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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태환경의 새로운 동력 만들 것''...광주대교구, 11일 '제5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 개최

김소언 | 2023/06/16 15:32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오늘(11일)오후 1시 30분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제5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열린 '제5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는 옥현진 대주교를 비롯해 각 지구를 대표한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등 모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생태 환경’을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제5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가 11일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열렸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레크레이션 활동 지도사인 양재영 강사가 나와 참석자들의 활발한 소통과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한 ‘얼음장 깨기’를 진행하며 이날 ‘하느님 백성의 대화’ 주제인 ‘생태 환경’과 관련한 퀴즈 맞추기, 임마누엘 노래 부르기 등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5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에 앞서 레크레이션 활동 지도사인 양재영 강사가 나와 참석자들의 흥을 돋궜다.

이후 행사에서는 광주대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생태위원장인 방래혁 신부가 ‘교구 기본 방향성과 7가지 목표’에 대해 강의했습니다.
 
방 신부는 찬미받으소서 10항의 ‘이웃과 자연과 자기 자신과 멋진 조화를 이루며 소박하게 사셨던 그는 자연보호, 가난한 이들을 위한 정의, 사회적 헌신, 내적 평화가 어떠한 불가분의 유대를 맺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라는 구절을 인용해 “기후위기 속 우리의 상황을 직시하고 환경(E), 사회(S), 민주적 동반 경영(G)의 책임과 영향력을 고려한 환경친화적 실천이 필요하다”며 교회의 ‘ESG 운영’을 독려했습니다.
 
'제5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에서 방래혁 신부가 교회의 ESG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시한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바탕으로 한 광주대교구의 7가지 목표인 ‘지구의 부르짖음에 대한 응답’,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에 대한 응답’, ‘생태경제학’, ‘검소한 생활양식’, ‘생태·영성 교육’, ‘지역, 국가, 국제 차원의 피조물 보호를 위한 공동체적 참여’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특히, 강의 중에는 빛고을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정은진 이사장이 출연해 생태적 삶의 실천의 연장선인 친환경 발전 ‘태양광’과 관련한 ‘빛 반사로 인한 눈부심’, ‘과도한 중금속과 전자파’ 등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인식을 풀어주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빛고을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정은진 이사장이 태양광에 대한 잘못된 사실을 바로 알리고 있다.

방 신부와 정 이사장의 강의가 끝난 뒤 이어진 ‘조별 대화’ 시간에는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등이 한 조에 10~11명씩, 모두 10개 조로 나눠 2가지 주제를 놓고 진솔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조별 대화에서는 ‘본당별 생태환경분과 현황 공유 및 비전 나눔’과 ‘교구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 나눔’에 대한 소주제에 대해 토의를 진행했습니다.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303호에서 사마리아 조원들이 본당별 생태환경분과 현황을 공유하는 등 '조별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생태환경'이라는 주제로 ‘전체 대화’를 이어가며 각 조에서 나온 토의 내용을 발표하고 본당의 모범 사례 선정, 교구 생태환경위원회에 대한 건의사항 등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10개의 조 가운데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벳사이다조 조영관(프란치스코·봉선2동성당)씨는 “생태환경을 살리기 위해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말이 오갔다”며 “미사나 활동 중에 신부님들께서 성당 내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제시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제5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 마지막 순서인 '전체 대화'에서 벳사이다조 조영관씨가 발표하고 있다.

또, 사마리아조 이용석(요한·호남동성당)씨는 “생태환경을 지키기 위해 직접 친환경적인 행동을 실천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이날 교육을 통해 동기 부여가 생긴 분들도 있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우리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은 조의 조장들도 5분의 한정된 시간 동안 자신의 조원들과 나눈 생태환경을 지키기 위한 성당 모범 사례를 공유한 뒤 자세한 설명을 이어간 가운데 공통적으로 교구 생태환경위원회의 ‘생태환경 교육’이 필요하다고 꼽았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전임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정한 '2020~2022년 3개년 특별전교의 해'를 뜻깊게 지내고 의미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가 함께하는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지난 2020년 7월 기획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301호에서 벳사이다 조원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후 지난 2021년 5월 5일 '지친세상에 기쁨과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는 '세상을 향한 교회', '쇄신하는 교회'라는 주제로 토의를 진행했으며 '1차 대화'를 바탕으로 같은해 10월 4일 열린 '제2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는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과 실천', '소통하는 교회', '어려운 이들을 찾아가는 교회', '젊은이를 위한 교회' 등 크게 4가지 주제를 놓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 지난해 6월 6일 진행된 '제3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는 '코로나 시대의 우리 교회 되돌아보기'와 '코로나 이후의 광주대교구 복음화'라는 주제로 이어졌으며 지난해 10월 3일 '나는 왜 천주교인으로 살아가는가?'와 ‘본당 내 소통구조 및 하느님 백성의 대화의 연속성'과 관련해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광주대교구 '하느님 백성의 대화' 기획위원장인 옥현진 대주교는 "광주는 5·18민주화운동을 지내온 만큼 민주 시민들이 어떻게 생태 환경에 잘 참여하는지, 어떻게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낼지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곳이었지만 우리는 다른 교구와 비교해 조금 더디게 생태환경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옥현진 대주교·

옥 대주교는 이어, "오늘은 각자가 모여서 집단 지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여기서 나온 의견과 건의사항을 잘 조율해서 다음에 교구가 함께해 나갈 수 있는 비전들을 발표하겠다"며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해야할 것들은 생태환경에 대해서 조금 더 공부하면서 해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옥현진 대주교(왼쪽)와 이정주 사목국장 신부(오른쪽)가 '제5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경청하고 있다.

'하느님 백성의 대화' 총괄 기획위원인 이정주 사목국장 신부는 “앞으로 해마다 두차례에 걸쳐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실시할 것”이라며 “봄에는 오늘(11일) 주제인 ‘생태환경’과 같은 구체적인 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가을에는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내년도 교구 사목 방향을 정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앞으로 교구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교회 쇄신과 전교를 위해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해마다 봄과 가을에 맞춰 두 차례씩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3-06-11 17:38:22     최종수정일 : 2023-06-16 15: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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