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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옥현진 대주교, ''공동체 연대와 나눔 통해 죄의 돌 치워야''...‘2023 부활 메시지’서 강조

노진표 | 2023/04/05 08:42

천주교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노진표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는 '주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발표한 ‘광주대교구 2023 부활 메시지’에서 "공동체의 연대와 나눔을 통해 우리를 억누르는 죄의 돌을 치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부활 메시지’ 주요 내용을 노진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는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는 제목의 ‘광주대교구 2023 부활 메시지’에서 “답답하게 우리를 억누르고 어둠 속에 머물게 하는 죄의 돌은 반드시 치워져야 한다”며 ”공동체의 연대와 나눔을 통해 서로 용서하고 묶여있는 것들을 풀어 자유롭게 걸어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묶여있는 영혼은 스스로 돌을 치울 수도 없고 묶인 붕대를 풀 수도 없다“며 “주변 사람들이 돌을 치우고 묶여있는 영혼의 붕대를 풀어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옥 대주교는 "지난 3년간 우리는 ‘코로나19’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신앙을 지켜왔다"며 "사실 죽음의 공포보다 더 우리를 힘들게 한 것은 서로를 위해 거리를 두고 살아가야 한다는 현실과 이것이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경제적인 어려움은 ‘각자도생’이라는 말로 우리를 더욱 힘겹게 한다"며 "남북 문제와 한일 문제를 굳이 더하지 않아도, 각자의 인생 여정만으로도 충분히 고단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어려운 현실에도 서로를 위하고 돕는 공감과 사랑이 희망을 만들어 내고 있음을 우리는 체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옥 대주교는 이기주의가 자리 잡은 사회 분위기를 바로잡아 공동체의 나눔과 연대를 되살려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요즘 우리는 육체적으로는 살아있어도 영혼은 죽어있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보게 된다"며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들이 바로 그러하다"고 말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이어, "인간적인 도리나 도의는 세속적인 물욕 앞에 땅속에 묻혔고, 약자와 가난한 이들이 소외된채 그들만의 공정과 논리로 불의만 가득하다"며 "이러한 사회는 이미 죽은 무덤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기심, 사리사욕, 탐욕, 권력욕, 명예욕 등 자기중심의 삶을 무덤에 단단히 묻어야 하고 철저하게 없애야 한다"며 "그래야만 비로소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소생할 수 있고 성령 안에서 새로운 부활을 맞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제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의 초대에 기쁘게 응답해야 한다"며 "자기 자신을 새롭게 하고, 이웃과의 관계도 새로이 하며, 더 나아가 자연과의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옥 대주교는 "나 자신을 살리고 이웃 형제들을 살리며 환경과 지구를 살리는 우리의 노력은, 바로 ‘하느님 창조사업’에 협력하는 것이며 ‘주님 부활’을 사는 삶"이라며 "다시 한번 ‘주님 부활’의 기쁨을 전하며, 우리 모두에게 새 희망을 안겨주는 ‘주님 부활’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cpbc뉴스 노진표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3-04-03 10:31:06     최종수정일 : 2023-04-05 08: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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