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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생,교구속으로-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노숙인 돌봄사업 성탄행사' 현장취재

정효정 | 2023/12/26 15:30

▣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주님과 함께'
▣ 방송시간: 12월 26(), 오후 203220
▣ 방송제작: 조미영 PD, 진행: 정효정 아나운서
▣ 주제: 생생, 교구속으로-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노숙인 돌봄사업 성탄행사' 현장취재
 
지난 금요일 호남동 성당에서는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의 노숙인돌봄사업 성탄행사가 열렸다.

진행자: 저는 지금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의 2023년 노숙인 돌봄사업 성탄행사가 진행될 호남동 성당에 나와 있는데요. 지금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많은 분이 성당 곳곳을 채우고 있습니다. 연말이라 그런지 북적북적한 모습인데요.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회장이신 신부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신부님

이봉문(요한보스코) 신부: 안녕하세요. 가톨릭광주사회복지 회장 이봉문 요한보스코 신부입니다.

진행자: 우선 신부님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소개 부탁드려요.

이봉문(요한보스코) 신부: 지친 세상의 기쁨과 희망을 더하는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는 천주교 광주대교구의 사회복지 영역을 총괄하는 부서입니다. 여러 가지 시설들, 미혼모의 집이라든가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노인장기요양기관, 다문화 가정을 챙기는 가족센터, 경제활동의 자립을 돕는 지역 자활센터, 그리고 북한 이탈주민의 지역 적응을 위한 하나센터 등 35개의 사회복지 전문 시설을 직영 또는 수탁 운영하고 있고요. 또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이주민 지원센터,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집수리 사업 그리고 오늘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노숙인 돌봄 사업단 등의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랑의 섬김 활동은 교구민들과 시민들의 소중한 기부와 후원 그리고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이라는 아름다운 동행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정말 많은 일들을 하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노숙인돌봄사업 성탄행사가 진행되는데요. 이 행사는 어떤 행사인가요?

이봉문(요한보스코) 신부: 네 저희 복지회에서는 8년여 동안 노숙인들을 찾아 나서고 또 동행을 하고 있는데요. 매해마다 우리의 고유 명절인 설 명절과 추석 명절, 그리고 우리 교회의 고유 명절이라 할 수 있는 부활절과 성탄절에 특별 초대를 해 왔습니다. 축제의 날에 아무래도 더 쓸쓸히 길거리에서 계실 노숙인 분들을 생각하면서 조촐하지만 축제의 자리를 마련해서 그날의 축제의 의미도 새기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 동행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소박하지만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나누고자 이러한 날들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이런 나눔에 함께하는 것이 성탄 시기를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봉문(요한보스코) 신부: 네 그렇죠 성탄은 사람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친히 사람 사이 안으로 찾아오시고 또 세상은 그분을 맞이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잖아요. 인간을 너무 사랑하신 나머지 부여하신 하느님께서 가난하게 되셔서 인간 곁으로 오셨죠 그것도 마구간에서 말이죠. 인간 세상의 가장 밑바닥에서 탄생하신 것입니다. 이는 상처받은 밑바닥 인생들을 챙기심으로써 본래의 하느님 모상대로 창조된 고귀한 인간의 품위를 드러높이시고자 하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가장 밑바닥 인생을 챙기는 것이 모든 인류의 인간다운 품위를 높이고 인류 구원을 향한 첫 걸음일 것입니다. 이웃의 아픔을 놔두고 내가 인간다운 품위를 지니고 산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른 이들의 인생도 폼날 수 있도록 챙길 때 나의 인생이 더욱 폼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이를 위해 가난하게 되셔서 길거리 위에서 탄생하신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성탄 시기에 무엇보다 세상에 가난한 이들을 챙기는 사랑의 섬김 활동이야말로 성탄의 뜻깊은 의미를 지닌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행자: 또 2023년도 마무리하는 시기입니다. 올 한 해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에서 많은 나눔들을 이어오셨는데요. 특별히 기억에 남은 나눔 어떤 건지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봉문(요한보스코) 신부: 노숙인 돌봄 사업에는 매일 저희들이 찾아가서 도시락을 챙겨드리는 아웃리치 사업과 더불어서 다시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기 위해서 임시 쉼터를 운영하고 있죠. 저희들이 두 쉼터에 세 분께서 들어오셔서 자립을 준비해 오고 있었는데요. 올해 초에 40대 초반의 한 분은 그동안 공부해서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고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되었고 그리고 본인이 직접 주거독립을 통해서 당당하게 자립한 분이 계십니다. 또 함께 했던 다른 한 분도 지금 자립을 준비하고 있고요. 다른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다른 한 분은 저희 아웃리치 활동에 함께 같이 동행해 왔었었는데요. 어느 날 몸의 이상 징후를 활동하는 과정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분을 병원에 데리고 가서 진찰을 하게 됐었는데요. 자칫 조금만 시간 늦었으면 상당히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될 뻔했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함께 같이 활동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발견돼서 큰 위험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혼자가 아니라 서로 함께하는 여정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더 나은 삶으로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끌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릴 수 있는 한 해였습니다.

