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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 ''민주화 위한 숭고한 삶 기억할 것''...광주대교구 청사목, 5·18도보순례·추모미사 거행

노진표 | 2023/05/15 19:56

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은 14일 '5.18 정신계승을 위한 도보순례 및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노진표 기자 = 5.18민주화운동 제43주년을 앞두고 광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넋을 기리는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은 어제(14일)'5.18 정신계승을 위한 도보순례 및 추모미사'를 봉헌하며 5월 민주영령의 얼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현장을 노진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5.18민주화운동 제43주년을 앞두고 민주영령의 넋을 기리는 활동이 전국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은 어제(14일) '5·18 정신계승을 위한 도보순례 및 추모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번 도보순례는 사제와 수도자, 광주가톨릭대학생 연합회와 (재)광주가톨릭청소년회, 본당 소속 청년 등 모두 400여명이 참가했으며 특히, 이날 도보순례에는 대구가톨릭대학생연합회 소속 청년들과 평신도사도직 단체 포콜라레에서도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대구대교구 김주현 신부는 "이번 도보순례에 함께한 것을 계기로 계속 교류하면서 서로의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장인 김태균 신부는 "이번 도보순례를 통해 시대에 깨어 5․18을 잊지 않고 반복된 잘못에 빠지지 않도록 5․18을 기억하고자 한다"며 도보순례 취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광주대교구 김태균 신부의 말입니다.
<인서트1-5.18 행사의 취지는 5.18의 정신을 잊지 않고 민주화를 위해서 희생하셨던 분들의 그 마음을 우리가 항상 이어받는 게 그게 우리 취지인 거고요. 청년들의 마음을 5.18의 마음으로 모으는 그런 행사로 기획한 것 같아요>
 
'5.18정신계승을 위한 도보순례' 참가자들이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도보순례를 시작하고 있다.

이번 도보순례는 이날 오전 9시 30분에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모여 5.18역사강의를 듣고 출발해 문흥동성당 일대를 거쳐 임동주교좌성당까지 모두 13km 구간에서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번 도보 순례의 주제 성구인 '잠자는 사람아 깨어나라'를 묵상하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며 민주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다시는 역사적인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5.18을 기억하고자 다짐했습니다.

도보순례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4시 임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추모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우리 모두를 대신해 시대의 아픔을 짊어지고 억울함과 슬픔에 쌓인 형제자매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내밀어 부활을 향해 함께 걸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들은 끊임없이 5.18정신을 훼손하고 왜곡하는데 앞장서 왔다"며 "우리는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고 옥고를 치른 이들의 숭고한 삶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옥현진 대주교의 말입니다.
<인서트2-43년의 역사는 긴 역사가 아닙니다. 바로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가 겪었던 역사입니다. 기억하지 못하면 역사는 반복됩니다. 삶의 현장에서 의식을 가지고 민주적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도보순례 참가자들은 미사를 마친 다음 파견성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5월 영령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보순례에 참가한 광가대연 소속 전남대학교 가톨릭학생회 최재원(마티아)씨는 "도보순례를 통해 함께하는 사람들과 5.18정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전남대학교 가톨릭학생회 최재원씨의 말입니다.
<인서트3-우리만 그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생각하고 이 가치를 우리가 함께 지켜나가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은 14일 '5.18 정신계승을 위한 도보순례'를 마치고 임동주교좌성당에서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한편, 광주대교구는 오는 17일 저녁 7시 남동5·18기념성당에서는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의 주례로 5.18기념미사를 봉헌합니다.

또, 오늘(15일)오후 3시 광주시 북구 운정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주관한 가운데 '5.18민주화운동 기념미사'를 봉헌할 예정입니다.

도보순례 참가자들은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을 둘러보며 5월 민주영령의 숭고했던 민주화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cpbc뉴스 노진표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3-05-14 20:24:11     최종수정일 : 2023-05-15 19: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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