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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프란치스코 교종, 사순시기 담화 발표''

남하린 | 2022/03/03 18:45

프란치스코 교종이 사순 시기 담화를 발표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0303(), 오후 230245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남하린 아나운서
출연자: 가톨릭신문사 최용택(세례자요한) 취재팀장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들을 들어보는 시간,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어제가 재의 수요일이었고 사순 시기가 시작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사순 시기 담화를 발표하셨는데요, 먼저 이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최용택 취재팀장: 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올해 사순 시기를 맞아 ‘낙심하지 말고 계속 좋은 일을 합시다. 포기하지 않으면 제때에 수확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회가 있는 동안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합시다’를 주제로 담화를 발표했는데요, 담화를 통해 전 세계 가톨릭신자들에게 코로나19 속에서도 낙심하지 말고 계속 ‘좋은 일’을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교종께서는 계속 기도하기, 삶의 악을 뿌리 뽑기, 이웃을 향한 애덕으로 선행하기 등 세 가지 좋은 일을 실천하자고 강조했는데요, 교종은 먼저 “사순 시기는 우리가 회개하고 또한 사고방식을 바꾸도록 초대한다”며 “삶의 진리와 아름다움을 소유가 아니라 내어 줌에서, 축적이 아니라 선의 씨앗을 뿌리고 함께 나누는 일에서 발견하도록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이 우리 개개인과 사회의 연약함을 인식시켜 줬다면, 이번 사순 시기에는 하느님 믿음에서 오는 위안을 체감하길 바란다”면서 특히 “낙심하지 말고 계속 참회와 화해의 성사 안에서 용서를 청하고 계속 탐욕에 맞서 싸우자”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으면 제때에 수확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진행자: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연중 제8주일 삼종기도 시간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많은 생명이 희생된 데 대한 말씀도 하셨는데요,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최용택 취재팀장: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지난 2월 23일 일반알현을 주례하며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재의 수요일인 3월 2일 기도와 단식에 나서달라고 요청하셨는데요, 교종께서는 2월 27일 삼종기도 중에 “이날은 우리 모두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모두가 형제임을 느끼고, 전쟁을 끝내기를 하느님께 간청하는 날”이라고 재차 강조하셨습니다. 전 세계인 모두가 우려하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는데요, 교종께서는 전쟁을 하느님의 뜻과 가장 거리가 먼 ‘악마적이고 비뚤어진 논리’라며 강하게 질책하셨습니다. 교종께서는 “요즘 우리는 비극적인 일에 충격을 받고 있다”면서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은 인간성을 잃어버리며, 이런 사람은 하느님의 뜻과 가장 동떨어진 무기라는 사악하고 비뚤어진 논리에 의존하고 평화를 바라는 서민들과도 거리를 둔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뿐만 아니라 예멘과 시리아, 에티오피아에서도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하느님께서는 폭력을 사용하는 이들이 아니라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신다”면서 “무기를 내려 놓아 달라”고 호소하셨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거셨다죠?
 
최용택 취재팀장: 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2월 26일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를 했는데요, 교종께서는 우크라이나가 겪고 있는 고통으로 “가슴 아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종에게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전쟁 중단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것에 감사를 전했으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교황의 영적 지지를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또 교종께서는 러시아의 침공 이튿날인 2월 25일에는 주교황청 러시아대사관을 직접 찾아가 우려를 표명하셨습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종이 이날 오전 주교황청 러시아대사관을 찾아가 30여 분 동안 알렉산데르 아브데예프 대사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는데요, 교종이 외국 대사관을 직접 방문해 회담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교황청은 교종이 러시아대사관을 방문했다는 것 외에 회담 내용을 밝히진 않았는데요, 아브데예프 대사는 러시아 언론에 “교종께서는 우크라이나와 돈바스 지역의 상황에 대해 물었고, 돈바스 지역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의 국민들 상황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교종께서 어린이와 병자, 고통받는 이들을 돌봐달라고 요청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진행자: 대전교구에 새 교구장 주교가 탄생했습니다. 이 소식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최용택 취재팀장: 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2월 26일 대전교구장 서리 김종수 주교를 제5대 대전교구장으로 임명하셨습니다. 이날 김 주교는 대전 주교좌대흥동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했는데요, 미사 후 임명이 발표됐습니다. 지난해 6월 유흥식(라자로) 대주교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주교좌가 공석이 된 지 8개월여 만이었습니다. 임명 발표 후 김 주교는 “직무에 맞는 합당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지혜를 청하면서 기도하겠다”며 본인을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 주교는 2월 28일 세종시 대전교구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요, 김 주교는 이 자리에서 “전임 교구장 주교님들께서 이루신 크신 일들과 높은 뜻을 잘 이어받고, 대전교구가 지금까지 걸어온 역사를 돌아보겠다”며 “모든 교구민들과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참된 복음화를 위한 시노드 교회의 여정을 더욱 깊이 고민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히셨습니다. 김 주교의 착좌식은 오는 3월 25일 오후2시 주교좌대흥동성당에서 봉헌됩니다.
 
