필리핀, 동티모르 세 나라의 공동체가 함께 미사를 보는데요. 우리나라에 와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이주민 친구들이 어려운 일, 슬픈 일도 있겠지만 오늘만큼은 행복한 날이 되면 좋겠습니다.>
 
또, 본격적인 2부 행사 시작에 앞서 광주대교구 옥현진 총대리주교가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제108차 세계이주민과 난민의 날 2부 행사에 앞서 개회식에서 광주대교구 옥현진 총대리주교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옥 주교는 “예수님께서도 태어나신지 얼마 되지 않아 이집트로 이주민 생활을 했다”며 “이 같이 현재 전 세계 7억명 정도가 이주민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모두가 우리 형제, 이웃임을 늘 기억하면서 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광주대교구 옥현진 총대리주교의 말입니다.
<인서트-2, 6‧25전쟁 이후 우리 대한민국 백성들도 전 세계에 흩어져서 이주민으로 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태어나신지 얼마 되지 않아 이주민 생활을 하셨어요. 우리 모두가 이주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개회식이 끝난 뒤 성당 입구에 미리 설치한 천막부스에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이주민들을 위해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분주하게 준비했습니다.
 
특히, 각 나라의 이주민들의 입맛에 맞춰 부스마다 중국의 만두, 필리핀 반짓, 베트남 반세우, 러시아 리뽀시카, 한국의 김밥과 불백 등 400인분의 음식이 차려졌습니다.
 
또, 행사장에는 이주민들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환경교육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자원순환 체험부스’가 마련됐습니다.
 
이 부스에서는 이주민들이 가져온 쓰레기들을 분리배출하는 방법을 교육한 뒤 다회용컵이나 에코백 등을 선물해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줬습니다.
 
'이주민과 함께하는 제로웨이스트 실천나눔장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이주민들에게 쓰레기 분리배출 교육을 실시했다.

또, 현장에서 받은 다회용컵을 가지고 교구에서 운영하는 카페 카리타스에서 음료를 무료로 마실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됐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필리핀 결혼이민 여성 마리아(40세)씨는 오랜만에 열린 행사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20년째 한국에 살고 있는 마리아(40세)씨의 말입니다.
<인서트-3, 필리핀, 동티모르 등의 다른 나라 친구들을 만나니까 좋아요. 지금 코로나 때문에 다 못 만나잖아요. 그런데 오랜만에 만나서 재밌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만에 열린 '제108차 세계이주민과 난민의 날' 행사는 타향살이에 힘겨워하고 있는 이주민들에게는 힘을 주고, 무엇보다 전 세계적인 문제인 '기후위기'를 다시한번 일깨워 준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cpbc뉴스 김소언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9-25 17:03:29     최종수정일 : 2022-10-03 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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