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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남경찰청, '떳다방' 등 부동산 투기 혐의자 87명 적발...브로커 2명 구속

김선균 | 2021/04/12 11:48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아파트 청약 투기로 부당 이익을 챙기는 일명 '떳다방' 브로커와 이들에게 청약통장 등을 넘겨준 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전남경찰청은 전남과 경기지역에서 청약통장과 공인인증서를 불법으로 사들인 뒤 아파트 분양에 당첨돼 분양권 전매 차익으로 1억8천만원을 챙긴 일명 '떳다방' 업자 3명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청약통장과 공인인증서를 넘겨준 16명과 위장전입자 4명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남경찰청은 특히, 지난해 12월 18일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지정되기 이전에 투기목적으로 순천과 광양지역에 위장 전입해 아파트를 분양받은 64명도 적발했습니다.
 
전남경찰청은 전남과 경기지역에서 청약통장과 공인인증서를 불법으로 사들인 뒤 아파트 분양에 당첨돼 분양권 전매 차익으로 1억8천만원을 챙긴 일명 '떳다방' 업자 3명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에게 청약통장과 공인인증서를 넘겨준 16명과 위장전입자 4명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라남도경찰청>

경찰은 이들과 함께 추가로 위장전입 의혹이 짙은 40여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구속된 '떳다방' 업자 2명은 지난 2016년에도 경기와 인천지역에서 이와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다가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전국을 돌며 일용직 노동자와 장애인으로부터 명의를 빌려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2천만원까지 청약통장을 매수한 뒤 순천과 경기지역 아파트 분양권을 되파는 수법으로 500만원에서 많게는 7천5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이들이 아파튼 전매로 수천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기는 동안 정작 아파트에 입주해야 할 실수요자들은 내집 마련의 꿈이 박탈당하거나 높은 웃돈을 주고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위장전입자들은 실제로는 경기도 용인 등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양권 전매 수익을 노리고 월세 계약을 하는 것처럼 빈 원룸을 물색해 원룸 주인 몰래 주소를 이전하는 수법으로 청약에 당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전남경찰청은 지난 3월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수사팀'을 출범한 뒤 지금까지 부동산 투기혐의가 있는 사례 14건, 189명에 대해 내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사범에 대한 수사범위를 기획부동산 뿐만 아니라 전남지역 주요 개발 지역 등을 대상으로 첩보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투기수익에 대해 몰수나 추징하고 국세청에 통보하는 등 전액 환수 조치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4-11 19:33:18     최종수정일 : 2021-04-12 11: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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