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글 내용 보기 폼
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프란치스코 교종, 손등 때렸던 여성 만나 사과' 외
첨부파일1 pope_francis.jpg(162192kb)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20/02/13 17:33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연말 ‘버럭’ 논란을 부른 아시아계 여성을
지난달 8일 직접 만나 사과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213(),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볼 텐데요. 작년 연말이죠~ 교종의 손을 갑자가 낚아챈 여성이 손을 놓지 않자 교종께서 손등을 친 사건이 있었는데 이 여성을 직접 만나 사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네요?
 
권선형 기자: 네 프란치스코 교종이 작년 연말 '버럭 사태'를 부른 아시아계 여성을 직접 만나 사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10일 이탈리아 주교회의가 발간하는 가톨릭 신문 아베니레(Avvenire)에 따르면 교종은 지난달 8일 수요 일반 알현 때 해당 여성을 따로 대면했는데요. 교종은 환한 미소와 함께 해당 여성과 악수하고 짧은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교종은 이 자리에서 작년 연말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사과의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화는 여성과 같은 국가 출신 사제의 통역을 빌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고요. 이 여성은 중국계로 추정되나 정확한 국적이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시리아 북서부의 이들립 지역에서 또 다시 전운이 감도는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에 인도주의적 대응을 거듭 촉구하셨어요?
 
권선형 기자: 네 교종은 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 후 메시지에서 이 지역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이같이 호소했습니다. 교종은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이 처한 상황과 군사적인 긴장 고조로 피난을 가는 사람들에 대한 고통스런 보고서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적 수단과 대화 그리고 협상을 활용해 갈등을 종식하고 민간인의 삶과 복지를 보호해 줄 것을 국제사회와 모든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하고 고통 받는 시리아인들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권유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북서부의 이들립은 어떤 곳인가요?
 
권선형 기자: 시리아 북서부의 이들립은 2011년 내전이 발발한 이후 반군의 거점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이들립을 되찾기 위해 공격을 재개하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나흘 동안 약 9만 여 명의 민간인들이 이들립을 탈출해 대부분 터키 국경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2월 이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을 피해 탈출한 난민은 60만 명에 이릅니다. 특히 난민의 대부분은 어린이로 영하의 날씨에도 야외 대피소나 임시 가옥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해마다 많은 나라들을 순방하시는데 올해는 어떤 곳을 방문하실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5월에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 몰타를 방문하신다고요?
 
권선형 기자: 네 프란치스코 교종이 오는 5월 31일 지중해 작은 섬나라 몰타를 방문한다고 바티칸 교황청이 10일 밝혔습니다. 교종이 몰타를 방문하는 것은 베네딕토 16세 재임 시절인 2010년 이후 10년 만인데요.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요한 바오로 2세가 1990년과 2001년 각각 몰타를 방문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몰타는 어떤 나라인가요?
 
권선형 기자: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아래에 있는 몰타는 제주도 6분의 1 면적(약 320㎢)에 인구 44만 명으로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가장 작은 나라입니다. 그리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스 등과 더불어 아프리카·중동 출신 이주민·난민이 가장 많이 유입되는 유럽 국가입니다. 몰타 인구의 98%가 가톨릭 신자인데요, 가톨릭에선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교종이 난민·이주민 위기와 관련한 새로운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올해 아시아 순방도 계획돼 있다죠?
 
권선형 기자: 지난해 일본·태국 등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종이 올해도 아시아 국가를 순방할 예정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교종이 올해 9월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 파푸아뉴기니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2013년 즉위 이래 지속해서 추진해온 종교 간 대화와 화해 기조를 이어가려는 노력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규모로 보면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입니다. 반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동티모르는 2002년 인도네시아에서 독립한 신생국인데요. 인구의 97% 이상이 가톨릭 신자입니다. 파푸아뉴기니도 인구의 70%는 개신교, 26%는 가톨릭을 믿는 그리스도교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파푸아뉴기니 이 세 나라 순방이 성사된다면,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이후 첫 사목 방문이 됩니다.
 
