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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광주대교구, 2일 담양 천주교공원묘원서 '위령미사' 봉헌

김소언 | 2023/11/03 15:46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오늘(2일)위령의 날을 맞아 담양 천주교공원묘원에서 합동위령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날 위령미사는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교구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900여명이 참례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2일 위령의 날을 맞아 담양 천주교공원묘원에서 합동위령미사를 봉헌했다.

옥 대주교는 미사강론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맞이할 사랑의 마음이 식지 않고 세례 때의 기억을 간직하면서 살아가고 있느냐 "고 물은 뒤, "자녀, 부부, 형제, 이웃 간에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간다면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던 스피노자의 명언처럼 담대하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애플의 전 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죽기 전에 남긴 말 '신은 우리에게 재물이 가져다 주는 환상이 아니라 각자의 가슴 안에 있는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을 주셨다'는 말을 인용하며 "우리는 자녀들에게 부를 얻기 위해 경쟁에서 이기라고 공부를 강조해 왔지만 부와 명성을 다 얻은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말은 '사랑'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위령의 날을 맞아 옥현진 대주교가 담양 천주교공원묘원에서 위령미사를 주례했다.

그러면서 옥 대주교는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자녀들을 더욱더 사랑하고 부부 간에도 사랑의 정을 더 많이 나누고 표현하라"며 "사도 요한은 늘 '사랑'을 강조했을 만큼 '서로 사랑하기'를 지키는 것 하나면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위령미사에 참석한 한병순(운암동성당·로사)씨는 "해마다 위령의 날에 미사에 참례하고 있다"며 "부모님도 담양 천주교공원묘원에 계시기 때문에 특별히 미사에 참례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11월 2일 위령의 날을 맞아 봉헌된 '위령 미사' 참례자들의 모습.

또, 신영애(양산동성당·카타리나)씨는 "좋은 날에 많은 분들과 함께 먼저 떠나신 분들을 기억하면서 미사를 드릴 수 있어 좋았다"며 "위령의 날을 맞아 돌아가신 분들에게 기도드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위령성월은 998년 무렵 베네딕토회 소속의 프랑스 클뤼니 수도원에서 11월 2일을 위령의 날로 정해 연옥 영혼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한 것을 시작으로 전 세계 교회로 확산됐습니다.
 
가톨릭교회는 위령의 날과 관련해 11월을 위령성월로 지내며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특별히 기억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담양 천주교공원묘원은 담양군 월산면 오성리와 광암리 일대 21만8천78㎡ 부지에 광주대교구 교우들을 위해 묘지와 봉안당을 설치해 운영함으로써 영령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리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3-11-02 13:50:51     최종수정일 : 2023-11-03 15: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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