진행자: 또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의 나눔과 사업들이 이 후원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1년간 후원해 주시고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신다면요.

이봉문(요한보스코) 신부: 작은 나눔 모여 이루는 희망 세상을 일구는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입니다. 기부와 후원을 해주신 모든 분들의 나눔 실천은 곧 아름다운 행복 동행이죠. 누군가가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정성스러운 나눔이 곧 사랑의 섬김 활동에 동행하는 것입니다. 2023년도에도 저희의 사랑의 섬김 활동에 동행해 주신 모든 후원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함께 동행해 주시기를 청하면서요. 여러분들의 사랑을 가득 담아 또 여러분과 함께 가난한 이들과 또 아프고 고통받는 이웃들을 향해서 정성스러운 발걸음을 내딛겠습니다. 후원자 여러분들과 가정에 성탄의 기쁨과 운총이 함께하길 빕니다. 그리고 새해에도 후원자님들의 걸어가는 길마다 사랑의 주님께서 늘 동행해 주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성탄 축하드립니다.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노숙인돌봄사업 성탄행사는 노숙인동행식구 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진행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번엔 오늘 행사의 총 실무를 맡고 계신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교구본당복지팀장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창준(요한보스코) 팀장: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에서 교구본당복지팀으로 노숙인 돌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박창준 요한보스코라고 합니다. 만나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진행자: 반갑습니다. 팀장님 오늘 노숙인 돌봄사업 행사는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박창준(요한보스코) 팀장: 오늘 행사는 오후 2시부터 도시락과 선물을 준비하며 직전 공연 후 3시부터 대주교님의 개회 인사로 본 행사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본 행사에는 성탄의 기쁨을 노숙인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야구회의 후원금 전달식과 대주교님께서 노숙인 선생님들께 성탄 축하금 전달 있고요. 봉사자들의 공연 및 선물 나눔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진행자: 이번 나눔에 특별히 도움을 주신 분들이 있나요?

박창준(요한보스코) 팀장: 평소에도 도시락을 만드는 데 늘 도움을 주고 계시는 본당 봉사자분들이 도움을 주시고요. 성심회집 수녀님들과 산수동 성당에서 떡을 준비해 주셨어 빛가람동 성당에서는 과일을, 노대동 성당에서는 목도리까지 되는 방한 모자를 지원해 주셨고요. 아람 약국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을 지원해 주셨습니다. 또한 공연에도 바우로벨 어린이들이 댄스 공연과 산수동 성당에서 수화와 라인댄스를 해주기로 하셨고요. 여기 호남동 성당에서 기타 공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 계셔서 노숙인 선생님들이 더욱 따뜻한 성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진행자: 노숙인 돌봄 사업의 실무를 맡고 계신데요. 노숙인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뭔가요?

박창준(요한보스코) 팀장: 노숙인분들께도 필요하지만 모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필요한 부분일 것 같은데요. 24년 사목교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난한 이들을 위한 연대와 나눔이 많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노숙인 문제는 그들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문제이고 부정적인 인식과 동정의 눈길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바라봐 주시길 바랍니다. 본당 구성원들의 봉사활동과 후원을 통해 노숙인 선생님들께 더욱 따뜻한 사랑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또 신자분들이 하나하나 할 수 없는 나눔과 봉사들을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에서 하고 계시는데 감사드리고요. 또 후원에 가입을 원하는 분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방법을 알려주신다면요.

