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지난해 2월 발생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유혈탄압은 광주의 5·18민주화운동을 떠오르게 하는 가운데 아직까지 진전없는 상황으로 국제사회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얀마는 국가행정위원회(SAC)가 저지른 잔혹한 행위와 폭력으로 인해 56만6천여명 이상의 미얀마 난민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얀마 인권을 위한 의사협회'와 스위스 제네바의 비영리 기구 '인시큐리티 인사이트'를 보면 쿠데타에 처음으로 저항한 미얀마 보건 근로자들은 쿠데타 이후 의료체계에 대한 폭력이나 위협 사건이 499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260명의 보건 근로자들이 체포되거나 구금됐으며 157명이 숨졌습니다.
이와 함께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군부 쿠데타로 1,851명의 민간인이 숨졌으며 실제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미얀마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쿠데타 군부에 저항해 반군부 시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1980년 5월 광주가 신군부 세력에 맞서 저항했던 42년이 지난 아픔의 역사는 현재 민주주의을 위해 투쟁하는 미얀마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5·18기념재단 이기봉 사무처장은 "현재 미얀마는 소수민족과 군부 사이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더 정확한 상황에 대해 알 수 없지만 군부 장악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걱정이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사무처장은 "5·18과 닮은 미얀마의 상황 해결을 위해서는 군부와 민주진영이 협상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건으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이 구금되고 국가 권력이 민 아웅 흘라잉 국방군 총사령관에게 넘어가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