진행자: 다른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작년 10월에 지구촌의 허파인 남미 아마존에서 세계주교대의원회의가 열렸는데요. 관련한 교황 권고가 발표됐습니다. 천년동안 이어온 사제 독신제가 부분 허용되는지 관심이 많은데, 어떤 내용이 담겨있나요?
 
권선형 기자: 네 교종은 현지시간으로 12일 남미 아마존의 주요 이슈를 논의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관련 '교황 권고'를 발표됐는데요. 사제가 결혼하지 않는 '사제독신제' 전통에 변화를 주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교종은 '친애하는 아마존'이라는 이름의 권고문에서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지역 내 사회 정의와 환경 보호, 원주민 인권 보호 등을 강조하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애정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기혼 남성에게 사제품을 주는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이를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제가 혼인하지 않는 풍습은 약 4세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성직자의 독신주의가 교회법으로 규정된 것은 1123년 제1차 라테라노 공의회 때입니다. 이후 약 천년 동안 이 전통은 유지돼 왔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천주교회의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인천초대교구장이셨던 나길모 굴리엘모 주교님께서 선종하셨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위령미사가 봉헌되기도 했는데요. 이 소식 전해주시죠.
 
권선형 기자: 네 인천교구의 초대 교구장을 지낸 나길모 굴리엘모 주교가 현지시간 3일 미국에서 선종했습니다. 2002년 4월 40여 년간을 맡았던 인천교구장직을 사임하고 은퇴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생활했는데요. 2011년 주교 서품 50주년인 '금경축'을 맞아 한국을 찾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나길모 주교님은 어떤 분이셨나요?
 
권선형 기자: 나 주교는 1926년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로렌스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이후 1944년 메리놀 외방전교회에 입회해 메리놀 대신학교 학부와 신학원을 졸업했고요. 1953년 사제품을 받은 뒤 이듬해 미국 예일대에서 한국어과 과정을 1년간 이수해서 곧바로 한국으로 건너와 1954∼1961년 청주교구 내 본당 보좌신부와 주임신부, 참사, 부감목을 지냈습니다. 1961년 인천대목구가 서울대목구에서 분리되면서 인천대목구장으로 임명됐는데요. 그해 8월 35세 젊은 나이에 주교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962년 교황청이 한국 교회의 교계제도를 정식 인준하면서 초대 인천교구장이 됐습니다. 나 주교는 1962∼1965년 열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부(敎父)로 참석했고 주교회의 총무 및 일치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습니다.
 
진행자: 나길모 주교님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다음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오는 9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종의 고국인 폴란드와 제52차 세계성체대회 개최국 헝가리를 순례하는 한국 공식 순례단을 모집하네요?
 
권선형 기자: 네 주교회의는 오는 9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종의 고국인 폴란드와 제52차 세계성체대회 개최국 헝가리를 순례하는 한국 공식 순례단을 모집합니다. 순례 시기는 9월 12~22일 10박 11일간입니다. 순례는 폴란드의 대표 성지인 쳉스토호바 검은 성모 성지를 비롯해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생가 박물관 등 폴란드 교회 명소들을 방문합니다. 16일부터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되는 제52차 세계성체대회에 참여하는 일정입니다. 부다페스트 내 본당과의 만남, 교리교육 등도 대회 중 열립니다. 참가 신청서 작성과 자세한 일정은 주교회의 누리집 www.cbck.or.kr을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진행자: 세계성체대회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권선형 기자: 세계성체대회는 1874년 프랑스의 타미지에(Tamisier,E.)가 벌인 성체와 관련된 성지순례운동에서 유래했습니다. 1881년 프랑스 서북부 릴에서 제1차 세계성체대회가 열리게 되었는데요. 1914년 제25차 대회까지 유럽 여러 나라에서 거의 해마다 열렸고, 1910년 제21차 대회가 최초로 유럽지역을 벗어나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렸습니다. 그러다가 제1·2차 세계대전으로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대회가 1925년에 다시 재개되면서 오늘날과 같은 규칙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02-13 17:33:09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목록
이전글
다음글
 

Top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