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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양>"그 남자의 이야기"-영화 '살인의 추억' (1)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8/08/23 17:22

영화 '살인의 추억' 포스터
 
프로그램명: ‘행복한 라디오’(교양프로그램)

방송시간: 8월  23(), 오후 11051125


방송 제작 및 진행: 제작 편수민PD, 진행 양종아 아나운서


주제: 영화 '살인의 추억'

 


진행자: 사회적인 이슈와 세상사는 이야기를 사회적인 이슈와 세상사는 이야기를
           
칼럼니스트 김기호씨의 시선으로 들어봅니다. 그 남자의 이야기!


 

김기호 칼럼니스트: 요즘 인터넷에 보면 이른바 아재테스트라는 제목의 글이 가끔 올라옵니다. 어떤 얘기를 듣고 웃음이 터지면 아재이고 그렇지 않으면 아재가 아니라는건데요..예를 들면 이런거죠..반성문이 영어로 무엇인가..영어로 글로벌이랍니다. 글로 벌..저는 빵 터졌는데요..이 얘기가 웃기면 아재라네요..뭐 어쩌겠습니까. 저는 아재 맞는 모양입니다.


 


제가 이 글 보면서 웃다가 생각해보니까..이 아재개그의 원조가 아마 덩달이 시리즈가 아니었을까..확인된건 아니고 제 기억에 그렇습니다. 예전에 어느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한 개그맨이 왜 말장난이라고 하죠..비슷한 발음의 말을 다른 의미로 비트는..지금 기억나는건 백제신라고구려가 생각이 나네요. 이런거죠..어느 할머니가 병원에 갔는데..의사가 할머니 수술을 하셔야한다고..그랬더니 할머니가....배 째실라고 그려?..지금이야 헛웃음이 나오지만..원래 유머라는게 그렇죠..처음에는 빵 터지고..그래서 비슷한 유형의 우스개가 유행하다가 사라지는데요..한동안 엄청나게 유행했던 이른바 허무개그죠.최불암시리즈로 대표되는 이런 유형의 유머코드도 한동안 유행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확실히 아재라고 느낀게..우연히 그 개그맨 신봉선이 가수 손담비의 무대를 재현하면서 자신을 소개하는데..자신은 손담비가 아니라 솔담배라고..혼자 한참을 웃었네요..솔담배..이게 요즘 신세대들은 웃길리가 없죠..일단 솔담배가 뭔지를 잘 모를테니까..예전에 국산담배 중에 솔 이라는 담배가..군대에서 보급품으로 나올 정도로 온 국민이 다 아는 이름이었네요.. 솔 담배..


 


제가 어린 시절에 본 코미디중에서 지금도 기억나는건 이런게 있었습니다. 어느 손이 귀한 대감댁에서 귀한 아들을 얻게 되니까..이 아들이 오래오래 장수하라고 이름을..아주 장수한 인물들의 이름에..십장생에..그러니까 이런거죠.


 


김수안무거북이와두루미삼천갑자동방삭.시치카포사리사리센터 워리워리 사프리카..세계적으로 장수한 사람들의 이름이라는데 아무튼..이렇게 긴 이름을 지어줬는데...이 아들이 개울에서 놀다가 물에 빠진거죠..그래서 이 위급한 상황을 알려야하는데..아이고 어르신..지금 김대감댁 외아들..김수안무거북이와 두루미..그러니까 아니 그게 사실이야?그러니까 그 귀하신 김대감집 외아들..김수안무거북이와 두루미....


 


사실 이런 코미디나 유머 혹은 우스개소리 하나에도 그 공동체의 문화가 반영되어 있습니다..예로부터 이름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대를 이을 아들을 귀하게 여기고..십장생이 장수를 상징하고 등등 우리 사회의 수많은 문화코드를 알아야 이해가 가능한 것이 바로 이와 같은 코미디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우리가 여러 해외 영화들 중에서 특히 미국영화에는 그다지 이질감을 느끼지 않지만 코미디만큼은 사실 잘 이해하기가 어렵죠.특히 미국 특유의 슬랩스틱 코미디나 혹은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대사 속 유머코드는 자막을 보고도 웃음이 터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에 그 마블의 데드풀 시리즈를 보신 분이라면 이해하실 것 같네요.


 


이 유머코드만큼이나 쉽게 익숙해지기 어려운 것이 외국의 음식문화입니다. 예를 들어 이웃나라 중국의..특히 그 야시장같은곳의 길거리음식이라고 하죠..이런데 가보면 전갈이나 매미 또 취두부라고 해서 삭힌 두부 같은 것들..이렇게 우리로서는 익숙지 않은 먹거리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때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휴 어쩌면 이런걸 먹어..이런 분들이 있고..아 중국에서는 이런 것도 먹는구나,,이렇게 반응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전에 중국에 있을 때 한번은 산동성 쪽에 간 적이 있는데..사업상 미팅으로 만난 사람들과 저녁식사 자리니까 아무래도 좀 격식을 갖춘 자리이고 식당도 그래서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곳이었는데..튀김요리가 나와서 이렇게 보니까 진짜 매미튀김에 양념을 했더라구요.


그래서 말은 안했지만 속으로..야 진짜 매미튀김이 요리로도 나오는구나..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혐오감이 있어서 그렇지 실제로 곤충이 좋은 단백질공급원이라고 하죠..저도 어렸을 때 번데기 참 많이 먹었습니다. 지금도 관광지같은곳에 가보면 많이들 팔죠 길거리음식으로..뭐 딱히 기겁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해매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올 여름에도 이 개고기의 식용문제로 꽤 격렬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제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이 논란도 사그러들었다가 내년 여름에 다시 재현되겠죠. 지금 이 시간이 토론프로그램이 아닌데 제가 일방적으로 제 주장을 말씀드리는건 적절치 않은 것 같구요.


 


다만 이 문제에 대해서 개고기 식용 자체가 야만적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식의 주장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입니다. 과거 제국주의 시대 유럽의 백인들은 자신들과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자주 이런 야만의 굴레를 씌워왔죠. 아프리카의 원주민들에게 식인의 관습이 있다는 식으로 야만의 프레임을 뒤집어씌웠고 남미 원주민들의 관습에 대해서도 이런 식의 접근으로 자신들의 침략행위를 쉽게 정당화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지금 개고기 식용문제에 대한 찬반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문화권이 가진 오랜 풍습이나 문화에 대해서 함부로 야만적이다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방식의 접근은 부당하는겁니다. 마치 어떤 우스개소리를 해놓고서는..이게 안웃겨?나는 되게 웃긴데..이해력이 떨어지네..이렇게 말하는것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작년 여름에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소개해 드리면서 이 문제에 대한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요..오늘은 역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이 담고 있는 얘기들로 잠시 말씀 나누고 이 문제에 대해서도 좀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얼마 전에 아레사 프랭클린이 세상을 떠났죠. 이른바 <소울의 여왕>으로 불리면서 미국팝음악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었습니다. 오늘 첫곡으로


아레사 프랭클린 그리고 토니 베넷이 함께 부른 노래


How do you keep the music playing 들으시고..그 남자의 여든 여덟 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지면관계로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3편으로 이어집니다.
http://www.kjpbc.com/xboard/nboard.php?mode=view&number=
153747&addUrlQuery=c0NhdD0^&page=1&tbnum=1&keyset=co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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