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10일 준대성전 칭호 부여 기념미사 봉헌...옥현진 대주교, ''교구 발전 위해 함께 기도할 것''
김소언
| 2024/05/12 18:34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오늘(10일)오전 11시 목포 산정동준대성전에서 교황청이 지정한 준대성전(Minor Basilica)의 칭호와 품격을 부여받은 것을 기념하는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번 '준대성전 칭호 부여 기념미사'는 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교구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500여명이 참례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준대성전'이라는 칭호는 역사성을 가지고 부여받게 된 것"이라며 "하느님의 섭리에 감사드리고 교구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성령께서 함께해주시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특별히 우리보다 먼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선교사들을 기억하고 싶다"며 "선교 사제들의 삶을 생각하면 그분들이 얼마나 자신의 삶을 헌신했고, 투신했는지 새롭게 느낀다"고 덧붙였습니다.
옥 대주교는 또, "선교 사제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제 자신도 부끄러워질 때가 있다"며 "준대성전으로 지정된 이 날에 이곳에서 피땀 흘리셨던 선교사들을 기억해 주시길 바라고 광주대교구의 복음화를 위해 힘쓰셨던 신부님들을 위해 기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옥 대주교는 "예수님과 성인, 성녀 그리고 선교사들이 걸어가셨던 그 길을 우리들도 용기를 내서 걸어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미사에 참례한 장연숙(엘리사벳 시튼·목포 용당동본당)씨는 "목포 산정동 순교자 기념성당이 '준대성전' 칭호를 받은 것을 축하하기 위해 미사에 참례했다"며 "항상 하느님 안에서 기도로 함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함께 미사에 참례한 이영자(비르짓다·목포 산정동본당)씨는 "변함없이 산정동성당에 다닌지 벌써 60년이 됐다"며 "그동안 지나간 본당의 역사를 기억하고 앞으로 산정동준대성전이 더욱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교황청 경신성사성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부여한 고유 권한에 따라 지난 2021년 5월 10일자로 가톨릭목포성지에 있는 산정동 순교자 기념성당에 준대성전(Minor Basilica, 준 바실리카)의 칭호와 품격을 부여했습니다.
준대성전은 역사적, 예술적, 신앙적인 면에서 중요성이 인정되는 성당에 붙여진 명예로운 칭호로 정해진 날에 준대성전을 경건하게 방문해 그곳에서 거룩한 예식에 참여하거나, 주님의 기도와 신경을 바치는 신자들은 고해성사나, 영성체, 교황의 뜻에 따른 기도 등 전대사의 통상 조건을 갖추게 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정해진 날들'이란 '준대성전의 봉헌 주년 대축일'과 '9월 14일 준대성전의 주보 대축일', '6월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5월 10일 준대성전 칭호 부여 주년 기념일', '한 해에 한번 교구 직권자가 지정한 날', '한 해에 한번 신자 각자가 자유롭게 선택한 날' 등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