박창준(요한보스코) 팀장: 교구 사회복지회 공식 후원회인 빵 다섯 물고기 둘 후원회원으로 가입해 주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큰 금액을 후원하기보다는 매월 커피 한 잔을 기부한다는 마음으로 작은 금액이라도 지속적으로 후원해 주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이 후원금들은 노숙인 사업뿐만이 아니라 교구 내 산하 사회복지시설과 사회사목을 지원하고 이주민 등 소외된 이웃을 돕는 데 소중하게 사용됩니다. 후원 신청에 관한 자세한 방법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거나 510-2881로 연락 주시면 친절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510-2881로 연락 주세요.

진행자: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번엔 오늘 행사를 위해 애써주고 계신 분들이죠. 봉사자분들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손택규(비오) 봉사자: 하남동본당의 손택규 비오입니다. 본당 안에 있는 빈첸시오 활동을 하면서 같이 이렇게 나와서 노숙자 급식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노숙인 분들에겐 어떤 나눔을 실천하고 싶으신가요?

손택규(비오) 봉사자: 제가 가진 건 없지만 그래도 몸으로 이렇게 와서 봉사하고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면서 노숙인들과 정을 같이 나누는 그런 삶을 살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오늘 또 이렇게 성탄 행사 함께하셨는데요. 오늘 함께하신 소감 말씀 부탁드릴게요.

손택규(비오) 봉사자: 노숙하시는 분도 우리나 똑같은 분들이거든요. 같이 즐거운 성탄을 맞이해야 되고 또 같이 하느님께 찬미하는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동참하는 의미에서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또 성탄 시기는 어떻게 보내실 예정이에요?

손택규(비오) 봉사자: 성탄 시기는 이제 좀 더 예수님과 가까워지려고 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이제 인간이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되지는 않죠. 그래도 하나씩 하나씩 실천해 가면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곽미영(루피나) 봉사자: 안녕하세요. 금호2동본당 곽미영 루피나입니다. 저는 목요일마다 쉐프팀 담당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오늘 또 함께하는 자리라고 해서 참여했습니다. 지금은 도시락으로 식사가 나가고 있는데 한 장소에서 따뜻하게 드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진행자: 또 오늘 함께하신 소감 말씀 듣고 싶은데요.

곽미영(루피나) 봉사자: 추운 날에 이렇게 조금이라도 모두가 모이니까 큰 어떤 의미가 되는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또 성탄 시기 어떻게 보내실 예정인가요?

곽미영(루피나) 봉사자: 주민들에게 뭔가 조금이라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오늘 행사의 주인공이시죠? 노숙인 분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기천 노숙인: 예 안녕하세요. 가톨릭사회복지과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기천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네 반갑습니다. 오늘 선생님께서는 이 성탄 행사에 어떻게 알고 오신 거예요?

이기천 노숙인: 쉼터에 있으면서 여기 봉사도 자주 하다 보니까 그래서 자연스럽게 알게 돼서 저희가 참가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오늘 성탄 행사는 어떠셨나요?

이기천 노숙인: 평소보다 좀 붐비기도 하고 사람들도 많이 오시고 좀 시끌시끌했죠. 워낙 쉼터에서 그냥 한적하게 있다가 사람들 북적북적한데 같이 와서 이렇게 뭔가를 하니까 그게 좋았던 것 같아요.

진행자: 또 이렇게 추운 겨울 따뜻한 나눔 행사를 함께하고 계시는데요. 도움을 주시는 분들께도 한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기천 노숙인: 그냥 아무 희망 없이 그냥 제가 목적도 없이 있었는데 지금 그래도 이렇게 목적도 가지고 뭔가 살 수 있는 희망이 생겨서 또 많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노숙인에게 도시락과 선물을 나눔하고 있는 봉사자의 모습

진행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요즘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지금까지 호남동 성당에서 가톨릭 광주사회복지회의 노숙인 돌봄사업 성탄행사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3-12-26 11:05:35     최종수정일 : 2023-12-26 15: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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