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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생,교구속으로- '거룩한 열정의 딸 수도회, 아기 예수의 집' 현장취재

정효정 | 2024/02/13 15:58

▣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주님과 함께'
▣ 방송시간: 2월 13(), 오후 203220
▣ 방송제작: 조미영 PD, 진행: 정효정 아나운서
▣ 주제: 생생, 교구속으로- '거룩한 열정의 딸 수도회, 아기 예수의 집' 현장취재
 
지난 1월 6일 광산구 월곡동에서 월곡동본당 천정선 신부의 주례로 아기 예수의 집 축복식이 진행됐다.

진행자: 저는 지금 월곡동에 있는 아기 예수의 집에 나와 있습니다. 이주민 자녀들을 위한 보금자리라고 하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거룩한 열정의 딸 수녀회 수녀님께 들어보겠습니다. 수녀님 안녕하세요.

김순이(글라라) 수녀: 안녕하세요. 저는 아기 예수의 집에서 사도직을 하고 있는 거룩한 열정의 딸 수도회 김순희 글라라 수녀입니다. 반갑습니다.

진행자: 우선 지난 1월 6일 광주 월곡동에 아기 예수의 집에서 축복식이 진행됐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수녀님

김순이(글라라) 수녀: 고맙습니다. 저희 하느님의 섭리로 좋으신 분들의 많은 도움 가운데 축복식을 하게 돼서 진심으로 감사했고 기뻤습니다. 하느님이 정말 우리와 함께하시고 이끌어주시고 계신다는 것에 대해서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축복식은 월곡동 성당 주임이신 천정선 도미니코 신부님의 주례로 진행됐고, 이 사도직이 가능하도록 처음부터 도움을 주신 가톨릭 광주사회복지회 부국장이신 황성호 미카엘 신부님을 비롯하여 몇몇 은인분들과 이웃에 살고 있는 베트남 청년 유학생들, 그리고 서울에서 내려온 저희 수도회 수녀님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조촐하고 소박하지만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진행자: 수녀님 아기 예수의 집이 정확히 어떤 집인가요?

김순이(글라라) 수녀: 아기 예수의 집은 이곳 광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민 가정의 영유아 주간돌봄의 집입니다. 이 집의 운영 목적은 이주민 사회에서 태어나고 있는 아기들을 돌보아줌으로써 부모들은 근로 현장에서 안심하고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고, 아기들은 주간 돌봄을 통해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진행자: 그럼 어떻게 해서 이 아기 예수의 집을 설립하게 된 건가요?

김순이(글라라) 수녀: 우리 시대에 가장 작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저희 수도회가 새로운 사도직의 길을 찾던 중에 교구장이신 옥현진 대주교님의 허락을 받고 광주대교구로 진출하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주민 아기들에 대한 돌봄이 시급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 이주민들이 밀집해 있는 이곳 월곡동에서 이렇게 사도직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거룩한 열정의 딸 수도회도 소개 한번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순이(글라라) 수녀: 거룩한 열정의 딸 수도회는 성 안니발레 마리아 디 프란챠 신부님께서 이탈리아 메시나에서 1887년에 창설하셨습니다. 교회의 성서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봉헌하면서 이 시대에 가장 작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 연대하며 살아가는 수도회입니다. 현재 한국에는 19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엔 어떻게 진출하게 된 건가요?

김순이(글라라) 수녀: 저희 수도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당시 서울대교구의 강우일 주교님의 초대로 1986년 11월 17일에 한국에 진출했습니다.

진행자: 수도회의 카리스마와 영성은요?

김순이(글라라) 수녀: 마태복음 9장 37절에서 38절에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주십사고 청하여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저희 카리스마의 핵심입니다. 거룩한 열정의 딸들은 이 예수 성김의 명령을 열정적으로 갈망하고 실현하기 위해 청하여라 하신 이 말씀에 대해서 제4 서원을 함으로써 교회 안에서 저희를 봉헌합니다. 저희는 주님께서 복음의 일꾼들을 보내주시도록 끊임없이 기도하고 이 기도의 정신을 모든 곳에 전파하며 교회 안에 성서를 촉진하는 가운데 가장 작고 가난한 이들의 복음화를 위해 저희 자신이 먼저 하느님 나라의 참된 일꾼들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저희의 영성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주로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김순이(글라라) 수녀: 세계 16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사도직으로는 유치원, 학교, 미혼모 시설, 그룹홈, 의료지원센터, 난민 지원 활동, 푸드뱅크 운영, 대학생 기숙사 피정집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현재 유치원과 2개의 그룹홈 피정집 그리고 이곳 아기 예수의 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그리고 광주에 공동체가 생긴 게 이번이 처음이라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해서 또 광주에 이렇게 공동체가 만들어지게 된 건가요?

