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한국카리타스 설립 50주년 기념 릴레이 도보성지순례 '성료'…“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
김리원
| 2025/05/17 23:14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리원 기자 = 2025년 정기 희년과 한국 카리타스 설립 50주년을 맞아 한국 카리타스 전국 릴레이 도보성지순례가 시작된 가운데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오늘(17일)오전 9시 나주 노안성당에서 도보성지순례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도보성지순례는 광주대교구 사제와 신자, 광주가톨릭사회복지회 소속 기관 종사자 등 3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17일 오전 9시 광주대교구 사제와 신자, 광주가톨릭사회복지회 소속 기관 종사자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주 노안성당에서 도보성지순례의 첫발을 내디뎠다.
출발에 앞서 김영권 총대리 신부는 개회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을 쏟아온 가톨릭사회복지회가 50주년을 맞아 더욱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정치가 사회를 바꾸는 힘이라면 교회는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힘으로 정상적인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기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도보순례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새기고 그 건강함을 어려운 이들과 나누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도보성지순례 코스는 나주지역 최초의 천주교회이자 대표적인 근대 성당 건축물인 노안성당에서 출발해 생태숲체원을 거쳐 순교자 기념 성당인 나주성당까지 12.5km 구간에서 진행됐습니다.
옥 대주교는 강론에서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인용하며 “오늘날도 고통 중에 있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새 계명 ‘서로 사랑하여라’는 말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참사랑의 삶을 의미한다”며 “우리 안에 살아계신 하느님을 만나고 부활 신앙을 실천하는 새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옥 대주교는 "참사랑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도 사랑하는 것이고 그것이 예수님의 사랑"이라며 "중요한 것은 내 뜻대로, 내 고집대로의 좋아함이 아니라 상대방의 단점까지도 감싸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7일 광주대교구의 도보성지순례 코스는 나주지역 최초의 천주교회이자 대표적인 근대 성당 건축물인 노안성당에서 출발해 생태숲체원을 거쳐 순교자 기념 성당인 나주성당까지 12.5km 정도 이어졌다.
한편, 전국 도보성지순례 릴레이는 지난달 23일 출범식 이후 제주교구에서 시작해 의정부교구까지 이어지는 1라인과 대전교구에서 원주교구까지 이어지는 2라인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으며 다음달 19일 서울대교구 새남터 성지에서 절두산 성지까지 걷는 일정으로 마무리됩니다.
또, 참여자들이 걷는 1km당 1천원씩을 적립해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한 경북지역 산불 피해 모금도 함께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