진행자: 새 대전교구장으로 임명된 김종수 주교님은 어떤 분인가요?
 
최용택 취재팀장: 김종수 주교는 1956년 대전에서 7남매의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김 주교는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대흥동성당을 뛰어다니며 놀았다고 회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학업에 남다른 재능을 나타냈던 김 주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사학과에 입학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공군 학사장교로 복무하던 시기 김 주교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는데요, 성경 공부에서 말씀에 흠뻑 젖는 체험을 한 후 사제의 꿈을 키웠습니다. 1984년 가톨릭대 신학부에 입학해 1989년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사제품을 받은 후에도 김 주교는 학업에 매진했는데요, 1990년 로마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성서신학을 공부했습니다. 1994년 귀국 후에는 대전가톨릭대 교수와 교리신학원 원장 등을 거쳐 2007년부터 대전가톨릭대 총장을 역임했습니다. 확고한 신앙과 열정적인 학문 연구에 더해 온후한 성품으로 김 주교는 신학생들에게는 따뜻한 스승이었고 신자들에게는 자상한 목자였는데요, 2009년 2월 대전교구 보좌주교에 임명돼 3월 주교품을 받았습니다. 그 후 12년 동안 교구 총대리, 수도회 담당 교구장 대리로서 교구민들의 신앙 성숙과 교구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고, 특히 대전교구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개최한 교구 시노드를 교구 시노드 본회의 중앙위원장으로서 이끌기도 했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에게 한국 가톨릭 교회 정책 질의서를 보냈고, 그 답변에 대한 평가의견을 발표했다.
진행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는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에 대한 한국 가톨릭 교회 정책 질의서를 각 후보자들에게 보냈습니다. 그 답변에 대한 평가의견을 발표했네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주교회의가 지난 2월 25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에 대한 한국 가톨릭 교회 정책 질의서’에 대한 답변과 그에 대한 평가의견을 발표했습니다. 질의서는 주교회의 산하 7개 전국위원회가 가톨릭 사회 교리의 주제에 따라 생명, 인권, 언론, 경제, 정치, 노동, 농업, 생태보호, 평화증진, 장애인, 청소년, 여성, 이주민·난민 등 13개 사안에 관한 60개 문항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주교회의는 각 위원회가 작성한 평가의견을 발표했는데요, 이 평가의견은 어느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을 하나의 기준으로 삼아 가톨릭 신자 유권자들의 공약 이해와 판단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자료입니다. 평가의견 전문은 주교회의 홈페이지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먼저 생명윤리위원회에서 보낸 질문에 대해서 각 후보들은 어떤 답변을 내놨습니까?
 
최용택 취재팀장: 생명윤리위원회는 낙태, 차별금지법, 혼인과 가족, 호스피스와 완화의료 등에 대해 물었는데요, 낙태에 대한 세 후보의 입장은 모두 교회의 가르침과 반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윤석열 후보는 여성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점진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임신을 중지할 권리와 아이를 낳지 않을 권리, 아이를 낳을 권리도 모두 존중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교회는 ‘차별 금지’라는 이름으로 성과 사랑, 혼인과 가정의 중요성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인데요, 차별 금지법이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선택할 수 있다고 보는 입장과 관련해, 이 후보는 다양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윤 후보는 법안에 반대했습니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심 후보는 동성혼과 동반자 관계의 제도화에까지 찬성하고 있어, 교회의 가르침과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생태환경에 이제는 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로 정부가 나서야할 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 각 후보들은 어떤 답변을 내놨는지도 궁금합니다.
 
