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가톨릭지역아동센터공부방 협의회는 비영리 민간공부방으로 시작해 현재 20개의 공부방이 활동하고 있다.▣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월 26일(화), 오후 2시04분∼2시20분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겨울방학을 맞은 장성성모지역아동센터’ 진행자: 저는 지금 장성성모지역아동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장성성모지역아동센터 조미숙 센터장님도 함께하는데요. 센터장님~! 장성성모지역아동센터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조미숙 센터장: 장성성모지역아동센터는 천주교광주구유지재단 소속으로 2013년도에 당시 본당 신부님이셨던 박공식 신부님께서 설립 하셨습니다. 아동센터가 들어서 있는 이 건물은 본래 장성성당이었습니다. 지금 앉아있는 이자리가 리모델링을 해서 예전의 모습은 찾아 볼 수는 없지만 예전에 신자들이 앉아서 미사 드리는 곳이었고 사무실 쪽은 제대가 있었던 거룩한 장소입니다. 이곳에 자리 잡은 저희 장성성모지역아동센터는 정원19인 시설로 현재 19명의 초등학생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장성성모지역아동센터는 하교후의 아이들을 맞아하여 숙제지도나 학습지도를 하고 요일마다 다른 영어, 미술, 음악, 공예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하고 저녁식사 제공 하며 보호하고 교육 하는 곳입니다. 특히 저희 장성성모지역아동센터에서는 아이들 교육 시 중점을 두는 것은 아이들 공부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해 인성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항상 서로 배려와 존중을 생각하며 실천하도록 신경 쓰고 있고요. 헤어질 때는 한 명 한 명 안아주며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란 인사를 하면서 말로 행동으로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 곳이 교구 가톨릭공부방협의회에 소속되어 있는데요. 교구 가톨릭공부방협의회도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조미숙 센터장: 광주전남가톨릭공부방지역아동센터협의회는 처음 1992년에 학동 꿈터 공부방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1993년 5월에 광주지역가톨릭공부방연합회가 발족되었는데요. 그러다가 2004년에 공부방에서 지역아동센터 법제화 되고 2008년에 광주전남가톨긱지역아동센터공부방협의회로 명칭을 변경한 뒤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20개 기관이 소속 되어 있으며 센터장들은 모두 가톨릭 신자들입니다. 그들 모두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며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사랑을 실천하며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못하고 있지만 매월 협의회 월례회 하기 전에 미사를 드렸었는데 광주가톨릭사회복지협의회장 신부님이신 이봉문 신부님께서 2019년 내내 미사를 함께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라도 신부님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진행자: 오늘은 장성성모지역아동센터에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만나서 이야기 들어볼게요.
심하은: 공부방에서 언니들이랑 엄마아빠놀이하고 노는게 제일 좋아요 저는 꿈이 경찰이에요. 도둑도 잡고 훌륭한 사람이라서요.
공아현: 저는 겨울방학 때 집에서 친구와 통화하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가장 기억남는 건 상담이랑 톡톡놀이 한 게 기억에 남아요. 제 꿈은 연예인이에요. 티비에 나가서 춤추는 게 멋있어 보여서요.
임지연: 지역아동센터 다니면서 지금은 너무 심심해요. 코로나 때문에 다 못만나고 있는데요. 지금은 코로나가 있어서 여기서 3명만 만날 수 있거든요. 빨리 코로나 끝나고 언니 오빠들이랑 놀고 싶어요.
진행자: 이 곳에서 도움을 주는 직원들도 만나볼게요.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조광임: 저는 2016년부터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센터에 오면 알림장을 검사하고 숙제도 도와주고 고민도 상담해주고 싸우거나 했을 때 풀어주기도 하고 사무, 행정 등 전반적인 일을 하고 있어요.
진행자: 근무하면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조광임: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서 보면 사랑이 결핍된 아이들이 많고요. 지내다보면 어느 가정이나 어려움이 있는데 각각 살펴보면 가정마다 느끼는 어려움 등이 사회 전반적인 어려움이라고 생각되고요. 아이 각자와 따로 소통하며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최근 아동학대 관련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는데요?
조광임: 한편으로는 이해되는 부분도 있는데 너무 나쁜 쪽으로 보이는 게 안타깝기도 해요. 일하는 입장에서 힘이 빠지기도 하고요. 무슨 일만 생겼다하면 전체가 그런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슈화하니까 안 좋은 쪽으로만 비춰져서 힘이 빠질 때가 있습니다. 좋은 내용들이 보도되고 그러면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진행자: 우리가 지역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할텐데 한 말씀 남겨주세요~!
