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교회뉴스
글 내용 보기 폼
제목 광주대교구, 9일 ‘이주민 부활대축일 미사’ 봉헌

노진표 | 2023/04/19 08:45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노진표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주님부활대축일을 맞아 오늘(9일)오후 3시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성당에서 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이주민 부활대축일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날 미사에는 교구 사제와 수도자, 이주민 신자 등 60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한국어와 영어, 베트남어, 동티모르어 등으로 봉헌됐습니다.

옥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공동체의 연대와 나눔을 통해 서로 용서하고 답답하게 우리를 억누르고 어둠 속에 머물게 하는 죄의 돌을 치우며 영혼을 묶는 것들을 풀어 자유롭게 걸어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광주대교구는 9일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성당에서 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의 주례로 '이주민 부활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옥 대주교는 또, "지난 3년간 우리는 ‘코로나19’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신앙을 지켜왔다"며 "사실 죽음의 공포보다 더 우리를 힘들게 한 것은 서로를 위해 거리를 두고 살아가야 한다는 현실과 이것이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경제적인 어려움은 ‘각자도생’이라는 말로 우리를 더욱 힘겹게 한다"며 "남북 문제와 한일 문제를 굳이 더하지 않아도, 각자의 인생 여정만으로도 충분히 고단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이기주의가 자리 잡은 사회 분위기를 바로잡아 공동체의 나눔과 연대를 되살려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기심, 사리사욕, 탐욕, 권력욕, 명예욕 등 자기중심의 삶을 무덤에 단단히 묻어야 하고 철저하게 없애야 한다"며 "그래야만 비로소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소생할 수 있고 성령 안에서 새로운 부활을 맞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제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의 초대에 기쁘게 응답해야 한다"며 "자기 자신을 새롭게 하고, 이웃과의 관계도 새로이 하며, 더 나아가 자연과의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가 '이주민 부활대축일 미사'에서 "이주민들이 한국에서 사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옥 대주교는 "나 자신을 살리고 이웃 형제들을 살리며 환경과 지구를 살리는 우리의 노력은, 바로 ‘하느님 창조사업’에 협력하는 것이며 ‘주님 부활’을 사는 삶"이라며 "다시 한번 ‘주님 부활’의 기쁨을 전하며, 우리 모두에게 새 희망을 안겨주는 ‘주님 부활’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사가 끝난 뒤에 이주민들은 직장인밴드 '유포리아'의 초청공연과 댄스경연대회를 즐기며 부활절을 축하했습니다.

또, 광주이주민지원센터에서 마련한 음식을 나누며 부활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옥 대주교는 이날 감사 인사를 통해 "이주민 여러분이 대한민국에서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봉사자들과 사제, 수도자들이 돕고자 한다"며 "이주민들이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정말 한 가족과 같이 느끼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3-04-09 17:31:38     최종수정일 : 2023-04-19 08:45:31

목록
이전글
다음글
 

Top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