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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프란치스코 교종, 토니 블링컨 美 국무장관 접견'' 외

박소현 | 2021/07/01 16:21

유럽 순방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8일,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환담하고 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71(), 오후 230245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번주일이 교황주일이기도 했습니다. 어떤 말씀 하셨나요?
 
한은주 편집장: 프란치스코 교황은 6월 27일 연중 제13주일 삼종기도를 통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치유는 바로 감정의 치유라고 말했다습니다. 아울러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다”면서, “예수님과의 내밀한 관계로 들어가” “상처입고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도와줌으로써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삼종기도의 말미에는 중동의 평화를 위한 날을 맞아 기도하자고 초대하셨는데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한은주 편집장: 네 프란치스코 교종은 중동의 평화를 위한 날을 맞아 중동 지역의 평화 정착을 위해 하느님께 자비를 간청하자고 말했습니다. “고통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교 신앙이 탄생하고 살아 있는 중동에서 대화와 형제적 공존을 위해 힘쓰는 모든 이의 노력을 주님께서 지지해 주시길 청하며, 하느님께서 그 사랑스런 민족에게 항상 강인함, 인내, 용기를 주시길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교종은 레오 13세 교황의 회칙 「새로운 사태」(Rerum novarum) 반포 130주년을 맞아 이날 중동의 가톨릭교회 총대주교들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여러분은 증오의 독이 든 샘에서 갈증을 풀려고 하지 마십시오. 성령의 이슬이 여러분 마음의 밭고랑을 적시게 하십시오.”라는 내용의 이 서한은 특히 중동 교회를 ‘성가정’에 봉헌하는 이날 중동 교회가 ‘성가정’에서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내어 맡기고, 신앙 안에서 인내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지난 월요일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났네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래 교종과 미국 고위 당국자 간의 첫 만남이라고 하는데요?
 
한은주 편집장: 네 맞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8일 오전 바티칸시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습니다. 40분간 이루어진 이 자리에서 기후변화와 난민·이민자 문제 등 여러 글로벌 이슈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로마에서 이루어진 기자회견에서 교황을 알현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말할 수 없이 따뜻한 만남이었으며 대화 주제는 폭넓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바이러스 사태와 기후변화, 난민 문제 등에 대한 교종의 강력한 리더십에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블링컨 장관의 교황 알현을 계기로 교황청과 미국 간 관계도 복원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종이 사제수품 7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 내용도 들어볼까요?
 
한은주 편집장: 네.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종이 사제수품 70주년을 맞았습니다. 올해 94세인 베네딕토 16세는 1951년 6월 29일 사제가 됐습니다. 현재 거동이 불편하지만 겐스바인 대주교와 함께 매일 미사를 봉헌합니다. 대주교는 "제가 주요 예식을 집전하는 동안 휠체어에 앉은 채로 제단 옆에 계십니다. 우리는 매일 이렇게 합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사제가 된 뒤로 미사를 봉헌하지 않은 날이 단 하루도 없다고 말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항상 주님 곁에 머무르고자 노력한 사제, 오로지 교회 만을 생각한 교황.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사제로서의 70년 삶을 요약하는 말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가톨릭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전쟁 발발 71주년을 맞아 각 교구에서는 지난 25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한은주 편집장: 먼저 의정부교구는 25일 오전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서 이기헌 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 주교는 사람의 일생에 해당하는 70여 년간 한국 사회는 전쟁에 여전히 짓눌리며 서로 편을 가르는 장벽에 막혀 폭넓은 성장을 하지 못했다면서, “민족적 족쇄를 벗어나 변화의 바람을 기도하며, 그 출발은 남북관계 개선에 앞서 남쪽 사회 안의 적개심, 서로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이며, 그것은 우리 각자로부터 앞서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한국천주교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민족화해전문위원회도 박현동 아빠스(남자장상협의회장)의 주례로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대전교구는 유흥식 대주교의 주례로 솔뫼성지 ‘기억과 희망’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같은 날, 이외 다른 모든 교구에서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가 봉헌됐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1965년부터 매년 6월 25일에 가까운 주일을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해 지내다가 1992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2017년부터는 6월 25일 당일에 각 교구별로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가난한 이를 돌보기 위해 가난을 실천하는 사제들.. 프라도 사제회가 있죠~! 한국프라도사제회가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죠?

