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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광주대교구 농민사목, 11일 추수감사미사 봉헌...옥현진 대주교 ''농부들, 생태와 지구 지키는 일에 동참하길''

김소언 | 2024/11/12 19:54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 농민사목과 가톨릭농민회,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오늘(11일) 오전 10시 30분 광주대교구청 성당에서 추수감사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날 미사는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교구 생명운동본부장인 조정훈 신부, 농민사목 담당 방래혁 신부 등 교구 사제와 가톨릭농민회 회원 등 200여명이 참례했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농민사목과 가톨릭농민회,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11일 광주대교구청 성당에서 추수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옥 대주교는 강론에서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땀흘리며 수확한 농산물을 하느님 앞에 봉헌하게 됐다"며 "힘겨운 농사일이 하느님 도우심 안에서 이뤄진다는 것은 모두 체험으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후 위기 속에서 앞으로 어떤 일이 전개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분명한 것은 해마다 기후는 더 더워지고, 생산 환경은 더 나빠질 것"이라며 "우리가 지구를 잘 돌보지 못하면 지구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이다"고 경고했습니다.
 
옥현진 대주교는 11일 추수감사미사를 주례한 가운데 농민들에게 "자신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땅을 곱게 남겨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옥 대주교는 박노해 시인의 '눈물꽃 소년' 수필 내용을 인용하며 "책에서 공소 신자들이 서로를 도와주는 장면이 굉장히 감동적이었다"며 "박 시인이 썼던 내용은 물론이고 '함께 일하는', '함께 공유하는' 이야기가 담긴 좋은 내용들이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또, "지구의 땅을 가지고 농사일을 하면서 후손들을 생각하느냐"고 물은 뒤, "자신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땅을 곱게 남겨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가톨릭농민회 회원들이 11일 추수감사미사를 통해 농산물을 봉헌했다.

끝으로 옥 대주교는 "기후 재난의 위기를 함께 이겨나가야 한다"며 "농부들이 함께 성장하고, 생태를 지키고, 지구를 지키는 일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사 중에는 가톨릭농민회 회원들이 한 해의 결실인 농산물을 봉헌하며 그동안 베풀어 주신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농민사목과 가톨릭농민회,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11일 광주대교구청 성당에서 추수감사미사를 봉헌했다.

농민사목 담당 방래혁 신부는 "추수감사의 기쁨을 나눌 수 있어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생명농업을 길을 걷고 있는, 하느님 창조질서의 길을 걷고 있는 농민들 서로가 잘 보살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이날 미사에 참례한 김경호(예로니모)가톨릭농민회 회장은 "농사짓는 분들은 이상기온, 벼멸구 등으로 올해 유난히 힘들었다"면서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견뎌낼 만큼의 시련을 주신다고 했으니 다들 기쁘게 감사 미사를 드리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추수감사미사는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교구 생명운동본부장인 조정훈 신부, 농민사목 담당 방래혁 신부 등 교구 사제와 가톨릭농민회 회원 등 200여명이 참례했다.

김미경(풍암동본당·율리아나)씨는 "농부들이 농사 지은 물품들이 잘 팔리지 못해서 안타까웠는데 추수 감사 미사를 통해서 그동안 수고했던 농부들에 대한 감사의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봉헌된 농산물은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될 예정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4-11-11 14:21:36     최종수정일 : 2024-11-12 19: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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