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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폐막''

남하린 | 2021/11/25 19:12

한국의 첫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이 오는 27일에 폐막한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125(), 오후 230245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남하린 아나운서
출연자: 가톨릭신문사 최용택(세례자요한) 취재팀장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들을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볼텐데요, 이번주일은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었습니다.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11월 21일 삼종기도 훈화를 통해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모두를 “신하가 아니라 벗으로 여기신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아울러 “매일 우리의 마음을 자유롭게 만드는 그리스도의 진리를 찾자”고 초대하셨습니다. 또 “다스리는 것은 섬기는 것”이라면서 모든 신자들이 서로를 섬기는 삶을 살아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특히 이 날은 제36차 세계 젊은이의 날이었는데요, 교종께서는 로마의 젊은이들을 대표하는 두 청년을 옆에 두고 삼종기도를 바치셨습니다. 교종께서는 “세계의 모든 젊은이들이 교회 사명의 주인공”이라면서 “젊은이들이 교회의 살아 있는 일부임을 느끼기 바란다”고 당부하셨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영향력 있는 세계적 신학자인 발터 카스퍼 추기경이 독일 주교들과 평신도 대표들이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시노드 여정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번에 처음이 아닌데요, 어떤 이윤가요?
 
최용택 취재팀장: 독일교회의 ‘시노드 여정’은 독일교회가 맞닥뜨린 위기를 타개하고 교회의 쇄신을 위해 교회 구성원들이 모여 토론하고 의결하는 회의체입니다. 지난 2019년 12월에 출범했는데요, 표면적으로는 하느님 백성이 만나서 경청하고 식별하면서 공동 합의를 이끌어내는 시노드 취지에 어긋나지는 않습니다. 참가자들은 주요 의제인 교회 권한의 행사, 성(性) 도덕성, 사제직, 여성의 역할 등 조심스럽고 민감한 주제들을 논의하는데, 토론장에서 들려온 말 한마디를 갖고 언론이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 부풀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평신도에게 주교 권한 대폭 이양’, ‘사제 독신제 폐지’ ‘여성 사제서품 허용’ 등 얼토당토않은 얘기들이 떠돌고 있는 것이지요. 프란치스코 교황도 ‘시노드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잡음이 날 것을 우려해 “복음화에 집중하라”고 권고했는데요, 발터 카스퍼 추기경은 최근 ‘시노드 여정’이 교황의 권고를 소홀히 한 채 부수적인 문제들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카스퍼 추기경은 지난 6월에도 ‘시노드 여정’에 대해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이 여정이 가톨릭의 궤도로 들어오길 바란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미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도 관련이 있는 소식인데요,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이면서 낙태 옹호자입니다. 그래서 이를 계기로 낙태를 지지하는 미국 정치인들이 가톨릭교회의 성체성사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는데요, 결론이 났나요?
 
최용택 취재팀장: 낙태를 지지하는 것은 가톨릭교회 교리와 윤리에 반하는 것으로, 낙태를 지지하는 정치인에 대한 윤리적 판단과 단죄 자체에 논란의 여지는 없습니다. 다만 정치인을 포함한 낙태 지지자에 대해 성찬례 참례를 일률적으로 거부하는 것이 교리적, 사목적, 윤리적으로 타당한 것인지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교황청도 낙태 지지 정치인에 대한 영성체 금지는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더 많은 ‘광범위하고 건전한 대화’가 요구된다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미국 주교회의는 춘계 정기총회에서 낙태 지지 정치인의 영성체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문서 작성을 추진하기로 결정했고, 추계 정기총회 중인 11월 17일 성체성사에 관한 미국 주교단의 입장을 담은 문헌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총회에서 통과된 문헌은 특정 가톨릭 정치 지도자를 언급하지 않고 성체성사의 중요성에 대해 일반적인 교회 가르침을 제시하는데 그쳤는데요, 미국 주교단은 문헌을 통해 “공적 권위를 지닌 평신도 지도자는 교회의 가르침과 윤리법에 따라 자신의 양심을 형성해야 할 특별한 의무를 지니며,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지지함으로써 인류 가족에 봉사해야 한다”고 밝혀 교회 가르침에 따른 인간 생명 수호에 노력할 의무를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이색 경기 소식입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교황팀 대 집시팀의 축구경기가 열렸네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종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팀인 ‘CA산로렌조’을 응원하는 등 열렬한 축구팬으로도 유명한데요, 이런 교종께서 인종과 종교를 떠나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되자는 취지로 ‘모든 형제들’ 팀을 만들었습니다. 흔히 ‘교황팀’이라고 불리는 ‘모든 형제들’팀에는 사제와 교황청 소속 평신도, 난민, 장애인, 교황을 호위하는 스위스 근위병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모든 형제들’팀은 11월 21일 로마의 한 축구장에서 집시 구호단체인 국제로마니연합 소속 축구팀과 첫 경기를 가졌는데요, 이번 시합은 소수민족인 집시를 비롯해 차별받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바티칸 라디오는 이례적으로 이 경기를 생중계했는데요, 결과는 양팀의 공방전 끝에 7대7로 무승부였습니다.
 