최용택 취재팀장: 생태환경위원회는 농민과 농업 문제, 4대강 재자연화, 탈핵, 탄소중립, 신공항 건설 등에 관해 물었는데요, 쌀값 안정과 식량 안보 문제에 대해, 이 후보는 남북협력에 개방적 자세를 보였고 윤 후보는 대북 쌀 교류에 조건을 명시했습니다. 심 후보는 공약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 후보 모두 ‘무분별한 유전자 조작’에 대한 경각심을 표시했고, 친환경 유기농업 전환과 토종 종자 보존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탈핵에 관해 이 후보는 신규 핵발전소 건설 중단, 수명 연장 금지, 재생에너지 확대 등의 원론적 입장을 내 놓았고요, 윤 후보는 탈핵 자체를 반대했습니다. 심 후보는 2040년 탈핵 의견과 탈핵기본법제정을 주장했습니다. 탄소중립 정책과 직결된 석탄발전소 폐쇄와 건설 중단, 초고압송전탑 건설 문제에 대해, 이 후보는 204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추진과 송전탑 건설 최소화하겠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윤 후보는 폐쇄 시기 언급 없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 반대 의견과 송전탑 건설 피해 보상 대책을 제시했고요. 심 후보는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지와 신규 건설 중단, 송전탑 건설 중단을 약속했습니다.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확대, 기업 참여와 관련해서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기업의 RE100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기업이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원자력, 수소 등 무탄소 전원 이용을 확대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탄소중립을 위해 원전 활용이 불가피하다고 답했습니다. 심 후보는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 50% 달성 등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세 부과 등 기업의 탄소중립 참여를 독려하는 공약을 내놓았습니다.
 
진행자: 대북 선제타격을 외친 윤석열 후보의 발언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재조명되고 있는데, 민족화해위원회가 보낸 질문에는 어떤 답변을 했나요?
 
최용택 취재팀장: 민족화해위원회는 평화교육,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대북 경제제재, 군비경쟁 등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한국전쟁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에 대해 이 후보는 적극 동의, 심 후보는 대체로 동의했습니다. 윤 후보는 대체로 동의하지만 북한의 비핵화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군비축소 노력에, 이 후보는 적극 동의하되 9·19 군사합의의 철저한 이행을 시작으로 상호운용 통제 등 남북 동시 군비축소로 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궁극적 목표와 재래식 군비축소 노력의 필요성에는 동의했지만, 북한의 핵보유로 인한 전략적 비대칭 상태에서 상호주의적 군비축소는 불가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심 후보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군비축소에 적극 동의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광주대교구 소식입니다. 가톨릭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성숙한 정치의식을 일깨우는 시민정치학교, 시누다가 어제 개강했습니다. 이 소식 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최용택 취재팀장: 네.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시민정치학교 시누다’를 개설해 어제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시누다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분석하고 시대에 맞는 사회적 대안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시민들의 정치의식을 고양하기 위한 과정인데요, 시누다에는 ‘시민정치 누구나 다한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시누다’는 입학식과 수료식을 포함해 총 25강좌로 구성되는데요, 강사진에는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과 박태웅 한빛미디어 의장을 비롯해 한양대 정준희 교수, 경희사이버대 조천호 교수,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홍기빈 소장, 중앙대 김누리 교수 등 각계 최고 전문가들이 대거 포함돼 있습니다. 강좌는 11월 30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광주 쌍촌동 가톨릭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진행되는데요, 참가를 원하는 시민들은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홈페이지(www.kccei.com)에서 등록하거나 강연 당일 현장에서 접수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 가톨릭신문사 최용택 취재팀장에게 들어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3-03 18:42:28     최종수정일 : 2022-03-03 18: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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