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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옥현진 대주교, '2023년 사목교서 발표...'''하·백·화'서 나온 과제 한걸음씩 실천할 것''

김선균 | 2022/12/31 21:02

천주교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특별 전교의 해'를 보냈습니다. 

교구는 이 시간을 보내면서 '세상을 향한 교회'로서 어떻게 복음을 선포하고, '교회 내부를 향해서는 어떻게 쇄신해야하는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들이 모여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10대 광주대교구장으로 착좌한 옥현진 대주교는 지난 11월 대림 첫 주일을 맞아 발표한 '2023년 사목교서'를 통해 "'하느님 백성의 대화'에서 도출된 과제를 우리의 삶 안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23년 교구장 사목교서' 주요 내용을 김선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하느님 백성의 대화 기획위원장'을 맡아 공동체 합의성을 바탕으로 한 '시노달리타스' 정신에 입각해 교구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던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는 "그동안 논의했던 과제들을 한 걸음씩 삶 안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옥 대주교가 발표한 '2023년 교구장 사목교서'의 핵심 키워드는 '소통하는 교회', '젊은이에 대한 관심',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과 실천', '복음화를 위한 신앙의 기초를 다지는 교회' 등 크게 4가지입니다.

먼저, '소통하는 교회'를 위해 본당별로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활성화해 지난해부터 프란치스코 교황이 초대했던 ‘시노달리타스(Synodalitas)’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우리 교구의 문화로 정착시켜나갈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모든 신자들이 본당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본당사목과 운영에 함께 참여하는 기회를 만들고 무엇보다 신자들의 의견이 효과적으로 수렴되고 종합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본당 사목협의회의 정체성 강화'로 사목회의 역할과 사목 협조자로서의 자세를 고취시키고 분과별 책임감을 더욱 강화해 나가도록 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본당 사목의 연속성 유지'를 위해 본당 형편에 맞게 사제와 사목협의회가 사목계획을 함께 세우고 본당 운영을 위해 함께 고민하며 책임지는 자세를 갖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둘째, 사목 방향은 바로 '젊은이에 대한 관심'입니다.

이를 위해 '대화와 체험을 통한 신앙의 전수'에 관심을 기울여 어른이나 사목자들의 방식으로 교리교육을 강제하기보다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이 바라는 신앙교육과 체험을 제공해주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의 공간과 꿈을 만들어 주기'위해 교회 안에서 청소년들이 책임감과 흥미를 갖고 전례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목자와 선생님들은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지도자들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원하며 현실적으로 필요한 내용과 방식으로 교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무엇보다 '청소년 사목을 위한 제도적 개선'을 위해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전제아래 청소년 사목에 대한 교구와 지구, 그리고 본당의 원활한 지원과 협조가 이뤄지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셋째,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과 실천'입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생명 평화 미사'와 '생명 평화 순례', '탈원전 활동' 등에 적극 동참하는 등 ‘기후 정의에 관한 지속적 캠페인'을 펼치고 '생태환경 교육 자료의 보급과 실천'에도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특히, '생태환경학교 개설을 통한 활동가 양성'을 위해 교구 생태환경위원회를 중심으로 생태환경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실천 활동가를 양성하는 준비에 들어가 기후 변화를 통한 생태환경의 변화를 보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가는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끝으로 네번째 사목방향인 '복음화를 위한 신앙의 기초를 다지는 교회'를 위해 각 공동체에서 사목자들이나 교구 성경 봉사자들을 통해서 성경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 깨닫고, 실천하도록 도와주며 함께 읽기와 쓰기 등 다양한 접근을 통해 성경 말씀이 우리 신앙의 근간이 되도록 '하느님 말씀을 읽고 배우고 묵상하기'를 적극 권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신자들이 '미사와 성사생활에 자주 참여하기'는 물론, '세상을 향해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체'를 위해 본당 예산의 일정 비율을 사회복지 기금으로 확보해 가난한 이들과 나누고 큰 틀에서는 선교지 교회는 물론, 가난한 나라와 연대하는 실질적인 나눔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옥 대주교는 "지난 3년간의 '특별 전교의 해'를 마무리하고 지난 날에 대한 성찰과 미래를 향한 새로운 다짐을 통해 교구 공동체는 또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며 "하느님 나라를 향한 여정 안에서 우리가 내딛는 걸음걸음이 내 개인의 삶을 거룩하게 만들고 교회의 공동체성을 강화하며 세상을 그리스도의 빛으로 밝게 비춰주는 성사적인 삶이 되도록 다 함께 마음 모아 기도하며 살아가자"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올해로 교구 설정 85주년을 맞은 광주대교구가 지난달 30일 제10대 교구장에 착좌한 옥현진 대주교가 선포한 '2023년 사목교서'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100주년을 향해 힘찬 항해에 나섰습니다.

cpbc뉴스 김선균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12-03 18:59:40     최종수정일 : 2022-12-31 21: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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