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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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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교종, "사랑의 창의성으로 고립을 극복하자"..성주간 메시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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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20/04/09 16:21

프란치스코 교종이 2020년 성주간 영상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49(),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교종께서 성주간 메시지를 발표하셨어요?
 
권선형 기자: 네 프란치스코 교종이 지난 3일, 2020년 성주간 영상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로 여느 때와 다른 성주간을 맞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교종은 전염병 극복의 희망을 키워주는 파스카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고통 받는 전 세계 모든 이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전했습니다. 교종은 “외출도 학교도 갈 수 없는 아이들과 젊은이들,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환자들과 희생자들, 홀로 남겨진 노인과 가난한 사람들, 교도소 수감자와 노숙인을 생각한다”며 “환자를 치료하고 사회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은 모두 ‘영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두에게 힘들고 어려운 시기지만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이라며 “비록 우리는 고립되어 있지만 사랑의 창의성을 발휘하면 더 어렵고 외로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종은 끝으로 “사랑과 인내를 통해 더 좋은 시간을 준비하자”며 “주님께서는 곧 우리 모두를 이 악으로부터 구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코로나19 피해 빈곤층을 지원하기 위해 기금마련을 하시네요?
 
권선형 기자: 프란치스코 교종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피해를 입은 극빈층과 국가를 돕기 위해 75만 달러 즉 9억원 대의 비상 기금을 설립했다고 교황청이 6일 밝혔습니다. 이 기금은 개발도상국과 빈곤국의 가톨릭교회가 운영하는 병원과 학교, 양로원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됩니다. 교종은 초기 기금을 조성하면서 교회 기관과 단체들이 각 국의 교황청 선교 단체를 통해 이 기금에 기부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교황청 선교 단체 회장인 지오반니 대주교는 “교회의 자선 단체들이 전염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선교 지역을 지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교회의 복음 전파 활동과 방대한 네트워크를 통한 실질적인 도움으로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신임 몽골 울란바토르 지목구장 주교에 조르조 마렌고 신부를 임명했다는 소식입니다?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가 지난 2일 발표했습니다. 신임 몽골 울란바토르 지목구장으로 임명된 조르조 마렌고 신부는 1974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2001년 사제품을 받았구요. 2006년 교황청립 우르바노 대학교에서 선교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03년부터 몽골 선교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2016년부터 현재까지 국제 수도회인 꼰솔라따 선교 수도회의 아시아 지역 참사 겸 몽골 지부장, 아르바이헤르에 있는 자비의 모후 본당 주임 신부로 활동해 왔습니다. 2017년 말 ‘세계 교회 통계’에 따르면, 몽골 울란바토르 지목구 관할 구역의 인구는 3백4만6천여명에 가톨릭 신자는 1천 2백여명입니다. 교구 사제 7명, 수도회 사제 26명으로 33명의 사제가 있으며 사제 1명당 신자 수는 37명입니다. 남자 수도자는 30명, 여자 수도자는 44명이며, 6개의 본당이 있고 현재 한국인 선교사로 신부 4명, 수녀 14명이 파견돼 활동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목구는 뭔가요?
 
권선형 기자: 지목구는 선교지에 설립되는 지역 교회 조직으로 교계 조직의 첫 단계입니다. 독립된 교구와 달리 해당 지역 선교를 맡은 선교회 또는 수도회에 교황의 이름으로 지목구를 통치할 대리직권이 부여됩니다. 지목구장은 교구장 주교와 법률상 같은 지위를 부여 받으며 주교좌 대신 준주교좌를 갖습니다. 몽골에는 1922년 3월 14일 우르가 자치 선교구가 설정됐고 1991년 교황청은 몽골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뒤 1992년 몽골 울란바토르 자치 선교구장을 임명했습니다. 2002년 설정된 초대 울란바토르 지목구장으로 웬체슬라오 파딜랴 주교가 임명됐으며 조르조 마렌고 신부는 2018년 9월 25일 선종한 파딜랴 주교의 후임으로 제2대 지목구장에 임명돼 주교품을 받을 예정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천주교회도 그렇고 지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미사 중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중에 주님 수난 성지주일부터 시작된 성주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세계 각국에서도 온라인으로 성지 주일 미사를 드렸다죠?
 
