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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암미술관, 14일 '존재의 고리展' 개막...다음달 28일까지 선봬

김선균 | 2022/07/13 16:49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소암미술관(관장 양동호)은 14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현대 조형미술 기획전인 '존재의 고리展'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광주를 기반으로 조형 분야 창작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는 박기태, 이호동, 최희원 작가 등 3명의 작품을 선보이게 될 이번 전시는 예술가들이 독창적인 형상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고뇌하는 존재적 성찰과 예술적 방향성을 각각의 작품을 통해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나무, 철, 폐품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예술품 20여점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전시공간 안에서 입체적인 작품을 마주하며 느껴볼 수 있는 독특한 질감, 비례, 형태 등을 통해 조형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kiss, 38x36x44cm, 철, 2021, 박기태 <사진제공=소암미술관>

작가 3인 모두 자신만의 고유한 창작원리로 작품을 표현하면서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개성이 넘치는 작품들은 조형의 형식으로 구체적 형상으로 시각화한다는데 공통점이 있습니다.
 
박기태 작가는 철을 기본 재료로 활용하며 용접으로 사람과 동물 등 견고한 형상을 나타내지만 길게 늘여진 사람의 위태로운 모습과 몸체는 텅빈 채 외적인 형태만으로 제시하는 동물의 모습은 존재에 대한 갈등과 부조리를 암시합니다.

또, 이호동 작가는 버려진 폐품을 활용해 단순한 형상을 제시하기 보다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며 존재적 가치를 재고하는 업사이클링 아트를 선보입니다.

특히, 배드민턴채와 고철을 이어붙인 의자, 녹이 쓴 농구골대를 이용한 놀잇감, 계란포장재와 탁구공을 이용한 조형작품 등 예술적 시선으로 엮은 사물의 낯선 만남이 곧바로 작품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최희원 작가는 나무에 용접을 흘러내려 작가의 인위적 표현과 파도의 반복적인 움직임을 추상적인 형태로 풀어냈습니다. 

나무판에 자연에 의해 만들어진 파도의 움직임을 조형적 율동과 구도로 재현해 마치 대자연 앞에 선 예술가의 창작에 대한 고민이 돋보입니다.

'존재의 고리展'은 입체적인 조형예술 창작을 이어나가고 있는 예술가 3인의 색다른 시선을 느껴보고 각각의 작품들이 갖고 있는 조각적 표현과 독창성을 찾아보면서 예술 감상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호열 소암미술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코로나19로 잠시 일상을 멈췄던 시민들이 새로운 예술가들과의 만남과 그들의 열정을 느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7-13 16:49:26     최종수정일 : 2022-07-13 16: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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