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현진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을 떠올리고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면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옥 대주교는 "하느님의 의로움을 떠올리고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면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며 "실제로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사는 사람은 삶의 방향을 정확하게 알기 때문에 굳은 믿음을 통해 어떤 걱정도 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들도 꾸르실료를 받으면서 하느님 현존을 가까이 체험했고 그 순간만큼은 어떠한 근심과 두려움도 없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세상 안에서 살다 보면 여러 근심과 걱정들이 생기게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미사를 집전한 옥현진 대주교는 "세례 받을 때, 청년성체를 했을 때, 꾸르실료를 받았을 때, 새로운 선서와 다짐을 했을 때를 기억하고 담대하게 걸어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경우 우리는 물질 때문에 고민하고 울기도 하고 걱정도 한다"며 자신의 자녀가 좋은 대학을 가서 좋은 직장을 얻고 많은 재화를 획득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겠지만 참된 행복은 꼭 물질에서 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많은 걱정들이 걱정을 해서 해결되는 일은 불과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한다"며 "인간의 노력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은 한계가 있고 많은 일들은 우리의 노력과 상관없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제32차 교구 울뜨레야에 참가한 꾸르실리스따들이 기도를 바치고 있다.
옥 대주교는 "그렇기에 하느님 안에서 의로운 일, 옳은 일, 정당한 일을 찾자"며 "하느님께서 자신의 힘이 돼 주신다면 어떠한 권력도, 명예도, 힘도 하느님의 힘을 능가하지 못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끝으로 옥 대주교는 "힘이 떨어지고 용기가 없어질 때 거룩했던 그 순간, 감동을 받았던 그 순간들을 기억하자"며 "세례 받을 때, 청년성체를 했을 때, 꾸르실료를 받았을 때, 새로운 선서와 다짐을 했을 때를 기억하고 담대하게 걸어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제32차 교구 울뜨레야에 광주대교구 81개 본당에서 1천500여명의 꾸르실리스따들이 행사에 참가했다.
미사가 끝난 뒤에는 축하 공연이 이어졌고 꾸르실리스따들은 ‘실천표 갱신식’을 통해 주님만을 위해 살고, 복음화를 위해 헌신할 것을 새롭게 다짐했습니다.
무엇보다 울뜨레야에 참가한 꾸르실리스따들은 친교와 우정을 재확인하며 신앙 안에서 이상·순종·사랑이라는 꾸르실료 이념을 지켜나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제32차 교구 울뜨레야에 참가한 꾸르실리스따들이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울뜨레야에 참가한 서영숙(엘라·여수 소호동본당)씨는 "모든 꾸르실리스따들의 기를 받는 자리가 된 거 같아서 행복하다"며 "서로 함께 신앙의 이야기도 나누고 혹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은 반성하고 본받을 점을 찾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문희경(마리아 도미니카·쌍암동본당)씨는 "제32차 교구 울드리아를 축하하고 다시 한 번 순례길에 참여하는 기분으로 왔다"며 "예전에 다녀왔었던 꾸리실료 체험도 다시 재현할 수 있는 시간도 된 것 같고 지금 이 열기를 통해 영적 쇄신과 신앙생활 활성화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광주대교구 꾸르실료 홍영수(베네딕도)주간은 "광주대교구 꾸르실리스따들이 한곳에 모여 신앙을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새로운 다짐을 하는 시간이었다"며 "이상·순종·사랑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금 바로 여기에서 그리스도 신앙을 실천하는 꾸르실리스따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