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지난 2017년부터 3년 동안 하급 직원에게 상식이하의 ‘갑질’을 일삼아 온 가해자 2명에 대해 인사위에서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린 가운데 정작 전남지역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할 전남청소년미래재단 직원들은 재단의 '미래'가 암울하다 못해 암담하다며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도그럴것이 징계 처분을 받고 업무에서 배제된 가해자 2명이 2개월 뒤 다시 업무에 복귀하면 또다시 '갑질'을 일삼을 것이 뻔하다며 벌써부터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직원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번에 문제를 야기한 가해자들의 업무 특성상 재배치를 할 수 없는 형편이어서 또다시 같은 공간에서 업무를 봐야하는 다른 직원들이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심은 '상상이상'이라는 반응입니다.
실제 전남청소년미래재단의 한 직원은 "사명감과 자부심 하나로 입사해 다른 지역보다 열악한 전남에서 청소년들과 어울려 맘껏 웃으며 행복하게 근무하려 했지만 최근 일련의 상황을 지켜보며 조직의 '미래'가 보이지 않아 사직을 고민하고 있다"며 복잡한 속내를 전했습니다.
전남도청 안팎에서는 "재단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조직을 해체할 수 있다는 각오로 본청이 직접 나서 그 어떤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잘못된 악습과 갑질을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