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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구 정평위 미얀마 난민 지원 활동 동행취재①]''광주대교구, '미얀마'기억하며 연대와 나눔 실천''

김선균 | 2023/01/31 23:07

미얀마의 시민들이 군부세력에 저항하기 위해 시위하고 있다. <사진 제공=MPA(Myanmar Pressphoto Agency, 미얀마 현지 사진기자 모임>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오는 2월 1일로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지 2년을 맞습니다.
 
쿠데타 발생 이후 무수히 많은 미얀마 국민들이 민주화를 외치다 처참하게 희생됐고 군부의 만행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43년 전 5.18의 아픔을 겪었던 광주는 여전히 미얀마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연대하고 있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군부의 폭압을 피해 태국 국경지대로 피난 온 미얀마 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해 오늘(30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현지에서 동행 취재하고 있는 김선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21년 2월 1일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지 2년째를 맞는 가운데 군부의 폭정을 피해 미얀마와 국경을 맞닿은 태국에 수많은 미얀마 국민들의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쿠데타 발생 초기에 많은 언론들이 일제히 앞다퉈 미얀마 현지 상황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미얀마 국민들이 처한 상황을 찾아보기 조차 힘듭니다.
 
무엇보다 세계인들의 관심에서 점점 잊혀지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 특히 태국 국경지대로 피난 온 이들의 생활은 참담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해 8월 실시한 미얀마 난민 캠프 1차 방문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으로 이들에게 어떠한 지원과 연대가 필요한지를 면밀히 살피기 위해 2차 방문을 준비했습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의 토대인 '연대'와 '나눔' 정신을 생활 속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드러내기 위해 마련한 광주대교구 정평위의 '미얀마 난민 지원 프로젝트'는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피해 태국 국경지대로 피난을 온 미얀마 국민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도움이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 미얀마에 민주화와 평화가 하루빨리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광주대교구 정평위는 이번 '미얀마 난민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미얀마와 맞닿은 태국 국경지대에 형성된 난민 캠프에 대한 실태 파악과 함께 어린이와 부녀자, 의약품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어떠한 도움이 필요한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미얀마와 태국 국경지대에 있는 한 난민학교 학생들이 미얀마 정부군의 공습에 대비해 대피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미얀마 현지활동가>

이와 함께 음악 등 예술을 통해 미얀마 군부에 저항하고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 열기를 전 세계에 전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을 만나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예정입니다.
 
특히, 정평위는 현지에서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UG)고위 관계자를 만나 현재 미얀마 국민들이 처한 상황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연대와 지원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광주대교구는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 2021년 3월 22일 당시 교구장이던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미얀마 군부 쿠데타 철회와 민주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당시 미사에서 광주대교구는 "독재를 거부하는 미얀마 국민을 군과 경찰이 해치는 일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며 "두려움과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이 고립되지 않고 함께 연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도 같은 날 방송된 시사프로그램 '함께하는 세상, 오늘'에 광주에 거주하는 미얀마 출신 유학생들을 초대해 미얀마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며 시민들의 관심과 연대를 호소했습니다.
 
전남대병원도 지난해 8월 광주대교구 정평위원장인 김민석 신부에게 미얀마 난민을 돕기 위해 '물 정제약 3만개'를 전하며 따뜻한 연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한편, 광주가톨릭평화방송은 이번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의 '미얀마 난민지원 프로젝트' 현지 활동을 동행 취재하며 미얀마 국민들이 현재 처한 상황을 생생히 전달할 예정입니다.
 
태국 방콕에서 cpbc뉴스 김선균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3-01-30 03:43:26     최종수정일 : 2023-01-31 2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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