김순이(글라라) 수녀: 저희 여기 남자 형제 수도회 로가치오니스 수도회가 먼저 광주에 진출해서 활동을 시작했고 신부님의 말씀을 들으니 광주에 이주민과 이런 필요가 있고 또 교구에서 수도자나 이런 활동에 대해서 환영하고 지원을 잘해주신다고 함께해 주신다고 해서 저희가 이쪽을 방문했고 주교님을 만나뵙고 청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광주에 오신 게 처음이신 건가요?

김순이(글라라) 수녀: 그렇죠 처음으로 내려왔습니다.

진행자: 여기 와보시니까 어떠세요?

김순이(글라라) 수녀: 신자분들이 미사나 성당에서 기도할 때 보면 신심 기쁘시고 환대해 주시는 것을 깊이 느꼈거든요. 특히 신부님이나 수녀님 그리고 본당 신자분들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저희를 어색하지 않게 인사해주고 환영해주고 해서 굉장히 마음 편안하게 이곳 교구에 처음이지만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지금 현재는 우리 에디트 수녀님 글라다 수녀님 두 분이신 거잖아요. 앞으로 좀 더 점차 인원을 늘려갈 계획은 있으신 건가요?

김순이(글라라) 수녀: 네 저희들이 현재로는 둘이서 함께 시작을 했고 사도직이 좀 확장되게 되면 다른 수녀님들이 충원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지금 두 분만 계신 거잖아요. 에디트 주니어님께 한 말씀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김순이(글라라) 수녀: 에디드 수녀님 함께해 줘서 고맙고 뜻을 같이 해서 어렵지만 이 일을 흔쾌히 함께하자고 나서줬고, 또 이렇게 함께 힘든 가운데도 그 힘듦을 같이 봉헌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하고 또 해나가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쭉 건강하게 그리고 즐겁게 이 주님의 일을 함께하도록 해요. 고마워요.

진행자: 네 수녀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어서 함께 아기 예수의 집 운영을 맡고 계시는 수녀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안녕하세요. 수녀님
 
아기 예수의 집은 광주지역 이주민 가정의 영유아 주간돌봄을 맡고 있다.

박상희(에디트) 수녀: 네 안녕하세요. 저는 박 에디트 수녀라고 합니다.

진행자: 네 반갑습니다. 우선 우리 아기 예수의 집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박상희(에디트) 수녀: 운영 시간은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로 정했는데요. 부모님들의 상황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운영합니다. 대상자가 6개월에서 36개월 이하의 아기들이라서 저희는 영유아 돌봄에 집중하고 있고요. 울면 밥도 주고 기저귀도 갈아주고 잠도 재우고 그렇게 영유아 돌봄에 집중하고 있고 이제 시작 단계라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하고 자원봉사자 활용 방안 등을 저희가 모색 중에 있습니다.

진행자: 1월 6일이 축복식이었고요. 15일부터 아기가 들어왔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아기 돌보는 데 좀 어려움은 없으세요?

박상희(에디트) 수녀: 지금 오고 있는 아기가 엄마랑 한 번도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아기라서 울고 많이 울고 힘들어하는데 그런 아기를 보면 이제 안타깝죠. 엄마랑 떨어져야 되는 이런 상황들이 되게 안타깝고 그렇지만 엄마는 어쨌든 한국에서 돈을 벌어야 하고 하니까 어쨌든 아기를 저희가 최대한 울지 않게 잘 돌봐야 되는데 그런 걱정들이 힘든 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진행자: 그 힘든 과정 속에서도 아기가 어떨 때 좀 우리 수녀님께서는 뿌듯함을 느끼세요?

