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우산동본당, 16일 설립 30주년 기념미사 봉헌...''지역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 만들 것''
노진표
| 2023/09/16 17:55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노진표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 우산동본당은 오늘(16일)오전 10시 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본당 설립 3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날 미사에는 옥 대주교를 비롯해 교구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350여명이 참례했으며 그동안 우산동본당에서 사목했던 사제들이 미사에 함께하며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강론에서 "우산동본당 설립 30주년을 축하드린다"며 "우직하게 30년 동안 공동체를 지켜온 모든 신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30년동안 어려운 일들도 많았지만 다시 일어나 이렇게 성장해왔음에 감사드리고 역대 본당 신부들과 수녀님들, 그리고 사목회장단에도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끈기있는 신앙심으로 공동체를 아름답게 잘 만들어가시길 기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주님의 집은 물질로 지은 집이 아니며 우리의 선행으로 집을 지어야 튼튼해진다"며 "비바람이 불어와도 무너지지 않는 집은 우리의 희생과 나눔, 봉사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옥 대주교는 "앞으로 50주년, 100주년이 지나도 흔들리지 않는 집을 여러분의 선행으로 만들어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산동본당이 우직하고 굳건하게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 행복이 솟구쳐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미사 중에는 본당 설립 3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성가대의 축가가 이어졌으며 미사가 끝난 뒤에는 30주년 기념 식수와 케이크 커팅식, 성당의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고 축하하는 본당 설립 30주년 영상 시청, 장기자랑 한마당, 기념 음악회 등이 진행됐습니다.
우산동본당 주임인 박재홍 신부는 "우산동에 하느님의 집이 자리를 잡은지 30년이 된 오늘은 너무나도 기쁜 날"이라며 "오늘 축하 자리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3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신자들이 정성을 다해 준비해왔다"며 "언제나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습니다.
광주대교구 총대리인 김영권 신부는 축사에서 "우산동본당이 30주년을 맞이했는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 40주년, 50주년을 향해 언제나 웃고 떠들며 늘 기쁨이 있는 본당이 되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미사에 참례한 김선하(69·즈가리아)씨는 "우산동 공동체가 함께해온게 벌써 30년이 됐다"며 "앞으로도 화합하며 좋은 본당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신상숙(71·율리아나)씨는 "우산동성당이 설립된지 벌써 30년이 됐다니 감회가 새롭다"며 "지나간 시간을 떠올리면 너무 기쁘고 옛날부터 함께해온 사람들과 앞으로도 같이 신앙생활을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우산동본당은 지난 1993년 2월 10일 설립됐으며 이후 성전이 노후화해 지난 2019년 10월 새 성전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뜬 뒤 지난 2020년 10월 준공하고 같은 해 11월 14일 성전 축성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아울러 우산동본당은 설립된 이후 30년 동안 '설맞이 사회적 약자 돕기행사'와 '이웃돕기 행사', '빈곤가정 청소년 장학금 지급', '사랑의 김장담그기 나눔행사' 등 지역사회에 다양한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