진행자: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 가톨릭신문사 최용택 취재팀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금 성서주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위원장인 신호철 비오 주교가 담화문을 발표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올해 성서 주간은 11월 21일부터 27일까지인데요,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위원장 신호철 주교는 제37회 성서 주간을 맞아 담화를 통해 “평화의 사도로 파견된 우리는 하느님의 창조 질서가 우리 가운데 실현될 수 있도록 지금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 주교는 “예수님께서 아버지로부터 파견되신 것처럼, 우리는 예수님으로부터 이 세상에 평화의 사도로 파견됐다”며 “이웃을 향하여, 그리고 대자연을 향하여 우리의 이 거룩한 임무를 다하며 기쁘게 살아가자”고 당부하셨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광주대교구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가 포스트 팬데믹과 가톨릭 시민을 주제로 학술 발표회를 열었네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는 11월 4일 광주가톨릭대학교 종합강의실에서 ‘포스트 팬데믹과 가톨릭 시민’을 주제로 제24회 학술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발표자들은 오늘날 교회가 세상의 고통에 함께하고 자비와 경청의 태도를 갖춘 시노드적 교회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특히 이날 학술 발표회에서는 가톨릭신문사와 우리신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팬데믹 기간 신자들의 신앙생활과 의식 변화를 살피고 이후의 사목적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발표에 나선 우리신학연구소 경동현 연구실장은 팬데믹의 장기화와 ‘위드 코로나’가 대세가 되는 상황에서, 본당 공동체의 공적 역할의 재고와 그에 부합하는 신앙인상을 강조했는데요, 시노드적인 교회 건설을 위드 코로나 시대의 사목 지향과 원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지난 토요일엔 한국의 첫 준대성전 봉헌식이 있었습니다.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최용택 취재팀장: 네, 광주대교구 가톨릭목포성지 ‘산정동 순교자 기념성당’ 봉헌식이 11월 20일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성대하게 거행됐습니다. 산정동성당은 지난 5월 10일 교황청 경신성사성으로부터 준대성전의 칭호와 품격을 부여받았는데요, 준대성전은 역사적, 예술적, 신앙적인 면에서 중요성이 인정되는 성당에 붙여지는 명예로운 칭호입니다. 김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오늘 하느님께 봉헌한 이 성전은 우리 신앙 공동체의 중심으로서 우리들 각자가 하느님의 살아있는 성전이 되도록 해주는 거룩한 집”이라며 “성전에서 받는 은총의 힘으로 주님께서 당부하시는 이웃 사랑을 더 적극적으로 실천하자”고 당부했습니다. 광주대교구는 지난 2017년 한국 레지오마리애기념관과 역사박물관을 건립한데 이어 산정동성당을 완공하고 이날 봉헌식을 거행해, 교구와 목포시의 숙원 사업이었던 ‘가톨릭목포성지’ 개발 사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산정동본당 주임 이정화 신부는 “가톨릭목포성지 조성은 오랜 시간 동안 아낌없는 기도와 후원을 해준 모든 은인들의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진행자: 세계 다양한 가톨릭소식.. 가톨릭신문사 최용택 취재팀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의 첫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는 27일에 폐막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 소식 전해주실까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를 주제로 지난해 대림 시기부터 지내온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이 오는 27일 폐막합니다. 전국 각 교구에서 이날 폐막미사가 열리는데요, 광주대교구의 경우, 27일 오전 9시30분 염주동성당에서 총대리 옥현진 주교 주례로 거행됩니다.
 
진행자: 코로나 상황 속에서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그 여정을 간추려 주신다고요?
 
최용택 취재팀장: 성 김대건 신부 희년은 2020년 11월 29일 대림 제1주일에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한국 주교단이 공동집전한 개막 미사와 함께 시작됐습니다. 1년 동안 전국에서 신자들의 신앙 증진을 위한 기념행사와 성지순례, 캠페인이 이어졌고요, 특히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 기념일인 2021년 8월 21일에는 성인의 고향에 조성된 대전교구 솔뫼성지를 비롯한 김대건 신부의 유적 성지들에서 기념 미사가 봉헌됐습니다. 희년 기간 주교회의는 대전 등 일부교구에서 실시되던 ‘백신 나눔 운동’을 2021년 춘계 정기총회의 결의를 통해 전국으로 확대시켰는데요, 2021년 11월 현재 교황청에 전달된 기금 추산액은 약 60억 원 정도입니다. 이번 희년 동안 다양한 기념행사와 강좌, 성 김대건 관련 콘텐츠 제작이 이어졌는데요, 한국교회의 첫 사제에 대한 신자들의 뜨거운 애정과 공경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으로도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온라인 중계방송과 문화 콘텐츠의 제작이 활발했습니다.
 
진행자: 고 김수환, 정진석 추기경에 이어 한국 교회의 세 번째 추기경인 염수정 추기경의 이임 감사미사가 다음주에 봉헌되네요, 이 소식 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최용택 취재팀장: 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11월 30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이임 감사미사를 봉헌합니다. 이날은 염 추기경의 세례명인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이어서 그 의미가 더 뜻깊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사 후에는 환송식이 열리며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등의 송사와 염 추기경의 답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1970년 사제품을 받은 염 추기경은 하느님 뜻에 따라 주어진 소명을 실천해온 겸손한 사제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최근 교계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부족하지만 하느님의 뜻에 따라 노력한 사람으로 기억해 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진행자: ,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신문사 최용택 취재팀장에게 들어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11-25 18:30:31     최종수정일 : 2021-11-25 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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