권선형 기자: 네 성지주일을 맞은 5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신자 없이 성직자와 성가대 일부만이 참석한 채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이날 미사에서는 종려나무 가지를 든 신자와 관광객 등이 코로나19로 폐쇄조치 중인 성 베드로 광장 대신 노트북과 TV 앞에 앉아 미사에 참여했습니다. 필리핀 사마르섬 이스턴사마르주의 보롱간에 있는 성당에서는 종려나무 가지들이 신자들의 자리를 대신해 미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19 위기에 '토리노 수의'가 온라인으로 특별 공개된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권선형 기자: 지난 100년 동안 단 여섯 차례만 대중에게 공개됐던 가톨릭 성물(聖物) '토리노의 수의(壽衣·사진)'가 온라인으로 공개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극복을 기원하기 위해서인데요. 체사레 노실리아 이탈리아 토리노 대주교가 오는 현지시간 11일 오후 5시, 한국 시각 12일 0시에 직접 수의 앞에서 기도를 올리고 그 장면을 생중계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6일 보도했습니다. 토리노의 수의는 길이 4.3m, 너비 1.1m 천으로 가톨릭에서는 예수 그리스도 시신을 덮었던 수의로 여겨 가장 신성시하는 성물 중 하나인데요. 이 수의에는 키 170㎝가량 남성의 형상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머리에는 가시관 자국이, 등에는 찢긴 상처가 핏자국과 함께 남아 있습니다. 수의가 공개되는 4월 11일은 예수가 처형돼 부활하기 전 무덤 속에 있던 날로, '성토요일'입니다. 이 수의는 상태가 극도로 좋지 않아 적정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금고에 보관돼 있는데요. 1354년 처음 발견된 토리노의 수의는 한 세기에 한두 차례 정도만 드물게 대중에게 공개됐었고요. 21세기 들어서는 2000년과 2010년, 2015년에 걸쳐 세 차례 공개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천주교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19사태로 전 교구가 미사 중단을 무기한 연장했죠?
 
권선형 기자: 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초중고 개학을 온라인으로 하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도 2주 더 연장하기로 했죠 이에 따라 미사를 재개하려고 했던 교구들이 미사 재개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광주대교구는 지난 3일에 공문을 통해 현 상황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여 미사 재개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2월 22일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단한 후 몇 차례에 걸쳐 미사 재개를 연기하고 4월 6일부터는 재개하려 했지만, 사회적 공감대가 이뤄질 때까지 미사 재개를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공동 참회예식을 취소하고,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까지 부활 판공성사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전교구도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 중단을 무기한 연장했습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성주간과 부활대축일 만큼은 교우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길 간절히 바랐지만, 현 시점에서 미사를 재개하는 건 많은 위험이 따를 수 있다"며 미사 재개 연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다른 교구들은 어떻습니까?
 
권선형 기자: 네 부산교구 역시 "불가피하게 미사 중단을 연장하게 됐다"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자들의 기도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에 있는 수원교구와 의정부교구, 인천교구도 일제히 공동체 미사를 무기한 중단했습니다. 인천교구는 "주님 부활 대축일 자로 인천주보 인쇄를 재개해 가가호호 배달하고, 주보 마지막 면을 통해 본당 상황과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주교구와 춘천교구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공동체 미사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내일부터 미사를 재개할 예정이었던 마산교구와 안동교구도 미사 중단 재연장을 결정했고, 앞서 서울대교구와 전주교구는 미사 재개를 무기한 연기했으며, 대구대교구와 군종교구는 미사 중단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진행자: 다음주에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들에게 정책과 관련한 질의서를 주교회의 자원에서 보냈고, 그 결과가 나왔다죠?
 
권선형 기자: 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2020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임하는 유권자들의 정책 평가와 판단에 도움이 되고자, 정당들에 보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정책 질의서와 이에 대한 답변을 3일(금) 발표했습니다. 정책 질의서 조항은 주교회의 전국위원회 총무회의 논의 결과에 따라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사회복지위원회, 생명윤리위원회, 생태환경위원회, 여성소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 노동사목소위원회, 청소년사목위원회가 준비하여 제출하고, 주교회의 사무처가 취합했구요. 질의서는 ▲민족화해 ▲사회복지 ▲생명윤리 ▲생태환경 ▲여성 ▲정의평화 ▲노동 ▲청소년 등 8개 분야 40개 문항으로 구성됐습니다. 주교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 2월 24일 열린 회의에서 이 정책 질의서를 승인하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민생당, 정의당, 국민의당에 보내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민생당만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우선 민족화해 부분인데요. 한반도의 적대적 분단 구조를 해체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전쟁의 종전 선언과 평화 협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더불어 민주당은 매우동의 민생당은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사회복지 부분인데요.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생명 교육을 법정 의무 교육으로 도입하는 것에 찬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더불어 민주당은 중립 민생당은 찬성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은 생명윤리 부문인데요. 의사나 의료기관의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고 미혼모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법과 남성의 책임을 묻는 법의 제정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교회의 입장에 동의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은 동의 민생당은 중립입장을 밝혔구요. 생명을 파괴하지 않는 인간의 골수, 태반혈을 이용한 다능성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성체 줄기세포 연구와 활용을 제안합니다. 이러한 교회의 입장에 동의하십니까? 라는 질문에는 더불어 민주당은 동의 민생당은 중립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나머지 자세한 사항은 주교회의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04-09 16:21:28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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