조광임: 인식이 센터에 다니는 아이들은 어렵다는 인식이 아직 남아있어요.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도 큽니다. 그런 편견 없이 따뜻하게 바라봐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진행자: 센터장님~! 센터장님은 언제부터 장성성모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하신 건가요?
조미숙 센터장: 2013년 4월 29일이 설립일인데 그 때부터 함께 했습니다. 진행자: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며 느낀 어려운 점들이 있다면요?
조미숙 센터장: 아동센터 종사자는 두명입니다. 2명의 종사자가 회계부터 행정업무등 사무업무도 해야 되고 아이들 교육도 해야 되고 아이들 상담, 부모상담, 차량운전, 급식 준비, 후원처 발굴, 청소 등 등 전천후로 일하고 있습니다. 근무시간이 8시간인데 많은 일을 하다보면 정시에 출근해서 정시에 퇴근 할 수가 없어요.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더 안아주고 놀아주며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데 많은 업무를 하다보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지 않아 아이들에게 미안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운영비가 많이 부족합니다. 보조금을 지원 받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아주 최소한의 것인데요. 운영비가 부족하여 시설이 열악한 데가 많고 사무비 운영비도 부족하여 후원금이 없으면 생활하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진행자: 후원도 필요할 텐데요?
조미숙 센터장: 저희는 그나마 장성성당에서 본당신부님과 신자들의 지원으로 넉넉지는 않지만 필요한 만큼 지원해주셔서 감사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지역아동센터에서는 2014년부터 7명의 아이들에게 매달 장학금을 지원하기 시작하여 현재 12명의 아이들에게 매달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태영산업 김영수 회장님께서 7년째 장학금을 지원해주고 계십니다. 후원해주신 덕분에 저소득층의 많은 아이들이 학습지를 사서 공부 할 수도 있었고 추우면 옷도 사 입으며 소외감을 덜 느꼈을 거에요. 이 자리를 빌어 오랜 기간 후원 해주신 태영산업 김영수 회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행자: 오늘 장성성모지역아동센터에서 함께하다보니 지역아동센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는데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도 필요하겠네요?
조미숙 센터장: 아이들을 위해 오래전부터 지역아동센터가 운영 되고 있었는데 지역아동센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운영비 좀 팍팍 지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기존에 있는 오랜 노하우를 가지고 운영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에 정부에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시고 지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최근 아동학대 관련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센터장님이 보기에 그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조미숙 센터장: 여러 원인들이 있을 텐데 경제적 어려움으로 몸도 마음도 힘들어져서 일수도 있고 부모가 아이를 키울 때 아이 양육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도 그러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은 때리면서 훈육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가정에서 맞고 자란 아이가 어른이 되어 애를 낮게 되면 보고 배운 것을 따라하게 될 확률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당연하다고 했던 일들이 교육을 통해 지금은 하면 안 된다고 인식이 변해야 됩니다. 설마 이정도 체벌은 괜찮겠지, 무심코 내가 한 알고도 모르고도 했던 행동들이 학대는 아니었나.. 방임, 방치는 아니었나 되돌아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모르게 아동학대자가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사회는 이웃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부터도 바쁘게 살다보니 주변에 관심두기보다 나 위주로 생활을 많이 합니다. 바쁘다고, 때로는 귀찮다고 때로는 저러다 말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들을 하고 있는 사이에 우리 주변 누군가는 홀로 외로워하며 고통스러워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진행자: 아이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려면 우리의 어떤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지.. 끝으로 한 말씀 남겨주신다면요?
조미숙 센터장: 부모가 아이에 비해 높은 기준을 정해놓고 아이들을 따라오게 하는 것 보다 아이가 뭘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지 먼저 알았으면 합니다. 그러려면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주 놀아주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되는데 사랑한다는 말도 아낌없이 표현해주고 잘했을 땐 한 번 더 안아주고 잘했다고 칭찬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칭찬받고 사랑받는다는 걸 느꼈을 때 우리 아이들은 정말 행복할겁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되려면 어른이 바뀌어져야 합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아이가 선물 같은 내 아이라는데 감사하고 뉴스에 나오는 다른 사람 이야기하기보다 지금 나 자신부터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아이들이 마음속에 빛나는 씨앗을 가지고 있는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의 꿈을 지켜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생생 교구속으로, 오늘은 광주·전남 가톨릭지역아동센터공부방 협의회에 속한 20여개 지역아동센터공부방 가운데 한 곳인 장성성모지역아동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