박상희(에디트) 수녀: 그냥 아기는 보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저희한테 좀 기쁨인 것 같아요. 잠자는 모습도 웃는 모습도 그냥 그냥 사랑스러워서 저희는 울 때 아기가 힘들까 봐 걱정이지 저희는 일단 바라보고 있는 저희는 예쁘고 또 잠잘 때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 세상 평화를 다 얻은 것처럼 고요해지는 그런 그렇습니다.

진행자: 혹시 이번에 아기 예수의 집을 설립할 때 도움을 주신 분들이 있으신가요?

박상희(에디트) 수녀: 광주지역 이주민 담당이신 황성호 미카엘 신부님이 계시고요. 또 사도직 준비 초기부터 도움을 주신 이해문 마리아 자매님 그리고 광주 출산 마음 나눔 카페 2호점의 양용 카타리나 자매님 그리고 이주민 회관에 성모성심수녀회 발렌티나 수녀님과 라파엘라 수녀님 그리고 또 아기 예수의 집과 수녀원 이곳저곳을 깨끗이 손보는 데 도움을 주신 가톨릭 광주 사회복지회 집수리 봉사단 여러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까지도 계속해서 후원금을 보내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아기 예수의 집 후원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행자: 아기 예수의 집은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건가요?

박상희(에디트) 수녀: 그렇진 않고요. 저희 광주 지역 이주민 가정에 6개월에서 36개월의 아기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신청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박상희(에디트) 수녀: 일단 전화 주시고 방문해서 좀 보시고 시설이 어떤지 그리고 상담을 통해서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진행자: 따로 요금이 발생하지는 않나요?

박상희(에디트) 수녀: 요금은 저희가 일단 저희가 비용을 다 후원금을 통해서 좀 도와주려고 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월에 20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돌봄에 들어가는 비용만 부모님이 내시고 나머지는 저희가 다 후원금 안에서 아이들을 도와주는 쪽으로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는 몇 분이 이용하고 계신 거예요?

박상희(에디트) 수녀: 현재는 시작 초기라서 1명의 아기가 등원하고 있는데요. 지금 인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민 엄마들이 있어요. 그 엄마들하고 상담을 지금 진행하고 있고 아기들이 지금 6개월 이하의 아기들도 있고 해서 커가는 거 보면서 이제 봄 되면 보낸다 뭐 이런 얘기들 듣고 있고 지금 그렇게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직 홍보가 좀 덜 돼서 이용자가 적은 건가요?

박상희(에디트) 수녀: 네 아마 홍보가 덜 된 것 같아서 주일이면 저희가 이주민 회관에도 들르고 이주민 가정의 아기들도 만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아기 예수의 집을 이용하고 계시는 분들 또 앞으로 이용하실 분들에게도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상희(에디트) 수녀: 아기 예수님을 돌보던 성모님의 마음으로 저희에게 맡겨진 아기들이 건강하게 커나갈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해 돌보겠습니다. 그러니 편안한 마음으로 맡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진행자: 우리 구비 아기에게도 한마디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박상희(에디트) 수녀: 구비야 빨리 엄마랑 떨어지는 훈련에 적응해서 빨리빨리 우리랑 재미있게 놀면서 건강하게 자라고 엄마가 일하는 동안에 우리랑 앞으로 잘 지내보자. 구비야 사랑해.

진행자: 앞으로 수도회의 계획이나 바람도 있으실까요?

박상희(에디트) 수녀: 작게는 사실 이곳 아기 예수의 집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우선이고요. 좀 더 거시적으로 말씀드리면 이주민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우리나라의 정책적인 지원, 사회적 관심과 연대가 확산되기를 소망하면서 저희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그리고 현재 지금 아기 예수의 집은 글라라 수녀님과 우리 에디트 수녀님 두 분이 계시잖아요. 함께하시는 우리 글라라 수녀님께도 한말씀 해 주시죠.

박상희(에디트) 수녀: 네. 수녀님이 계셔서 제가 이사도직을 같이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수녀님
 
광산구 월곡동에 있는 아기 예수의 집 내부 모습

진행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주민 가정의 부모들이 마음 편히 아이를 맡기고 일하러 나갈 수 있는 안전한 보금자리죠. 아기 예수의 집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따뜻한 생활을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월곡동에서 아기 예수의 집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4-02-07 11:32:05     최종수정일 : 2024-02-13 15: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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