한은주 편집장: 한국프라도사제회가 성북동 시대를 마감하고 서울 명륜동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프라도사제회는 28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하고 새로운 ‘프라도의 집’을 공개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또 고 정진석 추기경이 사제시절부터 소장하고 있던 유품인 ‘생퐁의 도표’ 2장을 한국프라도사제회에 기증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사제 양성 등에 필요한 새로운 프라도의 집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고 교구 소유의 빈집을 무상 임대 방식으로 제공했습니다. 프라도사제회는 1860년 프랑스의 복자 앙트완느 슈브리에 신부가 설립한 재속 사제회입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가난의 영성’을 본받아 살아가는 교구 사제들의 모임으로, 우리나라에선 1975년 한국프라도사제회가 설립됐고, 전국 교구에서 종신ㆍ유기 서약한 성직자들이 ‘프라도 정신’으로 살고 있습니다.
 
진행자: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4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10배나 많은 4천만 명이 넘는 태아가 해마다 낙태로 숨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가 세계적인 낙태반대운동인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한은주 편집장: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가 태아를 살리기 위해 세계적인 낙태반대운동인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2004년 미국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생명대행진과 함께 대표적인 생명존중캠페인으로 꼽힙니다. 이 기도는 낙태 관련 기관 앞에서 40일간 기도와 단식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기도의 목적은 낙태를 하려는 여성들과 관련 기관 종사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있습니다. 이 기도 덕분에 그동안 목숨을 건진 태아는 만 8천명이 넘는 걸로 추산됩니다. 낙태 기관 100여 곳도 문을 닫게 했습니다.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본부 측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박정우 신부를 대표자로 하는 한국의 캠페인 참여를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40일간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가 열리게 됩니다. 장소는 청년층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홍대입구역 3번 출구 경의선 숲길 공원 인근으로 결정됐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12시간 동안 이어집니다. 천주교와 개신교는 요일을 나눠 기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광주대교구 소식입니다. 목포에 있는 산정동 순교자 기념 성당이 한국천주교회에서는 처음으로 준바실리카로 지정됐다는 소식.. 전해드린바 있습니다. 이 내용 다시한번 전해주시죠?
 
한은주 편집장: 전남 목포 산정동순교자기념성당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로마 교황으로부터 준대성전(Minor Basilica) 지위를 부여받았습니다. 로마 교황청은 지난 5월10일 산정동순교자기념성당을 준대성전으로 지정했습니다. 준대성전은 가톨릭 성당 가운데 역사적, 예술적, 신앙적으로 중요성이 인정되는 성당에 부여되는 칭호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탈리아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과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등이 대표적인 준대성전이다. 아시아 준대성전으로는 중국에 1곳, 일본 1곳 등이 있습니다. 산정동순교자기념성당은 지난 1897년 설립된 광주대교구 첫 번째 본당으로 병인박해(1866)를 피해 모여든 교우들의 신앙촌으로 출발했습니다. 1896년 조선교구 제8대 교구장 뮈텔 주교가 전라도 순방에서 본당 신설을 결정했고, 이듬해인 1897년 목포개항과 함께 성당이 세워졌습니다. 천주교 평신도 봉사단체인 한국레지오마리애가 출발한 곳도 이곳입니다.
 
진행자: 준바실리카란 뭔지, 그리고 어떤 기대효과가 있을까요?
 
한은주 편집장: 바실리카는 원래 고대 로마인들의 공공건물을 칭하는 데 사용한 라틴어로 대부분 로마 마을의 포룸에 있었습니다. 로마 제국이 그리스도교를 공인한 이후, 바실리카라는 용어는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고 규모가 크며 교황님이 특별한 전례 의식을 거행하는 성당을 가리키는 것으로 의미가 확장되었습니다. 로마에 있는 라테라노 대성당·성 베드로 대성당·산 파올로 푸오리 레 무라 대성당·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등이 대성전, 바실리카입니다. 이 네 곳을 제외한 나머지 대성전들은 한 단계 낮은 준 대성전이라 칭하고 이번에 산정동 순교자기념성당이 바로 준대성전으로 인준된 것입니다. 정해진 날들에 준대성전을 방문해 거룩한 예식에 참여하거나, 고해성사나, 영성체, 교황의 뜻에 따른 기도 등 전대사의 통상 조건을 갖추게 되면 전대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산정동 주임 이정화 가비노 신부는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준대성전이기에 국내외 많은 신자들이 이곳을 순례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한은주 편집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7-01 16:21:42     최종수정일 : 2021-07-01 16: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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